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축구코치 린 홀은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게 아니다. 보다 자기다워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모습이야말로 자기 자신의 온전한 모습이다. 젊었을 때에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나만의 색깔을 띠기 어렵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기만의 성격과 가치관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인간은 보다 자기다워질 때 더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될 수 있다.예전의 인기 걸 그룹 ‘핑클’이 어느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어린 나이에 만나 최고 스타로서 삶을 살다가 서로 헤어진 후 무려 14년 만에
‘습여성성(習與性成)’이란 ‘습관이 몸에 배면 천성(天性)이 된다’는 말이다. 같은 행동을 무한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은 다시 타고난 성품처럼 변한다. 습관(習慣)의 ‘습(習)’ 자는 어린 새가 날개(羽)를 퍼덕거려 스스로(自) 날기를 연습한다는 뜻에서 나온 글자다. ‘관(慣)’ 자는 마음에 새겨져 능통하다는 뜻이다. 즉, 습관이란 ‘어린 새가 날갯짓을 연습하듯 매일 반복하여 마음에 새겨진 듯 익숙해진 것‘이다. 특정한 자극이나 행동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자동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뜻한다. 하면 “식사 후 3분 이
봄이 생기 가득 머금고 화사함 축제의 나들이 계절이다. 그렇지만 저명한 시인 황무지 작가인 T.S 엘리엇이 말했듯이 잔인한 달 4월이다.백세시대 우리 인간의 삶에도 계절이 있다고 정신의학자이며 인생 계절론 학자인 레빈슨이 말했다. 봄은 청소년기요, 여름은 중년기이며, 장년의 나이는 가을이라고 하고, 노년은 겨울이다고하였다.청소년기는 전문학을 배우는 학업기요, 중년의 시기는 태양보다 강렬한 승리욕으로 일터에서 죽어라 일했고, 그 중년층이 일선에서 은퇴하면 인생 2막이란 시기인 장년층으로 온다. 문제는 중년과 장년의 연령층이다. 중년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또 참패했다. 21대 총선의 그 참담했던 상황에 버금가는 패배를 되풀이 한 것이다. 그 때는 그래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변명할 수나 있었다. 당 출신의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탄핵에 앞장서거나 뒤따른 후폭풍이 당을 덮쳤었다. 당내 탄핵파 가운데 많은 수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어 나갔다. 집권당의 위상을 잃은 정도가 아니라 분열된 야당으로서 존립자체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었다.그러나 당의 지도부, 당 소속의원들은 자기 쇄신의 의지를 입증해 보이지 않았다. 대선에서 참패하고 나서도 현실
피로스는 그리스 북서부 산골마을 에페이로스의 왕이었지만, 강대국 마케도니아를 물리치고 로마 본토까지 쳐들어갔다. 출정을 앞두고 참모 키네아스가 피로스 왕에게 물었다.“전하, 이번 로마에 출정해서 승리를 거두면 그 다음엔 뭘 하실 건가요?”피로스가 신이 나서 말했다.“그 다음엔 이탈리아 정복이지!”키네아스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다시 물었다.“이탈리아도 정복하면요?”“그 다음엔 시칠리아가 기다리고 있지.”“그럼 시칠리아까지 정복하고 나면 전쟁은 끝나겠네요?”“아니지, 그 다음엔 지중해를 건너서 카르타고로 가야지.”이 말을 들은 키네아스
사람의 얼굴에는 위에서 아래로 두 개의 눈, 두 개의 귀, 콧구멍 두 개의 코, 한 개의 입으로 배치되어 있다. “왜 그럴까?” “두 번 이상 보고, 두 번 이상 듣고, 두 번 이상 숨 쉬고 비로소 한마디 말을 하라“는 조물주(造物主)의 가르침이 담겨져 있지 싶다.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門)”이란 뜻의 “구시화문(口是禍門)”이란 말이 있다. 사람 얼굴에서 입을 아래에 둔 것은 말을 줄이고 신중(愼重)하라는 뜻이지 싶다. 불교 경전인 천수경(千手慶) 처음 구절이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다. ‘입으로 지은 죄업(罪業)을 깨끗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성인은 일 년에 2~4회, 소아는 6~10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감기를 완벽히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불편함과 통증의 강도를 낮추고, 기간은 줄게 하는 방법이 있다면 활용해야 한다.이번에는 치료기간이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 4가지를 소개하니 기억하였다가 감기 걸렸을 때 적용해 보길 바
