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건설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622조원을 투입한다. 약 65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잊을만 하면 들려오는 단골 소식인 기술 유출 위협에 따른 것이다. 지난 15일에도 반도체 기술 유출 보도가 쏟아졌다. 구체적으로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 연구원 A씨는 2014년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20나노 D램 반도체 기술 공정도 700여개를 무단 유출했다. A씨는 이 공정도를 현재 몸담고 있는 중국 기
bhc가 치킨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대표 국민 간식이던 치킨이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3만원이 넘는 비싼 음식이 됐기 때문이다. bhc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치킨을 포함한 85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뿌링클·맛초킹·양념치킨은 1만8000원→2만1000원, 후라이드치킨·골드킹 1만7000원→2만원, 바삭클 1만6000원→1만8000원으로 올랐다. 부분육 메뉴도 품목별로 1000~3000원 인상됐다. 인상률로 따지면 평균 12.4% 수준이다.bhc는 주문 중개·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제2의 DLF(파생결합펀드)‧라임 등 펀드 사태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면서 은행들이 떨고 있다. 이번에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 결정되는 파생상품인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이 도마에 올랐다. 중국발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최근 3년 사이 반토막나면서,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의 대규모 손실 공포가 금융권을 휘감고 있다.총 판매잔액 중 80% 이상인 15조9000억원 규모가 은행에서 팔렸다. 구조가 복잡하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 상품이 시중은행 창구에서 주도적으로
'태영건설 사태'가 연초부터 업계를 넘어 경제계를 강타하면서, 한계기업 내지 부실기업에 대한, 전방위·선제적인 구조조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건설은 물론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견디지 못하고 유동성 악화 등으로 경영에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는 금융권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넘어 우리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게 빤하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등 2개 전쟁 장기화와 미국과 EU(유럽)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공급망 교란 등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현직 대표가 함박눈이 내리는 전달 30일 오전 회동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날 회동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재명 사당화'를 정면으로 비판해 오던 이 전 대표는 "변화의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결국 당을 떠나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물론 매번 총선 전 당내 비주류가 공천따라 당을 탈당하는 사례는 빈번하다.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이 대표 한 명을 위한 사당화가 주된 원인이라는 점이 다르다.과거 민주당은 그래도 옮고 그름에 관해선 명확한 선을 그었다.
국내 건강보험 가입자는 크게 직장 가입자를 비롯, 피부양자, 지역 가입자 등 총 3개 그룹으로 분류되는데, 피부양자는 직장에 근무하는 자녀 또는 가족에 주로 생계를 의존하는 사람으로 보험료 부담 없이 의료보장을 받기에 무임승차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이에 건강보험공단은 계속된 재정 악화로 건강보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합리적인 피부양자 제도 운영방안을 도출하고자 작년 9월부터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2단계 개편을 하면서 소득 기준을 소득세법상 연간 합산종합과세소득(금융·연금·근로·기타소득 등) 연 3400만원 이하에서 연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국내 절대 다수가 이용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들이 일제히 요금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는 모양새다.구글이 운영 중인 유튜브는 지난 8일 유료 결제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의 구독료를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3% 올렸다. 이 같은 조치는 약 3년 만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타 국가 대비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커 차별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앞서 넷플릭스도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베이직 멤버십(9500원)'의 판매
12월 초 현대자동차 노조를 이끌 새 집행부가 선출됐다. 강성 성향이 강한 인물들로 꾸려졌다. 이들은 내년부터 2년간 현대차 노조를 이끈다. 업계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에 '노조 리스크'가 불거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5일 진행된 10대 지부장 선거 결선 투표 결과 기호 2번인 문용문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문 당선인은 과거 강경 투쟁을 주도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실제로 현대차 입사 후 구속, 해고 된 바 있고 제 4대 지부장으로 재임하면서 총 22차례 부분 파업 벌이기도 했다.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가칭 '플랫폼경쟁 촉진법'이 논란이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자체브랜드(PB) 제품의 판매를 제한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지난 15일 장관회의를 열고 플랫폼경쟁 촉진법 입법 안건을 논의, 확정하고 이를 19일 국무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플랫폼경쟁 촉진법은 매출액이나 이용자 수가 일정 수준을 넘는 플랫폼 기업을 '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고 자사 우대, 끼워팔기 등을 제한하는 사전 규제법이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과 사실상 동일한 법으로 볼 수 있다.규제 대상 기업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안심은 된다."한국 방산(K-방산)업계의 '폴란드 리스크'가 다소 해소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나온 반응이다. 이런 반응이 나오게 한 장본인은 폴란드의 새 정부 수장인 도날트 투스크 신임 총리다. 총선을 통해 8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 13일 공식 출범시킨 공신 중의 한 명이다.투스크 총리는 전날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이전 정부 무기도입계약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는 유럽연합(EU)과 협업을 통해 EU의 주도자가 될 것”이라며 "EU가 강해질수록 우리는 더 강해
