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의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현장 취재를 갈때마다 부산으로 가는 발걸음은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게임사들의 신작들을 미리 접해볼 수 있고 현장을 찾은 많은 게임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근거리에서 느낄 수 있는 국내 몇 안 돼는 게임쇼라는 점에서다. 매년 이맘때 쯤 되면 잠시나마 한명의 게이머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올해는 참가 게임사 라인업에서도 새로움을 엿볼 수 있다. 지스타의 터줏대감인 넥슨이 빠졌지만, 빈자리의 공백을 다른 대형 게임사가 메우는 모양새다. 8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업계는 8부 능선 정도는 넘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양사 각각의 손에 들린 봇짐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HBM의 무게다.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와 이를 추격하는 삼성전자의 접전이 눈에 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 3분기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77.9% 감소했으나, 3개 분기 만에 조 단위
최근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꾸는 지자체가 늘었다. 올해 2월 대구시가 월요일 휴무로 변경했고, 5월엔 청주시가 수요일로 변경했다. 수도권에서도 고양시, 안양시, 과천시, 하남시 등이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추세다.서울시에서도 25개 자치구 중 두 곳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의 평일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일요일 휴무는) 실효성이 없어 (서울시에서) 지역별로 진척될 수 있도록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국정감사 시즌이 다가오면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는 증인·참고인 출석 명단이 공개된 뒤 나온 대체적인 ‘한 줄 평가’다.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주요 쟁점 사항은 누가 뭐래도 은행권 횡령 등 대형 금융사고와 가계부채 급등 문제였다.특히 금융권 사상 최대 규모인 3000억원대 횡령사고가 터진 BNK경남은행을 비롯해 고객사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127억원 부당이득을 챙긴 국민은행, 그리고 고객 동의 없이 1600여개의 증권계좌를 고객 몰래 개설한 DGB대구은행까지.국감을 2개월여 앞둔 지난 8월에만 잇따
요즘 산업계 안팎에선 배터리 업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국 배터리 산업의 위기는 어제도 있었고,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례에서처럼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낼 수 있는 초격차 기술 등 성장동력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이다.최근 일각에선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큰 이점을 보유한 내수 시장을 원동력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품목에서의 주도권 강화를 근거로 이른바 'K-배터리 위기설'을 제기하고 있다. 그 근거로 올해
국가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 검진주기가 2018년부터 2년에서 4년으로 조정된 이후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지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등을 포괄하는 질환인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최근 5년 새 2배 넘게 늘어났다. 이에 동반질환 등 위험인자를 동반하는 검진 결과의 경우 국가건강검진에서 지질검사의 2년 주기를 복원할 수 없다면 국민 건강과 100세 시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개인별 맞춤형 지질검사로 전환해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정책과 이를 위한 정책적 보환 및 해결책이 시급하다.◆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환자 2021년 1
"A 통신사 인터넷을 10년 넘게 써 왔지만 재약정 혜택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모 통신사 인터넷을 오랜기간 사용했던 한 소비자의 푸념이다.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 넷상에선 재약정과 해지방어라는 용어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재약정은 말 그대로 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에 현재 이용 중인 통신사와 다시 약정을 맺는 것을 뜻한다. 해지방어는 재약정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약정 기간을 채운 이용자가 해지를 빌미로 최대한의 혜택을 얻기 위해 보다 능동적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골자는 재약정 또는 해지방어에 성공할 경우 이용자는
집에서 혼자 마실 때도, 동네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마실 때도 위스키가 쓰인 하이볼을 찾는다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위스키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관련 강의가 다양하게 생기고 있고, 영상 플랫폼에서도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위스키가 무역 효자다. 같은 아시아권 국가인 일본과 대만은 진작에 위스키에 공을 들이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시장에서 위스키의 영향력이 커지자 업계에서는 위스키 산업 발전을 위해 세금을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현행법상 희석식 소주나 증
가계대출 시장에서 50년 만기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본격 출시된 지 1~2개월여 만에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우리 경제의 고질적 뇌관인 가계부채 누증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자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 여파다. 금융당국의 연이은 ‘경고’ 메시지에 압박감을 느낀 은행권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앞서 자체적으로 판매를 잠정 중단하거나 나이 제한 등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문제는 50년 주담대에 급제동을 거는 과정에서 오히려 대출 ‘막차 탑승’을 부추기는 역효과가 나타나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내일은 늦으리."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다음달부터 시행(2025년까지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2026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가운데, 30년 전 국내 가수들이 모여 '내일은 늦으리'라는 프로젝트 앨범의 메인 테마송인 '더 늦기전에(신해철 작사·작곡)'를 합창하며 환경 캠페인을 펼쳤던 기억이 작금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사회전반의 이슈가 된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전환점에 선 지금, 국내 기업들에게 ESG 실천이 '발등의 불'이 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의혹 등으로 기소돼 재판이 한 창인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이달 1일 일본 도쿄에서 조총련 등이 주도한 관동대지진 100주기 행사에 참석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윤 의원은 외교부와 주일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입국 수속 및 차량 등을 제공받아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상황이다. 북한에서 영웅 칭호와 국기훈장 1급을 받은 허종만 의장을 비롯, 박구호 제1부의장 등 조총련 지도부도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추도사를 낭독한 조총련 간부는 윤 의원을 면전에 놓고 대한민국 정부를 향해 “남조선 괴뢰도
