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당무에 복귀했다. 피습 사건 후 15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날선 소감을 피력했다.“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그 정도면 망상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가 이상한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칼로 죽여 본다? 누가 죽여 본다는 건가. 제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이?”한 위원장은 이런 말도 했다.“그건 그냥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이다. 굉장히
“할아버지, 가~ 푸우.”“그래, 알았어. 간다~~”화내는 손자에게 내가 쿨하게 맞대응 한다. 그러면 곧 “할아버지, 가지마~~”하면서 다리를 잡고 매달린다. 이렇게 빨리 꼬리 내릴 걸 그렇게 성질을 부렸나 싶어 꼭 안아주면 손자는 곧 흥분을 가리 앉히고 헤헤 웃는다.나무 심어 십년은 잠깐이라더니 쌍둥이 손자 자라는 걸 보면 금방이다. 꼬물꼬물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장난질을 처댄다. 큰놈은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 감성적인 아이다. 음악에 맞춰 춤출 때는 리듬 박자감 다 좋고 표정도 그럴싸하다. 지나가는
새해 벽두부터 서울시 공무원들의 일탈이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1월 11일에 감사원은 '서울시 정기감사 보고서'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가 이뤄진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서울시 공무원의 공직기강 해이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병가·공가 내고 해외여행서울시 공무원 21명은 병가·공가를 사적으로 사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병가·공가는 휴가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하고, 해외여행 등 개인 휴가는 연가를 사용해야 한다는 공무원 근무 규정을 어긴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지 8일 만인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상처부위에 커다란 밴드를 붙이고 있었다. 생각할수록 모골이 송연하다. 불행한 일이었지만 그만하기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계획적으로 인명을 살상하고자 벌이는 흉기 공격은 누가 누구를 겨냥한 것이든 만행(蠻行: 야만스러운 행위)이다. 그런데 잦지는 않지만 잊을 만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일개 시민으로서도 부끄럽고 두렵다.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 우리 정치가 언제부터인가 절망을 잉태하는 죽
물레나 바퀴는실실이 시르렁어제도 오늘도 흥겨이 돌아도사람의 한 생은 시름에 돈다오.김억의 시 의 첫 구절이다. 사람의 한 생(生)이 시름에 돈다고 하지만, 근심과 걱정은 노년에 더 깊다. 노년은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진다. 젊음을 빼앗기니 마음조차 빼앗겨 낮에도 밤, 밤에도 밤이다. 이 밤의 어둠에서 언제나 벗어날까?다들 너무 걱정하지 말라. 걱정할 거면 딱 두 가지만 걱정해라.지금 아픈가, 안 아픈가?안 아프면 걱정하지 말고, 아프면 딱 두 가지만 걱정해라.나을 병인가, 안 나을 병인가?나을 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안 나을
나이가 들면서 관심을 갖게 되는 병 중의 하나가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骨多孔症, osteoporosis)은 자체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으며 대개 골절에 의해 발견된다.골다공증이 있으면 골절의 위험이 높은 상태이므로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된다. 특히 고령 환자는 가볍게 넘어지는 것만으로도 쉽게 골절되는 일이 많고, 일단 골절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 및 주변부의 통증과 장애가 심해진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아 1년 이내 사망하거나 장기간의 침상 생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서
