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목을 잡은 '사법리스크'에 대한 1차 결론이 내년 1월 26일에 나온다. 이날 재판부 선고에 따라 회장의 사법리스크는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만약 무죄 판결이 나온다면 이 회장의 경영 보폭이 더욱 바빠지겠지만, 유죄라면 제약이 걸린 상태에서 녹록치 않은 경영을 이어갈 것이 자명하다.특히 1심 판결 선고 이후 검찰 또는 이 회장 측의 항소로 2심 재판이 열리고, 대법원 상고심까지 가게 될 경우 기나긴 법정 싸움을 이어나가야 한다.재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반도체 기술 경쟁 등 경영 불확실
의사 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전국 의과대학에서 당장 내년에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지금의 2배 가까이로 늘리기를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한의사협회가 불공정하고 비과학적인 수요조사로 의료계와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며 반발했다.보건복지부는 21일 오후 3시 교육부와 함께 지난 9일까지 2주간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의대생 입학 증원 수요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각 대학이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이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4일간 열린 행사에서는 20만명이 부산 벡스코를 찾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 지표상 흥행을 논외로 하더라도 지스타의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년 전 지스타에선 기존 라이브 게임 중심의 이벤트에 그쳐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면, 작년에 이어 올해엔 게임사들이 신작 체험존을 대거 확대하고 게임의 미공개 정보도 공개해 '국내 최대 게임쇼'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국내 게임사들의 결연한 '도전'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그간 모바일 게임에 주력해 왔던 국내
"같은 값에 제품 용량은 줄었으니 사실상 가격 인상이죠. 꼼수 부리는 거잖아요."지난 주말 간 기자가 장을 보러 간 마트에서 만난 한 소비자에게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슈링크플레이션이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지만 가격에는 반영하기 부담스러운 경우, 제품 가격은 유지한 채로 제품 용량만 '몰래' 줄이는 형태다.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잇따르고 있다. 며칠 전 풀무원의
금융권 안팎의 시선이 쏠린 최대 현안은 누가 뭐래도 과도하게 불어난 ‘가계부채’ 문제다. 1년 반 동안 쉼 없이 오른 기준금리는 꼼짝 않고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가계 빚은 천장 높은지 모르고 다시금 치솟고 있어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실제 고금리 공포에 한동안 쪼그라들었던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증가로 돌아서며 7개월 연속 불었다. 더욱이 지난달에만 6조8000억원이 늘면서 전월(4조8000억원)보다 증가 속도도 더욱 가팔라졌다.앞으로도 증가세가 쉽사리 누그러질 것 같진 않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메가서울' 등 '메가시티' 문제가 요즘 장안의 이슈다. 이에 해법으로 대기업 본사의 이전 병행은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여권에서는 이미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등을 애드벌룬으로 띄운 상태다. 이 과정에서 다소 결이 다를 수는 있지만, 전국 균형 발전 등을 고려한 대기업 본사의 이전도 먼저 고려해볼 만하다. 일각에선 메가시티가 현재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말하고 있다. 반은 맞고 반은 다를 수 있다. 후자는 메가시티와 함께 지방균등발전 문제도 현안이기 때문이다.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대기업
2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징계를 취소하는 대사면 안건을 의결했다.과거 이준석은 친윤 인사들과 계속된 갈등을 빚었다. 자신을 향한 징계를 둘러싸고 수 개월 간 격한 감정싸움을 벌였다. 그는 친윤 핵심 인사들이 자신을 당에서 내 쫓으려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그의 무책임한 언행 등 가벼운 처신엔 박한 점수를 줬다. 늘 당내 문제를 대화가 아닌 당외에서 조롱하거나 비아냥 대는 식으로 당을 저격했다는 이유에서다.최근 당의 사면에 이준석은 시쿤둥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총
의료인력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가 의사에 앞서 지난 1일 제1차 간호인력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사회적 합의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2025년부터 간호대학 입학 정원을 1,000명 정도 증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러한 간호인력 수급정책 경과 및 효과의 정책안에 대해 기자는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식으로 숲을 봐라"라는 말을 해주며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법제화를 제안해 본다.◆정부 “지난 16년간 간호사 2배 증원에도 2035년까지 5만6000명이 부족”정부가 지난 16년간 간호대 입학정원을 약 2배 늘린 결과 의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의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현장 취재를 갈때마다 부산으로 가는 발걸음은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게임사들의 신작들을 미리 접해볼 수 있고 현장을 찾은 많은 게임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근거리에서 느낄 수 있는 국내 몇 안 돼는 게임쇼라는 점에서다. 매년 이맘때 쯤 되면 잠시나마 한명의 게이머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올해는 참가 게임사 라인업에서도 새로움을 엿볼 수 있다. 지스타의 터줏대감인 넥슨이 빠졌지만, 빈자리의 공백을 다른 대형 게임사가 메우는 모양새다. 8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업계는 8부 능선 정도는 넘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양사 각각의 손에 들린 봇짐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HBM의 무게다.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와 이를 추격하는 삼성전자의 접전이 눈에 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 3분기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77.9% 감소했으나, 3개 분기 만에 조 단위