일본정부가 지난 24일 오후 1시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면서 국내에서는 “생선, 게 및 조개 등 수산물 섭취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어업과 생선을 판매하고 횟집을 경영하는 수산업 종사자의 생업이 위협받고 있다.지난번 본 기자가 작성한 이슈분석 “日 오염수 방류 '삼중수소'의 “무해 vs. 유해” 주장..누가 맞나?”에서 언급했듯이 오염수 유해론자들은 바닷물로 방류된 삼중수소가 유기결합하고(OBT) 그것이 먹이사슬을 통해 상위 포식자에게 생물농축이 되어 인체내 흡수된다고 주장한다.캐
네이버의 생성형 AI 서비스가 베일을 벗었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을 공개한 것. 시장에선 벌써부터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를 통해 '토종 생성 AI'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다. 베타 버전으로 선보인 대화형 AI 클로바X는 출시 전부터 챗GPT 대항마로 화제를 모았다. 클로바X는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가 가능하며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기능인 스킬을 통해 답변의 질을 높일 수 있다.최수연 대표가
"올해 전기차 시장 인기가 확 식었어요"최근 전기차 시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처럼 탄소중립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한가지 수단인 전기차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고금리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은 감소하고 충전료는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에 관심있는 '얼리어답터'들의 구매행진도 끝나가는 모양새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된 국산 전기차는 6만31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당시 판매량이 전년도 동기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10일부터 세계 78개국의 자국민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한국 역시 유커(遊客)에 방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갈등이 불거진 2017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유커를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유커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들이 '큰 손'이기 때문이다. 2019년 한국에서 중국인 관광객 한 사람이 쓴 평균 금액은 1632.6달러(약 214만원)에 달한다. 이는 베트남 관광객의 1275.6달러나 필리핀 관광객의 807.5달러에 비해 최
잊을만 하면 터진다는 표현도 이제는 과분하다. 그야말로 잊힐 새도 없이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사, 더욱이 2금융권도 아닌 1금융권 은행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횡령 등 각종 금융비리 사건·사고 이야기다.지난 2일 BNK경남은행에서는 15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담당하던 직원이 7년에 걸쳐 총 562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가 확인됐다. 수시 상환된 대출원리금을 본인 가족 등 제3자 계좌로 임의 이체하거나 대출서류를 위조하는 등의 전형적인 횡령 수법이 동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호(號)가 갖가지 설화와 궁여지책의 혁신안만을 내놓고 쫓기듯 폐업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김 위원장을 향해 이같이 비꼬았다. "'떴다방'도 아닌데 50일 간 사고만 치다 막판에 하나 확 던져놓고 떠났다"라고.서복경 혁신위원은 이달 10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1인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대의원 투표권을 폐지하고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확대한다는 안이다. 이로써 차기 민주당 당대표 선출시 극렬 지지층이
올해 25회를 맞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World Scout Jamboree) 행사 기간들을 보면, 대체로 7월 말에서 8월 초에 개최되며 남반구나 적도에 가까운 국가에서 개최한 경우에는 12월에 개최를 했다. 다만 최근에는 이상 기후로 인해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개최국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는 추세다.이처럼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캠프로 불리는 잼버리는 4년마다 매번 다른 나라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된 행사이지만, 역대 스카우트 잼버리를 둘러싼 사건·사고도 많았다.1963년 그리스에서 열린 잼버리 당시엔 필리핀 보이스카우
얼마 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 앞자리가 02, 070으로 시작하는 전화는 원체 받지 않는 터라 통화 거부 버튼을 눌렀다.얼마나 지났을까. 3분 뒤 010으로 전화가 걸려 온다. 무의식적으로 수신 버튼을 눌렀다. 들려온 건 고객센터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톤의 차분하고 정돈된 남자의 목소리. 로또 추첨 사이트에서 나도 모르게 결제한 내역이 있었고, 환불 건으로 연락을 준 거라고 한다. 돌이켜 보면 미심쩍은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애시당초 고객센터에서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다는 것은 말이 안 돼는
일본 디스플레이 산업이 쇠락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업체인 JOLED가 파산한 데 이어 일본 대기업 파나소닉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지난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파나소닉홀딩스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던 파나소닉액정디스플레이(PLD)의 해산을 결정했다. 이 회사는 대부금 5800억엔(약 5조2099억원) 규모의 채권을 포기하기로 했다.파나소닉은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고, 2016년 TV용 액정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