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본법(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 이하 AI법)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소위를 통과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유럽연합이 최근 인공지능 법안(AI act) 최종안에 합의한데 이어, 미국이 행정명령을 통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아쉬운 게 사실이다. 특히 현재까지 생성형 AI 기술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챗GPT' 출현 이후 전 세계가 정치, 경제(산업), 문화를 아우르는 전 분야에서 주도권 경쟁을 넘어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와 관련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천만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신당을 창당하거나 출마를 공식화 했다.조 전 장관은 지난 2019년 2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아직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지 않아 총선 출마에 법적 제약이 없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과연 이같은 말과 행동을 할 자격이 있을지 의문이다.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직후 “법률적 해명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
종합 헬스&웰니스 플랫폼 온누리스토어 지난 6일 비오틴 고함량 제품 ‘나트롤 비오틴 10,000’ 라인업 2종을 재론칭한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제품을 포함해 고용량의 비오틴 성분을 과다 장기 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 진단의 오진을 초래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를 요한다.온누리스토어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222년 6월 식약처 인증을 받은 미국산) 건강기능식품 나트롤 비오틴 10,000과 츄어블 나트롤 비오틴 10,000 FD가 모두 비오틴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33,330% 높은 함량인 10,000mcg를 내포하고 있으며, 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의 국내 시장 공략 속도가 심상치 않다. 1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초저가 상품, 해외 직접 구매임에도 배송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3~5일 내로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속도 덕이다.이에 국내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지난해 9월 통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모바일 앱 국내 이용자 수는 545만명으로 쿠팡, 11번가, G마켓에 이은 4위 수준이다.매년 구매액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해외 직접
드디어 전세대출도 비대면 갈아타기의 문이 열렸다. 이제 영업점 창구에 번거롭게 직접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금융사별 금리를 비교하고 기존 전세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의 신규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지난해 5월 말 정부 주도로 구축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이달 9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31일에는 전세대출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 대상 범위가 넓어지면서다.금융당국이 애초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한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디지털 시대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
정부가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를 추진한다. 단통법은 이전까지 이동통신사들 간 가격 담합을 부추겨 휴대폰 가격을 올리는 원흉으로 지목되는 등 관치의 전형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터다. 폐지 취지 대로 사업자 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장 질서를 구축할 경우 소비자들의 권익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 우려하는 사업자 간 과도한 보조금 지원 경쟁로 인한 서비스 품질 저하, 이용자차별 등의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 정책 방향 대로 존치하기로 한 전기통신사업법을 통해 규제하는
지난 9일 충남 태안군에서 1형 당뇨병을 앓던 9살 딸의 치료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가족들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아 당뇨 환자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제1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 환자 중 약 5~10%를 차지하며 ‘소아 당뇨’ 혹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라고 부르기도 한다. 망막병증과 같은 눈 손상이나 신경 손상, 콩팥 질환, 동맥 경화증, 당뇨병성 케톤산증, 저혈당 등의 증상을 보이며 하루에 2~4번 주사로 인슐린을 공급 받는 것이 치료 방법이다.또한, 1형 당뇨는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하지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K-게임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곱지 않다. 이른바 'K-가챠'라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 기반의 매서운 과금 체계(BM)로 인해 선뜻 게임을 즐길 엄두가 안 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넥슨의 확률 조작 이슈까지 번지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대다수 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확률형 아이템 기반의 BM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차트 상위 20위권으로 좁혀봐도 장르를 망라하고 거의 모든 게임들이 가챠를 주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그렇다면 게이머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건설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622조원을 투입한다. 약 65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잊을만 하면 들려오는 단골 소식인 기술 유출 위협에 따른 것이다. 지난 15일에도 반도체 기술 유출 보도가 쏟아졌다. 구체적으로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 연구원 A씨는 2014년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20나노 D램 반도체 기술 공정도 700여개를 무단 유출했다. A씨는 이 공정도를 현재 몸담고 있는 중국 기
bhc가 치킨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대표 국민 간식이던 치킨이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3만원이 넘는 비싼 음식이 됐기 때문이다. bhc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치킨을 포함한 85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뿌링클·맛초킹·양념치킨은 1만8000원→2만1000원, 후라이드치킨·골드킹 1만7000원→2만원, 바삭클 1만6000원→1만8000원으로 올랐다. 부분육 메뉴도 품목별로 1000~3000원 인상됐다. 인상률로 따지면 평균 12.4% 수준이다.bhc는 주문 중개·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제2의 DLF(파생결합펀드)‧라임 등 펀드 사태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면서 은행들이 떨고 있다. 이번에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 결정되는 파생상품인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이 도마에 올랐다. 중국발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최근 3년 사이 반토막나면서,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의 대규모 손실 공포가 금융권을 휘감고 있다.총 판매잔액 중 80% 이상인 15조9000억원 규모가 은행에서 팔렸다. 구조가 복잡하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 상품이 시중은행 창구에서 주도적으로
'태영건설 사태'가 연초부터 업계를 넘어 경제계를 강타하면서, 한계기업 내지 부실기업에 대한, 전방위·선제적인 구조조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건설은 물론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견디지 못하고 유동성 악화 등으로 경영에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는 금융권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넘어 우리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게 빤하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등 2개 전쟁 장기화와 미국과 EU(유럽)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공급망 교란 등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현직 대표가 함박눈이 내리는 전달 30일 오전 회동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날 회동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재명 사당화'를 정면으로 비판해 오던 이 전 대표는 "변화의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결국 당을 떠나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물론 매번 총선 전 당내 비주류가 공천따라 당을 탈당하는 사례는 빈번하다.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이 대표 한 명을 위한 사당화가 주된 원인이라는 점이 다르다.과거 민주당은 그래도 옮고 그름에 관해선 명확한 선을 그었다.