최근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꾸는 지자체가 늘었다. 올해 2월 대구시가 월요일 휴무로 변경했고, 5월엔 청주시가 수요일로 변경했다. 수도권에서도 고양시, 안양시, 과천시, 하남시 등이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추세다.서울시에서도 25개 자치구 중 두 곳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의 평일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일요일 휴무는) 실효성이 없어 (서울시에서) 지역별로 진척될 수 있도록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국정감사 시즌이 다가오면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는 증인·참고인 출석 명단이 공개된 뒤 나온 대체적인 ‘한 줄 평가’다.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주요 쟁점 사항은 누가 뭐래도 은행권 횡령 등 대형 금융사고와 가계부채 급등 문제였다.특히 금융권 사상 최대 규모인 3000억원대 횡령사고가 터진 BNK경남은행을 비롯해 고객사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127억원 부당이득을 챙긴 국민은행, 그리고 고객 동의 없이 1600여개의 증권계좌를 고객 몰래 개설한 DGB대구은행까지.국감을 2개월여 앞둔 지난 8월에만 잇따
요즘 산업계 안팎에선 배터리 업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국 배터리 산업의 위기는 어제도 있었고,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례에서처럼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낼 수 있는 초격차 기술 등 성장동력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이다.최근 일각에선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큰 이점을 보유한 내수 시장을 원동력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품목에서의 주도권 강화를 근거로 이른바 'K-배터리 위기설'을 제기하고 있다. 그 근거로 올해
국가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 검진주기가 2018년부터 2년에서 4년으로 조정된 이후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지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등을 포괄하는 질환인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최근 5년 새 2배 넘게 늘어났다. 이에 동반질환 등 위험인자를 동반하는 검진 결과의 경우 국가건강검진에서 지질검사의 2년 주기를 복원할 수 없다면 국민 건강과 100세 시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개인별 맞춤형 지질검사로 전환해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정책과 이를 위한 정책적 보환 및 해결책이 시급하다.◆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환자 2021년 1
"A 통신사 인터넷을 10년 넘게 써 왔지만 재약정 혜택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모 통신사 인터넷을 오랜기간 사용했던 한 소비자의 푸념이다.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 넷상에선 재약정과 해지방어라는 용어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재약정은 말 그대로 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에 현재 이용 중인 통신사와 다시 약정을 맺는 것을 뜻한다. 해지방어는 재약정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약정 기간을 채운 이용자가 해지를 빌미로 최대한의 혜택을 얻기 위해 보다 능동적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골자는 재약정 또는 해지방어에 성공할 경우 이용자는
집에서 혼자 마실 때도, 동네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마실 때도 위스키가 쓰인 하이볼을 찾는다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위스키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관련 강의가 다양하게 생기고 있고, 영상 플랫폼에서도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위스키가 무역 효자다. 같은 아시아권 국가인 일본과 대만은 진작에 위스키에 공을 들이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시장에서 위스키의 영향력이 커지자 업계에서는 위스키 산업 발전을 위해 세금을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현행법상 희석식 소주나 증
가계대출 시장에서 50년 만기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본격 출시된 지 1~2개월여 만에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우리 경제의 고질적 뇌관인 가계부채 누증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자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 여파다. 금융당국의 연이은 ‘경고’ 메시지에 압박감을 느낀 은행권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앞서 자체적으로 판매를 잠정 중단하거나 나이 제한 등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문제는 50년 주담대에 급제동을 거는 과정에서 오히려 대출 ‘막차 탑승’을 부추기는 역효과가 나타나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내일은 늦으리."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다음달부터 시행(2025년까지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2026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가운데, 30년 전 국내 가수들이 모여 '내일은 늦으리'라는 프로젝트 앨범의 메인 테마송인 '더 늦기전에(신해철 작사·작곡)'를 합창하며 환경 캠페인을 펼쳤던 기억이 작금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사회전반의 이슈가 된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전환점에 선 지금, 국내 기업들에게 ESG 실천이 '발등의 불'이 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의혹 등으로 기소돼 재판이 한 창인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이달 1일 일본 도쿄에서 조총련 등이 주도한 관동대지진 100주기 행사에 참석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윤 의원은 외교부와 주일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입국 수속 및 차량 등을 제공받아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상황이다. 북한에서 영웅 칭호와 국기훈장 1급을 받은 허종만 의장을 비롯, 박구호 제1부의장 등 조총련 지도부도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추도사를 낭독한 조총련 간부는 윤 의원을 면전에 놓고 대한민국 정부를 향해 “남조선 괴뢰도
일본정부가 지난 24일 오후 1시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면서 국내에서는 “생선, 게 및 조개 등 수산물 섭취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어업과 생선을 판매하고 횟집을 경영하는 수산업 종사자의 생업이 위협받고 있다.지난번 본 기자가 작성한 이슈분석 “日 오염수 방류 '삼중수소'의 “무해 vs. 유해” 주장..누가 맞나?”에서 언급했듯이 오염수 유해론자들은 바닷물로 방류된 삼중수소가 유기결합하고(OBT) 그것이 먹이사슬을 통해 상위 포식자에게 생물농축이 되어 인체내 흡수된다고 주장한다.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