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크게 이겼다. 작년 4‧15총선 때 국회의석 60%(180석)를 휩쓸었던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초라한 성적으로 참패했다. 아주 추한 모습을 보이다가 제풀에 나가 떨어졌다. 후보라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선거의 수준을 바닥으로 추락시켰다. 그 잘못만으로도 그들의 패배는 당연했다. 동정의 여지가 없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작년 4‧15총선에서 민주당은 41개 의석을 쓸어 담은데 비해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은 8석을 얻는데 그쳤다.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25개 구 가운데 민주당이 24개 구의
□ 이젠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해보고 싶어요그림을 좋아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는 디자인을 공부했고, 관련된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서 30년째 하고 있다. 긴 직장생활 동안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게 많다. 이제 몸도 지쳐 좀 쉬고 싶다.몇 년 만 더하다 이 직업은 그만두고 은퇴할 계획이다. 은퇴 후에는 사진 작업에 몰입하고 싶다. 언젠가 나이 들어 하려고 아껴둔 것이 사진이다.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은퇴 후의 시간이 기대되고 설렌다.노년에는 길에 핀 꽃, 풀, 그리고 구름, 돌과 같은 것들에 시선을 마주하고
‘핀란드’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까? 호수와 숲의 나라,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 사우나, 자일리톨, 노키아, 산타클로스, 그리고 ‘카모메 식당’(헬싱키가 무대인 영화) 등이다. 그런데 핀란드가 13세기 중반 이후 6백 년 넘게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고, 1809년부터 1917년까지 백 년간 러시아의 통치 아래 있었다는 사실, 1917년 12월 6일에야 핀란드 공화국임을 선포했다는 고난의 역사가 있었음을 핀란드 여행을 하고 나서 알았다. 핀란드는 강대국 러시아와 스웨덴 사이에 끼어 기나긴 세월 동안 고난과 시련을 겪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3080+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21.2.4.)' 첫 선도사업 후보지로 금천구, 도봉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 4개 구, 총 21곳을 선정해 지난달 31일 발표했다.이번 1차 선도사업 후보지는 지자체 제안 후보지 중 공공이 시행주체가 되는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대해 우선 접수한 지자체를 중심으로 검토가 이뤄졌다. 이 중 입지요건(범위・규모・노후도 등), 사업성 요건(토지주 추가수익, 도시계획 인센티브)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우선 선정했다고 한다.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1차 선도사업 후보지 21곳에 대한 사업효과 분
문재인 정권이 급하긴 급했나보다. 김상조 정책실장이 전셋값을 대폭 올려 받은 일로 여론의 지탄을 받자 하루 만에 경질했다. 문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아래 공정 정의의 화신인 양 행세하던 인사다. 임차인의 권리를 대폭 강화한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에 자기 소유 강남 아파트의 전셋값을 14%나 올려 받았다는 것이다. 말썽이 나자 즉각 내보냈다. 서울 및 부산 시장 보궐선거 효과다. 보선 패색 짙어지자 납작 엎드려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사과에 바쁘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분노한 민심’에 놀라서 어쩔
□ 이제 좀 내려놓고 살아도 될지 모르겠어요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빌라 지하방, 화장실도 공용이었던 곳에서 시작해 30년을 앞만 보고 달려왔다. 아이들 출산도 일하느라 지켜보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다. 요즘 신혼부부들은 상상도 못할 거다.항상 미안하고 죄스러워하는 나에게 아내는 “그랬으니 지금까지 살아남지 않았느냐”고 다독인다. 이제 자리를 좀 잡게 되니 힘들었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남들은 60세가 되면 정년퇴직을 한다는데 나는 자영업이라 정년이 없다. 사는 데 정신이 없어 노후대책이라고는 특별히 해 놓은
