국내 기업에서 보기 드문 이종 결합으로 주목 받았던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반대했던 창업주의 아들 임종윤·종훈 형제가 '소액주주'의 강력한 지지로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이사진 진입에 성공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28일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은 OCI그룹과의 통합 여부 결정에 분수령이 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어머니(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와 여동생(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화합을 시도하겠습니다” 며 "오늘은 주주라는 원팀이 법원도 이기고 (국민)연금도 이기고 다 이긴 날이다“라고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최근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대 3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전환지원금은 휴대폰을 구매할 때 통신사를 이동하면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기기 지원금이다. 이번 상향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3사가 수용한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온다. 30만원대의 최대 지원 혜택을 누리려면 10만원이 넘는 고가요금제 가입이 동반된다는 점에서다.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통신사들이 공지한 전환지원금 최대치는 KT가 33만원, SK텔레콤이 32만원,
작년까지 '반도체 보릿고개'를 넘어온 삼성전자 노사가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사측이 반도체 세계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밝힌 반면, 노조는 성과급 파열음으로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 영향이다."근원적인 경쟁력이 있었더라면 시장과 무관하게 사업을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인 경계현 DS 부문장(사장)이 지난 20
연일 '물가 안정'을 외치는 정부가 식품업체에도 동참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사실상의 압박이라고 하소연한다.정부는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자,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원에 달하는 재정을 투입하고 관세를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주요 인사들도 전방위적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과 한훈 차관은 유통·식품 현장을 찾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18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 제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문제가 있다면, 연구와 사회적 합의 절차 등을 거쳐 임기(다연임) 제한 등에 대해 손을 볼 필요가 있다.사외이사 제도는 외환위기 전후였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기업의 투명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유가증권상장규정의 개정을 통해 도입됐으나, 30년 가까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실효성 등에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이사 지위을 갖는 만큼,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사의 경영상태를
오는 22대 총선 후보들로 친북·반미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공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상황이다. 전과(前科) 경력이 있는 이들이나 재판 중인 피고인들도 상당수 지역구 또는 비례 후보 출마가 예상되는 상황이다.야권인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전지예·정영이 후보가 지난 12일 결국 낙천됐다. 연합정치시민사회 몫으로 첫번째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전 후보는 과거 반미 단체 '청년겨레하나'에 속하며,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주도한 사실이 확인돼 민주당이 돌연 후보 교체를 요구했었다.비례대표 17번째로 후보에 나선 정영이 후보
금융권 안팎의 관심 속 드디어 금융당국이 고심 끝에 마련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분쟁조정 기준안이 공개됐다. 분쟁조정 기준안은 말 그대로 향후 분쟁조정이 진행될 때 활용할 기준으로서 금융당국이 은행 등 판매 금융사에 제시하는 일종의 ‘피해 배상 가이드라인’이다.금감원은 배상비율 산정할 때 크게 ‘판매사별 공통 적용 기준’과 ‘투자자별로 고려되는 개별 기준’으로 나눠 적용토록 했다. 투자자별로 확정된 손실에 대해 판매원칙 위반 등 판매자 요인과 투자자별 가산‧차감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 각 투자자별 배상비율을
정부의 지난달 6일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해 8일 현재 병원을 떠난 전공의 1만1985명(92.9%)들이 근무지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전국의 의대 교수 사회에서도 '집단행동'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의대증원의 낙수효과 보다는 건보재정악화만 초래할 수 있어 실효성에 의문양측이 주장이 상충하는 의대증원의 요점은 정부의 명분과 의료계의 기존 소득 수입에 대한 불확실한 우려감 때문이다. 실제로 '의사'라는 이익집단의 입장에선 어느 이익집단이건 공급이 많아지면 수요 대비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중국산 게임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부재를 틈타 국내 침투력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 자칫 오랫동안 지켜온 안방을 ‘불편한 손님’인 중국에게 장기간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인다. 7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를 보면 10위권 내에 있는 중국 게임은 총 4개(버섯커 키우기, 라스트 워 : 서바이벌, WSO :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 붕괴: 스타레일)에 달한다.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도 어마어마하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의 경우 올 2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 삼성전자가 창사 55년 만에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노조와 사측이 임금 협상을 진행 중에 있지만, 언제든 노조가 쟁의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 악재가 터진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과 임금협상 교섭에 나섰다. 같은달 20일 진행된 임금협상이 일부 결렬돼 노조가 쟁의권 화보 절차에 나선 지 8일 만이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 관계사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체로, 조합원은 1만7