대체로 호실적을 거두면서 올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다.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관련 연말 숙제 검사를 앞두고 저마다 머릿속이 복잡한 까닭이다.앞서 인터넷은행들은 금융당국 요구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 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올해 말까진 일제히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대출 이행현황에 대한 분기별 공시도 의무화됐다.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설립 취지로 내걸었던 인터넷은행들
올해 SK, 롯데, 한화, GS, HD현대, LS, 코오롱그룹 등 국내 대기업 연말 정기인사에서 오너일가 후계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선 경영수업이 덜 된 3, 4세들의 이른 경영참여는 자칫 조직은 물론 우리 경제, 사회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대기업 창업 2세들의 경우 입사에서 초임 임원이 되기까지 평균 4.7년으로 34.7세에 임원에 오른 반면 3, 4세들은 입사에서 임원까지 평균 4.1년으로 0.6년 줄었으며 초임 임원의 나이는 32.8세로 약 2년이 빨라진
3년 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목을 잡은 '사법리스크'에 대한 1차 결론이 내년 1월 26일에 나온다. 이날 재판부 선고에 따라 회장의 사법리스크는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만약 무죄 판결이 나온다면 이 회장의 경영 보폭이 더욱 바빠지겠지만, 유죄라면 제약이 걸린 상태에서 녹록치 않은 경영을 이어갈 것이 자명하다.특히 1심 판결 선고 이후 검찰 또는 이 회장 측의 항소로 2심 재판이 열리고, 대법원 상고심까지 가게 될 경우 기나긴 법정 싸움을 이어나가야 한다.재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반도체 기술 경쟁 등 경영 불확실
의사 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전국 의과대학에서 당장 내년에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지금의 2배 가까이로 늘리기를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한의사협회가 불공정하고 비과학적인 수요조사로 의료계와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며 반발했다.보건복지부는 21일 오후 3시 교육부와 함께 지난 9일까지 2주간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의대생 입학 증원 수요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각 대학이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이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4일간 열린 행사에서는 20만명이 부산 벡스코를 찾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 지표상 흥행을 논외로 하더라도 지스타의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년 전 지스타에선 기존 라이브 게임 중심의 이벤트에 그쳐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면, 작년에 이어 올해엔 게임사들이 신작 체험존을 대거 확대하고 게임의 미공개 정보도 공개해 '국내 최대 게임쇼'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국내 게임사들의 결연한 '도전'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그간 모바일 게임에 주력해 왔던 국내
"같은 값에 제품 용량은 줄었으니 사실상 가격 인상이죠. 꼼수 부리는 거잖아요."지난 주말 간 기자가 장을 보러 간 마트에서 만난 한 소비자에게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슈링크플레이션이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지만 가격에는 반영하기 부담스러운 경우, 제품 가격은 유지한 채로 제품 용량만 '몰래' 줄이는 형태다.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잇따르고 있다. 며칠 전 풀무원의
금융권 안팎의 시선이 쏠린 최대 현안은 누가 뭐래도 과도하게 불어난 ‘가계부채’ 문제다. 1년 반 동안 쉼 없이 오른 기준금리는 꼼짝 않고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가계 빚은 천장 높은지 모르고 다시금 치솟고 있어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실제 고금리 공포에 한동안 쪼그라들었던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증가로 돌아서며 7개월 연속 불었다. 더욱이 지난달에만 6조8000억원이 늘면서 전월(4조8000억원)보다 증가 속도도 더욱 가팔라졌다.앞으로도 증가세가 쉽사리 누그러질 것 같진 않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메가서울' 등 '메가시티' 문제가 요즘 장안의 이슈다. 이에 해법으로 대기업 본사의 이전 병행은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여권에서는 이미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등을 애드벌룬으로 띄운 상태다. 이 과정에서 다소 결이 다를 수는 있지만, 전국 균형 발전 등을 고려한 대기업 본사의 이전도 먼저 고려해볼 만하다. 일각에선 메가시티가 현재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말하고 있다. 반은 맞고 반은 다를 수 있다. 후자는 메가시티와 함께 지방균등발전 문제도 현안이기 때문이다.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대기업
2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징계를 취소하는 대사면 안건을 의결했다.과거 이준석은 친윤 인사들과 계속된 갈등을 빚었다. 자신을 향한 징계를 둘러싸고 수 개월 간 격한 감정싸움을 벌였다. 그는 친윤 핵심 인사들이 자신을 당에서 내 쫓으려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그의 무책임한 언행 등 가벼운 처신엔 박한 점수를 줬다. 늘 당내 문제를 대화가 아닌 당외에서 조롱하거나 비아냥 대는 식으로 당을 저격했다는 이유에서다.최근 당의 사면에 이준석은 시쿤둥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총
의료인력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가 의사에 앞서 지난 1일 제1차 간호인력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사회적 합의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2025년부터 간호대학 입학 정원을 1,000명 정도 증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러한 간호인력 수급정책 경과 및 효과의 정책안에 대해 기자는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식으로 숲을 봐라"라는 말을 해주며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법제화를 제안해 본다.◆정부 “지난 16년간 간호사 2배 증원에도 2035년까지 5만6000명이 부족”정부가 지난 16년간 간호대 입학정원을 약 2배 늘린 결과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