내게는 이 계절이면 떠오르는 동요가 있다. 「겨울나무」다. 부르고 싶어진다. 어릴 때 자주 불렀던 이 노래에 담긴 공간과 정서가 이제는 좀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노랫말을 여기에 옮겨 한 글자, 한 글자, 가슴에 담아보고 싶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1절)// 평생을 살아 봐도 늘 한 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 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2절) (이원수 작사, 정세문 작곡) 무엇보다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최후 이야기를 계속한다. 파이돈 : 우리가 감옥에 들어가서 보니, 소크라테스께서는 방금 사슬에서 풀려나셨고,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가 어린 아이를 보듬고 그분 옆에 앉아 있더군요. 크산티페는 우리를 보자 울부짖으며, 여인들이 할 법한 그런 이야기를 늘어 놓았어요. “여보! 소크라테스, 당신 친구들이 당신에게 말을 걸고 당신이 친구들에게 말을 거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에요.”그러자 소크라테스 선생께서 크리톤을 보며 말했어요. “크리톤, 누가 우리 집사람을 집으로 데려다주는 게 좋겠어.” 이윽고 크리톤의 하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3일 더불어민주당이 밝혔다. 응급수술을 받은 뒤 약 24시간 만이다. 위급 상황은 벗어났고, 집중적 치료와 관리를 요하는 상태도 넘어섰다는 뜻이겠다. 물론 지속적 가료는 필요하지만 안심해도 될 단계라고 이해가 된다. 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그가 이끌고 있는 민주당을 위해서도 아주 다행스런 일이다. 정당의 대표가 흉기 테러를 당하는 충격적 사태가 발생하긴 했지만 더 큰 불행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니 이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만하다. 범인이 현장에서 체포되었으
생성형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테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의 콘텐츠를 창의적이거나 현실적인 방식으로 생성할 수 있는 AI시스템을 의미한다. 그래서 기존의 AI와 달리 생성형 AI는 예술,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큰 기대감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생성형 AI의 핵심 요소인 딥러닝 기술은 두뇌의 신경망을 기계에 이식한 기술로 인공신경망(ANNs, Artifici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우리 민족 스스로의 상상력과 창조력에 의한 또 다른 새로운 용의 모습을 기대한다는 의미가 깊은 해이다. 용은 여러 동물의 특징적인 무기와 기능을 골고루 갖춘 것으로 믿어져 온 용은 웅비와 비상, 그리고 희망의 상징동물인 동시에 지상 최대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로도 숭배되어왔다. 나라의 국운 상승과 국민의 행복도 청룡의 기운 듬뿍 받아 소망 만사형통의 성취 해가 되었으면 한다.필자는 광주광역시가 운영하는 마을공동체 운영위 위원으로 위촉이 되었다. 최근 첫 회의에 참석 광주시가 올 한해 추진할 마을공동체
빨리 은퇴해서 인생을 즐기고 싶단 말이야.편안히 앉아 책도 읽고,골프와 와인도 즐기고,호화 유람선 타고 해외여행도 하고 싶어.이제 인생을 누리면서 살고 싶다고? 즐거운 상상을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경제적 준비는 충분히 되어 있는가? 꿈을 쫒겠다고 섣불리 직장을 그만두거나 은퇴를 선언할 일은 아니다. 꿈도 안정된 일상 위에서 세워야 한다.연금 나올 때도 아직 멀었고, 자식 결혼도 시켜야 한다. 더군다나 연금만 믿고 기나긴 노후를 살아가기는 어렵게 되었다. 이제 연금제도는 길어진 당신의 노후를 감당할 능력이 없어졌다. 60평생 시대에
에케크라테스와 파이돈의 대화는 계속된다. 에케크라테스 : 그랬군요. 그러면 파이돈, 선생께서는 어떻게 생을 마감하셨나요? 무슨 말씀을 하시고 어떤 행동을 하셨나요? 친구들 가운데 그분 곁에 있었던 이들은 누구누구였나요? 아니면 관원들이 허용하지 않아, 친구들도 없이 혼자 쓸쓸히 생을 마감하셨나요? 파이돈 : 여러 명이 그분 곁에 있었어요. 에케크라테스 : 그러면 그때 있었던 일의 자초지종을 우리에게 정확하게 전해주시면 고맙겠소. 그대에게 혹시 바쁜일이 없다면 말이요.파이돈 : 나는 바쁘지 않으니,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이야기 해 보