국내 건강보험 가입자는 크게 직장 가입자를 비롯, 피부양자, 지역 가입자 등 총 3개 그룹으로 분류되는데, 피부양자는 직장에 근무하는 자녀 또는 가족에 주로 생계를 의존하는 사람으로 보험료 부담 없이 의료보장을 받기에 무임승차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이에 건강보험공단은 계속된 재정 악화로 건강보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합리적인 피부양자 제도 운영방안을 도출하고자 작년 9월부터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2단계 개편을 하면서 소득 기준을 소득세법상 연간 합산종합과세소득(금융·연금·근로·기타소득 등) 연 3400만원 이하에서 연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국내 절대 다수가 이용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들이 일제히 요금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는 모양새다.구글이 운영 중인 유튜브는 지난 8일 유료 결제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의 구독료를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3% 올렸다. 이 같은 조치는 약 3년 만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타 국가 대비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커 차별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앞서 넷플릭스도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베이직 멤버십(9500원)'의 판매
12월 초 현대자동차 노조를 이끌 새 집행부가 선출됐다. 강성 성향이 강한 인물들로 꾸려졌다. 이들은 내년부터 2년간 현대차 노조를 이끈다. 업계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에 '노조 리스크'가 불거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5일 진행된 10대 지부장 선거 결선 투표 결과 기호 2번인 문용문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문 당선인은 과거 강경 투쟁을 주도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실제로 현대차 입사 후 구속, 해고 된 바 있고 제 4대 지부장으로 재임하면서 총 22차례 부분 파업 벌이기도 했다.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가칭 '플랫폼경쟁 촉진법'이 논란이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자체브랜드(PB) 제품의 판매를 제한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지난 15일 장관회의를 열고 플랫폼경쟁 촉진법 입법 안건을 논의, 확정하고 이를 19일 국무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플랫폼경쟁 촉진법은 매출액이나 이용자 수가 일정 수준을 넘는 플랫폼 기업을 '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고 자사 우대, 끼워팔기 등을 제한하는 사전 규제법이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과 사실상 동일한 법으로 볼 수 있다.규제 대상 기업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안심은 된다."한국 방산(K-방산)업계의 '폴란드 리스크'가 다소 해소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나온 반응이다. 이런 반응이 나오게 한 장본인은 폴란드의 새 정부 수장인 도날트 투스크 신임 총리다. 총선을 통해 8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 13일 공식 출범시킨 공신 중의 한 명이다.투스크 총리는 전날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이전 정부 무기도입계약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는 유럽연합(EU)과 협업을 통해 EU의 주도자가 될 것”이라며 "EU가 강해질수록 우리는 더 강해
대체로 호실적을 거두면서 올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다.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관련 연말 숙제 검사를 앞두고 저마다 머릿속이 복잡한 까닭이다.앞서 인터넷은행들은 금융당국 요구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 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올해 말까진 일제히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대출 이행현황에 대한 분기별 공시도 의무화됐다.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설립 취지로 내걸었던 인터넷은행들
올해 SK, 롯데, 한화, GS, HD현대, LS, 코오롱그룹 등 국내 대기업 연말 정기인사에서 오너일가 후계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선 경영수업이 덜 된 3, 4세들의 이른 경영참여는 자칫 조직은 물론 우리 경제, 사회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대기업 창업 2세들의 경우 입사에서 초임 임원이 되기까지 평균 4.7년으로 34.7세에 임원에 오른 반면 3, 4세들은 입사에서 임원까지 평균 4.1년으로 0.6년 줄었으며 초임 임원의 나이는 32.8세로 약 2년이 빨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