100조원, 지난 3월 11일 뉴욕 증시에 데뷔한 쿠팡의 시가총액이다. 2010년 30억원으로 창업된 스타트업이 단숨에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회사가 됐다. 쿠팡의 태풍 같은 성장은 혁신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혁신은 사회의 기업에 대한 약속이다. 높은 효율을 위한 전폭적인 협력이다. 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기업은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한다. 혁신은 무엇인가? 쿠팡의 창업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혁신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단순하게 정의한다. 뒤집어 보면 문제는 혁신의 동기가 되는 셈이다. 시총 100조원의
살다 보니 호락호락한 겨울은 없었다. 봄이 오려면 어김없이 모진 산통을 겪는다. 유난히 포근한 겨울에도 반드시 꽃샘추위는 있었다.이번 겨울은 유난히 혹독했다. 어쩌면 지난해의 사계는 내내 매서운 겨울이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뒤죽박죽 흔들어 댔고 자유로웠던 모든 일상은 좁은 공간에 포박 당했다.계절에 마디를 두는 것은 혼란을 묻고 희망으로 나아가라는 자연의 섭리이다. 감염병의 창살 안에 갇혀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혹한의 겨울도 만고의 이치를 거스르기 어려웠던지 해빙의 기운을 드러냈다.팬데믹의 정세는 여전히 엄혹하지만 그렇게
얼마전 가족 행사 관련 시설에서의 완화 조치를 한 가운데, 400명대의 Covid 감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역별로 특정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도 계속 발생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에서도 소규모 감염이 지속됨에 따라 당국은 현재의 거리 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며,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금지하며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2020년 초 Covid-19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으로 부터 시작하여 대구에서의 특정 종교단체의 집단 감염, 그리고 전국으로 확산에 따른 대응 조치는 적절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발생한 곳을 방문하였거나,
1948년 1월 30일 오후 5시, 힌두교 주간지 '마하사바'의 주필 나투람 고드세가 간디를 ‘파키스탄의 아버지’로 몰아 총을 세 발 쏘았다. 간디가 암살당하자 인도는 경악했다. 세계도 충격에 빠졌다. 간디를 보내는 길에는 백만 명이 넘는 인도인들이 함께했다. 간디는 라지가트에서 화장되어 갠지스강에 뿌려졌다. 1982년에 제작되어 1983년 아카데미 상을 석권한 영화 ‘간디’는 한국엔 1989년에 상영되었다. 188분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생생하다. 간디 유해가 뿌려지는 작은 배에서 ‘진실과 사랑은 결국 승리한다’는 간디의
문재인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정권처럼 태연히, 자신들이 비난해 마지않았던 구태(舊態)를 답습하고 재연하는 사람이나 정권이 일찍이 있었을까? 기억이 가 닿는 한에는 그런 예가 없었다. 이야말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나라다운 나라’다. 몽환적 상상이었다는 뜻에서 그렇다. 그러니 현실에서의 자기 과오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지난 23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첫 재판이 다음달 13일로 미뤄졌다고 해서 여성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작년 4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직원
□ 조기은퇴해서 파이어족으로 살고 싶어요.내년을 목표로 퇴직을 준비 중이다. 나이는 39살, 자녀는 없고 남편과 둘이서 맞벌이 하며 살고 있다. 내년이면 40살, 직장생활 20주년이 되는 해라서 그때까지만 일하기로 남편과 합의했다.부부가 함께 안식년을 갖기로 했다. 2년 정도 함께 쉬며 낯선 곳에서 지내도 보고 해외여행도 생각중이다. 안식년이 끝난 후 나는 자유로운 은퇴생활을 이어갈 작정이고, 남편은 지금보다는 자유로운 제2의 직장을 구할 생각인 것 같다.재산은 살고 있는 작은 아파트 1채를 비롯해 오피스텔 2채를 갖고 있다. 물론
2019년 5월 11일 오전 9시 반, 인도 델리의 라지가트(Raj Ghat)를 답사했다. 라지가트는 간디가 암살당한 다음 날인 1948년 1월 31일에 화장(火葬)이 치러진 곳이다. 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니 정문이 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관리 직원이 정문 주변을 물 뿌리고 있다. 정문 벽에는 힌두어와 영어로 ‘라지가트’와 ‘마하트마 간디(1869∽1948)’ 안내 동판이 각각 있다. 우선 간디 영문 안내판을 읽었다. 안내판에는 간디의 상징인 안경과 물레가 위와 아래에 그려져 있다. “마하트마(‘위대한 영혼’) 간디로 잘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 동의대 교수현대사회에서 시민의 삶과 도시의 품격을 결정하는 척도는 높은 빌딩, 반듯하고 넓은 도로가 아니라 얼마만큼 보행에 적합한 시스템, 걷기 편하고 좋은 도시인가, 또 얼마나 아름다운 도심 속 공원이 있는가, 숲과 가로수로 상징되는 도심 숲이 얼마나 멋진가에 달려 있다.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해외 주요도시들의 특징이 바로 도심 한복판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훌륭한 도시숲과 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잘 말해준다. 뉴욕이나 보스턴, 런던이나 파리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적