12월 10일에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이익을 보기 위해 정의를 잊는다'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를 1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그런데 견리망의(見利忘義)는 금시초문이다. 인터넷을 검색하였더니 출처는 『장자(莊子)』 산목(山木) 편이다. “어느 날 장자가 조릉(雕陵)의 정원에 사냥을 갔다가 까치 한 마리를 발견하고 활을 쏘려 하는데, 까치는 이상하게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이 까치는 사마귀를 노리고 있었고 사마귀는 사마귀대로 나무 그늘에 있는 매미를
행운이란 우연적인 상황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로또에 당첨되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기회를 만나서 성공을 거둔다는 것이 일반적인 행운의 예다. 그러니 나이가 들면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행운은 일종의 우연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와는 무관하다.그런데도 왠지 젊은이에겐 운이 잘 따르고, 늙은이에겐 운이 따르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노쇠한 겉모습에서 오는 우리들의 편견일 뿐이다. 노화로 인한 신체적인 한계가 있을 수는 있지만, 운과 재수는 나이와 연관성이 있을 수 없
플라톤의 대화록 『파이돈』은 소크라테스가 사약을 받고 죽음에 이르게 된 날의 대화록이다. 『파이돈』 서두(序頭)는 피타코라스학파 에케크라테스가 소크라테스의 헌신적인 제자 파이돈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에케크라테스 : 파이돈, 소크라테스 선생께서 감옥에서 독약을 마시던 날 그대는 그분 곁에 있었소? 아니면 그때 일을 다른 사람에게서 전해 들었소?파이돈 : 나는 몸소 그분 곁에 있었어요. 에케크라테스. (파이돈은 그리스 엘리스 출신으로 그가 어렸을 때 엘리스가 멸망당하여 그는 노예 신세로 전락했다. 그는 엄청난 미남이었다고 하는데,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본인이 살려면 김건희 특검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5일 kbs라디오에 나가서 한 말이다. 전형적인 협박 어투다. 한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취임과 동시에 폭망하지 않으려면 김 여사 특검 받아들이라는 거다. 국민의힘이 특검법 국회 통과 및 윤석열 대통령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법안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막으라는 압박인 셈이다. 독배 내밀며 희희낙락하는 민주당“총선용 특검이다, 그래서 뭐?”라는 말로 들린다. 박
‘나’는 누구인가.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존재. 이 고유명사가 이제 곧 환력(還曆)의 시간을 맞이한다. 정신없이 아등바등 살아온 삶의 이력이 여전히 일상을 지배하고, 나는 거기에 갇혀 허둥대고 있을 뿐이다. 이런 나를 어떻게 번역하여, 이 우주의 질서에 편입시켜야 할 것인가. 우선 ‘왜 이렇게 살아야만 했을까’에 대한 반성과 그 반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가 나를 번역하는 계기가 되고 첫 문장이 된다. 지금까지 나를 대신해 나를 번역해준 세상의 평가나 편견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생각한다. 기댈 수도
얼마전 벌어진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 그룹의 경영권 분쟁을 보노라면 돈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 한국이라는 나라도, 타이어라는 산업도, 테크놀로지라는 가치에 대한 성찰은 하나도 없고 오직 골육상쟁의 모습만 있었다. 형제간, 부자간, 남매간의 싸움이 등장했다. 전직 대통령의 집안이니 정경유착, 사직당국의 수사를 받았으니 횡령탈세, 여기에 아버지를 정신감정하고 사모펀드가 등장하고 하다 못해 공익법인까지 들먹였다. 출생의 비밀만 덧붙이면 완벽한 막장 드라마가 된다. 드라마 작가야 재미있게 보겠지만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
새해엔 미술관과 영화 상영관을 묶어 놓으면 좋을 거 같다. 미술관의 아무리 좋은 기획 전시라 해도 천만 관객이 가능할까. 영화관의 기본 관객은 얼마나 될까. 영화제작비를 회수하는 관객은 얼마나 될까.영화는 영화관 상영 외 다양한 방법으로 가치와 경제적 이익을 산출하는데, 전시는 거의 일회성이다. 해외 작가 전시는 영화처럼 티켓 판매가 이루어지나, 국내 작가 전시는 무료입장이라고 하여도 특정인을 제외하곤 유료가 싶지 않다.영화 보러왔다가 전시를 보여 주는 것도, 그림 보러 왔다가 영화를 보든가~. 예술과 상업의 경계에 대한 논쟁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