국내 유통 시장을 중국 이커머스가 휩쓰는 가운데, 국내 제조사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저가의 중국산 제품으로 인해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중국 플랫폼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알리익스프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테무가 순위에 올랐다. 중국 이커머스가 빠르게 영향력을 키울 수 있었던 데엔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중국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닌 ‘새로운 은행’이 되고자 한다. 은행은 ‘원래 그럴 수밖에 없다’는 여러 고정관념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 답을 찾고자 했다.”지난 2021년 10월 5일,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스가 처음 문을 열 당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민택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토스뱅크의 준비법인부터 참여해 온 홍 대표는 3년 임기를 끝으로 토스뱅크를 떠날 예정이다. 어느덧 출범 3년 차에 접어든 은행권 ‘막내’ 토스뱅크는 그의 공언대로 ‘새로운 은행’이 됐을까.토스뱅크는
인공지능(AI) 기본법(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 이하 AI법)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소위를 통과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유럽연합이 최근 인공지능 법안(AI act) 최종안에 합의한데 이어, 미국이 행정명령을 통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아쉬운 게 사실이다. 특히 현재까지 생성형 AI 기술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챗GPT' 출현 이후 전 세계가 정치, 경제(산업), 문화를 아우르는 전 분야에서 주도권 경쟁을 넘어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와 관련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천만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신당을 창당하거나 출마를 공식화 했다.조 전 장관은 지난 2019년 2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아직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지 않아 총선 출마에 법적 제약이 없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과연 이같은 말과 행동을 할 자격이 있을지 의문이다.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직후 “법률적 해명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
종합 헬스&웰니스 플랫폼 온누리스토어 지난 6일 비오틴 고함량 제품 ‘나트롤 비오틴 10,000’ 라인업 2종을 재론칭한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제품을 포함해 고용량의 비오틴 성분을 과다 장기 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 진단의 오진을 초래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를 요한다.온누리스토어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222년 6월 식약처 인증을 받은 미국산) 건강기능식품 나트롤 비오틴 10,000과 츄어블 나트롤 비오틴 10,000 FD가 모두 비오틴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33,330% 높은 함량인 10,000mcg를 내포하고 있으며, 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의 국내 시장 공략 속도가 심상치 않다. 1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초저가 상품, 해외 직접 구매임에도 배송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3~5일 내로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속도 덕이다.이에 국내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지난해 9월 통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모바일 앱 국내 이용자 수는 545만명으로 쿠팡, 11번가, G마켓에 이은 4위 수준이다.매년 구매액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해외 직접
드디어 전세대출도 비대면 갈아타기의 문이 열렸다. 이제 영업점 창구에 번거롭게 직접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금융사별 금리를 비교하고 기존 전세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의 신규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지난해 5월 말 정부 주도로 구축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이달 9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31일에는 전세대출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 대상 범위가 넓어지면서다.금융당국이 애초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한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디지털 시대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
정부가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를 추진한다. 단통법은 이전까지 이동통신사들 간 가격 담합을 부추겨 휴대폰 가격을 올리는 원흉으로 지목되는 등 관치의 전형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터다. 폐지 취지 대로 사업자 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장 질서를 구축할 경우 소비자들의 권익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 우려하는 사업자 간 과도한 보조금 지원 경쟁로 인한 서비스 품질 저하, 이용자차별 등의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 정책 방향 대로 존치하기로 한 전기통신사업법을 통해 규제하는
지난 9일 충남 태안군에서 1형 당뇨병을 앓던 9살 딸의 치료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가족들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아 당뇨 환자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제1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 환자 중 약 5~10%를 차지하며 ‘소아 당뇨’ 혹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라고 부르기도 한다. 망막병증과 같은 눈 손상이나 신경 손상, 콩팥 질환, 동맥 경화증, 당뇨병성 케톤산증, 저혈당 등의 증상을 보이며 하루에 2~4번 주사로 인슐린을 공급 받는 것이 치료 방법이다.또한, 1형 당뇨는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하지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K-게임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곱지 않다. 이른바 'K-가챠'라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 기반의 매서운 과금 체계(BM)로 인해 선뜻 게임을 즐길 엄두가 안 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넥슨의 확률 조작 이슈까지 번지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대다수 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확률형 아이템 기반의 BM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차트 상위 20위권으로 좁혀봐도 장르를 망라하고 거의 모든 게임들이 가챠를 주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그렇다면 게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