금주 부산 북항에서 분양하는 브랜드 건설사의 생활숙박시설(이하 생숙)이 핫이슈다. 인터넷 청약 홈페이지는 하루종일 먹통이 돼 있을 정도다. 주택에 대한 규제로, 비규제인 생숙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란다.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전제가 빠져 있다. 전국의 모든 생숙이 인기가 높은 건 아니기 때문이다. 전제는 부산 북항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북항 재개발’은 부산항(구항)을 해양관광 및 비즈니스 공간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북항 재개발 사업 1단계는 동구, 중구 일원 재래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고 열심히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집권세력의 논리가 그렇고, 그 주변 인사들의 주장이 그렇다. 검찰청법 제8조의 취지는 장관의 권한을 확인시키자는 게 아니라 장관의 수사 불개입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정무직인 장관이 개입하면 수사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은 심각히 훼손된다. 그래서 꼭 간여해야 할 사정이 있으면 검찰총장을 지휘하라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그 충성스런 참모들이 걸핏하면 내세우는 ‘인권’이 심대하게 침해될 경우가 그 ‘사정’에 해당할 것이다. 범법자를 두둔
□ 내 적성에는 놀고 쉬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벌써 나이 마흔이 되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고향에서 평범하게 지냈고, 대학생 때는 갑작스런 자유에 그냥 게임이나 하면서 놀고 지냈다.운 좋게 들어간 회사를 10년 넘게 잘 다니고 있긴 한데 성격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회사에서는 스트레스 받고 퇴근 후 집에서는 무료한 생활을 하고 있다. 게으르고 변화를 두려워해서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지금껏 살아왔다. 결혼도 못했고 외톨이로 혼자 지낸다. 고향친구나 부모도 1년에 한 번 정도 만난다.이렇게 죽을 때까지 스
들어가는 글이 고지식하지만 도리 없다. 음식에 대한 역사를 논하지 않고서야 최애 음식 중 하나인 순댓국의 비범함을 써 내려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1924년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는 순댓국이 돼지 삶은 물에 내장을 넣고 기호에 따라 우거지와 함께 끓인 국으로 기록돼 있다. 순대는 돼지고기, 선지, 찹쌀이나 녹말가루, 숙주나물, 배추김치 등을 잘 섞어 양념한 뒤 돼지 창자에 넣고 끝을 묶어 삶아서 그 삶은 물에 잘라 넣어 먹는 음식이다. 손도 많이 가고 재료도 비범하다. 오늘날의 순댓국의 변하지 않는 밑천이다. 그 시절 귀하디귀한
미국은 현재, 인구의 약 10% 정도가 Covid에 감염되었고 53만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금년 7월 1이면 6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미국인의 5명 중 1명은 Covid로 인하여 친척이나 친구를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1차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1억 700만명이 넘었으며, 완전히 접종한 비율도 약 11.3%가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WHO도 긴급 사용을 승인한 1회 접종만 하여도 되는 존슨앤 존슨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을 하고 1억명분의 J&J 백신을 구매하기로 하면서, 미국 바이든
2019년 5월 10일 처음으로 인도를 갔다. 델리와 타지마할 그리고 자이푸르를 잇는 5박 6일 북인도 여행이다.10일 저녁에 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잤다. 11일 오전 7시부터 관광을 시작했다. 날씨가 무려 40도가 넘으니 이른 아침부터 답사에 나선 것이다.맨 먼저 간 곳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쿠틉 미나르(Qutub Minar) 유적군’이다.‘쿠틉 미나르 유적군’은 쿠틉 아이바크(재위 1192∽1210)가 1192년 타라인 전투에서 힌두 왕국을 멸망시킨 것을 기념하여 세운 전승탑과 이슬람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