4월 초의 어느 날 저녁, 벚꽃, 매화, 진달래, 개나리, 목련 등 도시 여기저기에 핀 봄꽃들의 향기를 가득 안고 세 명의 고교 동창생이 모였다. 저녁 식사 겸 술자리를 가졌다. 한 명은 한의사, 한 명은 올 초 명예퇴직한 전직 지리교사, 이 글을 쓰는 또 한 명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사람. 세 사람 모두 환력(還曆)이다. 식탁에는 삼겹살, 막걸리와 더불어 오랜 서울 생활에도 꼿꼿하게 생명력을 잃지 않은 경상도 사투리가 차려졌다. 고기를 굽는 화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함께 우리의 대화도 무르익어갔다. 우선, 서울 공립 중고교
우리나라 정치인중 최고의 포퓰리스트(인기영합주의자)를 뽑는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따라갈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한 송년회자리에서 “표가 된다면 뭔 짓도 한다”고 밝힐 정도로 포퓰리스트를 자임했다. 그의 포퓰리즘 본능은 선거철마다 유감없이 발휘돼 왔다. 이번 총선 역시 그의 ‘매표행위’는 선거현장을 덮고 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 4인 가구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원을 제안했다. 그는 여기에 필요한 재정이 13조1000억 원인데 이 정도
3월 6일 오후 2시, 호류지 서원당 안내문을 읽은 다음에 약사여래상 안내문을 읽었다. “약사여래상 (나라시대 국보)본존의 약사여래상(의약과 치유의 부처)은 나라 시대(710-794)에 건조된 국보이다. 이 약사여래상은 ‘봉(峯)의 약사’으로 불릴 만큼 일본에서 가장 큰 장육(丈六)의 건칠(乾漆)상 중 하나이다. 약사여래는 왼손에 작은 약 단지(藥壺 Jar)를 들고 있는데 약단지에는 의약품과 신비한 치료제가 들어 있다. (일본) 사람들은 약사여래가 기적적인 치유를 해주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치유를 희망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는 그 자신에게 절체절명의 과제일 법하다. 재선에 성공한다고 해도 사법 리스크는 계속 따라다닌다. 정치인으로 살아남으려면 당의 철통같은 방탄 태세가 필요하다. 무난히 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옹립되기 위해서도 친명 일색의 의원단 구성은 필수적이다. 이를 전제로 할 때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을 공천 제1요건으로 요구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장래의 유력한 경쟁자가 될 만한 사람들이 배제된 이유도 다를 바 없다.이 대표의 구상대로 공천자는 결정됐다. 그들이 앞으로 국회 안에서, 또 정치권에서 이 대표의 이익 대변
“인사(人事)는 만사(萬事)가 아니다. 인사(人事)는 천사(天事)다“는 게 필자 주장이다. ”사람을 섬기는 일을 하늘 섬기 듯 하라“는 말이다. 이때의 사(事)자는 ‘일 사(事)’字가 아닌 ‘섬길 사(事)’字로 쓴다.삼성(三星)그룹 경영방침은 사업보국(事業報國)과 인재제일(人材第一)이다. 또한 삼성그룹의 인사방침은 중국의 사서(史書) 송사(宋史)에 나오는 “의인불용(疑人不用) 용인불의(用人不疑)”다. “애당초 의심(疑心)이가는 사람은 쓰지를 않으며 일단 한번 쓰고 나면 절대로 의심(疑心)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2024년 4월10일
노년이여! 너는 인류의 적이구나.모든 형태의 아름다음을 파괴하는 것은 바로 너다.너는 신체의 화려함을 둔중함으로 바꾸고 날렵함을 더딤으로 바꾸는구나.그리스의 작가 메난드로스가 이렇게 노래했다. 몇 날, 몇 달, 심지어 몇 년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시간에 빗장을 걸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내 피를 뜨겁게 달구던 흥분은 사라지고, 몸은 점점 중력의 힘을 크게 느끼게 된다. 결국 삶의 더 큰 가능성에서 등을 돌리고 안락과 타협만 좇는 나약한 사람이 되어간다. 이대로 우주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 것인가?이래서는 안 되겠다.
선거구경이나 투표나 할 만큼 했다고 생각되는데도 이번 같은 선거는 정말이지 처음이다. 세상에! 주권재민의 민주원리를 정기적으로 재확인하는 선거가 특정인들의 복수혈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그 힘으로 사적인 복수극을 벌이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가 없는 정치‧선거 언어가 난무하고 있다. 대의민주정치의 가장 취약하고 위험한 행태다. 이런 의도를 공공연히 말로 드러내도 이를 저지, 제재할 수 있는 마땅한 제도적 장치가 없다. 이런 간 크고 수치심을 모르는 정치꾼들의 민주정치 둘러엎기에 범법‧부패연대라고 불려
# 지난 1월 30일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정부기구(NGO)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2023년 세계 부패인식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부패인식지수(CP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는 공직사회와 정치권 등 공공부문이 ‘얼마나 부패했다고 인식하는지’를 점수화한 것인데, 점수가 높을수록 청렴하며 점수가 낮을수록 부패가 심하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3년 세계의 부패인식지수 결과는 조사 대상 180개국 가운데 가장 청렴한 국가는 덴마크(90점
3월 6일 오후 2시경, 호류지 서쪽의 삼경당과 서실을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니 불당이 하나 나온다. 불당 왼편엔 약사(藥師), 오른편엔 서원당(西円堂)이라고 써진 현판이 있다. 불당 왼편에는 일본어와 영어로 된 '서원당· 약사여래상' 안내판이 있다. 이를 자세히 읽었다. 먼저 서원당이다. “서원당 (가마쿠라(鎌倉)시대(1192-1333) 국보) 서원당은 광명왕후의 어머니인 나치바나 부인의 발원에 의해 교키(행기行基) 보살(668~749)이 718년에 지었다. 현재의 불당은 1270년에 다시 지어졌다. 서원당 중앙에는 일본 최대의 건
그것은 무엇보다 이 일그러지고 추한, 알아볼 수 없는 얼굴이라네.살갗 대신 이 흉한 가죽, 처진 뺨, 원숭이 암컷이 긁어 대는 입가 주름 같은 주름들이라니.노인들은 모두 같은 모습이구나. 목소리는 떨리고, 몸도 떨리는구나.번질거리는 두개골에는 머리칼이 없고, 빵을 씹으려 하니 가련한 늙은이는 이 없이 잇몸만 있구나.2세기 초 유베날리스가 지은 풍자시의 한 구절이다. 노인을 지극히 가련하고 참담한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늙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일 뿐, 노년의 진정한 모습을 나타낸 것은 아닐 것이다
따뜻한 봄 햇살이 서해 여기저기에 몸을 던지고 있었다. 바다의 몸을 덥혀주고 있었다. 20도 가까운 기온이라면, 바다와 봄 햇살이 합궁하여 옥동자라도 낳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3월 하순의 어느 날에 ‘간월암’을 찾았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의 틀을 다진 무학대사가 달을 보다가(看月) 도를 깨우쳤다는 뜻을 지닌 간월암은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 시에는 섬이 되는 신비로움을 지닌 곳. 서울에서 출발할 때 겨울 외투를 준비하고 간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꾸짖고 가는 봄바람도 잔잔한 미소로 떠다
일본의 노사임금협상 춘투(春鬪)는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 連合)가 ''렌고백서'를 내면서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만액회답(滿額回答)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들려온다. 노조가 내놓은 임금인상 요구안을 회사가 100%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협상이랄 게 따로 없이 싱겁기 짝이 없고 싸울 투(鬪) 자를 붙이는 게 이상할 정도다.춘투의 모든 과정은 렌고백서에서 제시된 일본 경제를 보는 시각에 기본하고 있다. 여기에는 일본 경제의 장단점, 미래를 위해 고려해야 하는 사안 등을 망라해 국가정책백서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심지어는 근로자를 대상
다이어트는 음식 조절을 뜻하는 명사지만, 체중을 줄이거나 건강의 증진을 위해 제한된 식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급되는 음식을 제한하거나, 운동을 통해 축적량보다 더 소비하게 해야 한다.이론적으로 공급량은 줄이고 소비량을 늘리면 체중이 줄어들게 돼 있지만, 현실에서는 쉬운 일이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다.음식의 공급이 줄면 당연히 살은 빠지지만, 건강 악화에 이어 생명의 위협까지 이르게 된다. 그래서 무작정 굶을 수도 없는 일이다. 또 식사량을 제한하면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은 다시 영양소를 요구하게 되고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