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이른바 '단통법'. 이용자 차별을 막고 통신 요금과 서비스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법이다. 9년간 이어져 왔지만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통신사들의 자유 경쟁이 아닌 담합을 유도해 다 같이 비싸게 사는 '악법' 논란이 일었고 오늘날의 자유시장 경제에 부합하지 않는 후진적인 법안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단통법을 폐지하는 대신 손보기로 했다. 판매점 지원금을 높여 통신 3사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 간 지원금 경쟁을 촉진 시킨다는 구상이다. 준비 중인 방안에는 공시지원금
최근 삼성전자가 전직 임원에게 '기술 유출' 뒤통수를 맞았다. 이는 잊을만 하면 들려오는 단골 소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조금 다르다. 기술 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장을 그래도 베껴 중국에 복제하려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날이 갈 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찔한 소식이기도 하다. 정부도 나름의 칼을 빼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고, 국가 총력전"이라며 "핵심기술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출을 방
온라인 몰에서 구입한 상품에 대해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단순 변심의 경우 소비자는 교환·환불할 권리가 있지만, 일부 온라인 몰에서는 교환·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사전에 공지했다며 소비자의 요구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최근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 F사의 공식 온라인 몰에서 물건을 구입한 소비자 A씨는 곤란한 일을 겪었다. 환불이 필요했지만 브랜드 측에서 '행사상품'이라며 불가능하다고 한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F사는 이 같은 사실을 홈페이지에도 명시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결국
고용과 주거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세대들의 중장기 자산형성을 돕는다는 취지의 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가 이달 15일 시중에 나온다. ‘또?’라는 기시감이 들 수 있으나 앞서 지난해 2월 문재인 정부 시절 출시된 유사한 형태의 정책금융 상품인 ‘청년희망적금’과 다른 상품이다.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만 19~34세 청년 중 개인소득 7500만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이 5년간 월 최대 70만원씩 적금을 부으면 정부의 기여금과
"혁신은 죄가 없다."결국 타다(‘타다 베이직’)가 불법이 아니었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면서 4년 동안의 지리한 공방전이 종지부를 찍었지만, 왠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번 대법원 판결을 통해 타다는 '불법' 딱지는 떼게 됐지만, 이율배반적이게도 기존 서비스는 앞으로 할 수 없게 됐다. 이른 바 '타다 금지법'이 지난 2020년 4월 국회를 통과하자, 타다 측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지난 2021년 6월 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했기 때문이다.특히 '타다 논란'은 공유형 모빌리티 플랫폼 가운데 혁심 모델로 대중들 사이에서도 인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고위직 간부들이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은 물론 이들의 승진까지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년 3월 김세환 전 사무총장이 자신의 자녀 특혜채용으로 사퇴한 지 1년여 만에 사무처 고위직 간부들이 동일한 사유로 동반 사퇴했다.선관위 전·현직 사무총장을 비롯, 사무차장 등 네 명의 자녀와 경남·제주선관위 간부 자녀 두 명의 경력직 채용만 총 여섯 건이다. 이 가운데 다섯 건은 임용 뒤 초고속 승진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 모든게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의혹은 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
서울대병원 홍보팀이 지난 22일 언론사에 배포한 '젊은 성인, 정신질환 있으면 심근경색 58%↑ 뇌졸중 42%'이라는 보도자료 내용에 오류가 발견되었다.해당 보도자료는 서울대병원와 숭실대 공동연구팀이 ‘유럽 심장예방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 발표했다고 밝힌 연구 결과의 논문에 대한 내용이다.보도자료에 따르면 “모든 정신질환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증가시켰는데, 특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병력이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각각 2.13배..증가했다. 뇌졸중 발생 위
'김치코인.'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투자한 코인으로 이목을 끈 가상자산.김치코인은 국내 업체가 발행한 가상자산을 일컫는다.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졌던 테라·루나 코인도 대표적인 김치코인 중 하나다.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지만, 대표인 권도형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국산 코인으로 정의돼 왔다.최근 동향만 보면 김치코인의 이미지는 썩 좋지 못하다.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경이 된 '퓨리에버' 코인 등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왔기 때문이다. 최근엔 국내 P2E 코인 발행사들의 입법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기술 유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경력 은퇴자들의 중국 등 해외 이직 등이 고스란히 기술 유출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최근 핵심 기술이 포함된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엔지니어 A씨를 해고 조치하고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 수십 건을 외부 개인 메일로 발송했으며, 이 중 일부를 다시 본인의 또 다른 외부 메일 계정으로 2차 발송한 뒤 보관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넘게 이어져 온 코로나19 팬데믹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은행 등 금융권이 겪을 후유증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말이 나온다.소위 ‘빚으로 버텼다’는 말이 나올 만큼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출이 급격히 늘어났는데, 고금리 여파에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많아지면서 최근 들어 1금융권·2금융권 할 거 없이 연체율이 일제히 치솟고 있어서다.실제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에서 1개월 이상 원리금이 밀린 대출 비중(연체율) 평균은 0.36%로,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배달 라이더들이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이 교섭에 응할 때까지 주기적으로 파업을 실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등 배달 노조는 9년째 3000원인 기본 배달료를 4000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말, 공휴일 등 배달 주문 건이 많을 시기에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일 어린이날 파업이 진행됐고, 오는 27일 석가탄신일에 2차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라이더들의 주장처럼 기본 배달료가 수년째 변화가 없는
"미국 같이 인프라나 생태계가 잘 돼 있는 환경 속에서도 한방(금융리스크)에 나가떨어지는데...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때문에 요즘 '이 사업을 앞으로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아졌다."기자가 과거 창업보육기관 자문(기업멘토) 활동을 할때 인연이 된 한 스타트업 공동 창업멤버가 최근 상황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최근 자금줄 역할을 했던 SVB가 뱅크런(bank run∙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인한 미국발 스타트업 위기 여파가 국내에도 적잖게 전해진 탓이다. 실제로도 최근 고금리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에 처한 스타트
올해 7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에 오른다. 박 전 시장은 3년 전 여직원을 성폭행 한 혐의로 피소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런데 이 다큐는 사실상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취지의 영화라 자칫 2차 가해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이달 2일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인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첫 변론'이란 제목과 더불어 '세상을 변호했던 사람 하지만 그는 떠났고, 이제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 한다'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 발표했다.다큐는 박 전 시장의 측근 등 모두 50여 명의 인터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난달 6일 네이처셀의 줄기세포 연골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해 '임상적 유의성 부족'을 근거로 품목허가 반려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중앙약심위가 심사 기준이 비합리적이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는가에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중앙약심위 회의록과 식약처의 의견에 따르면 임상시험의 유효성 지표를 만족했더라도 임상적 유의성이 부족해서 네이처셀의 조인트스템 품목허가를 반려했다고 주장했다.또 조인트스템의 심의한 중앙약심위 위원장은 임상적 유의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면서 고혈압 치료제의 예를
주변을 보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흔히 볼 수 있다. 가족 단위부터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문화는 이미 대중화된 지 오래다. 2021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604만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1448만명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며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4명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반려동물 시장은 커져가고 있지만, 동물학대 건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동물 학대 키워드를 검색해 보면 이와 관련된 뉴스는 끊임없이 쏟아진다.
삼성전자에 '노조리스크'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올해 임금 교섭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등 쟁의권 확보를 위한 조정 절차에 돌입하면서다. 만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삼성전자 1969년 창사 이래 54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는 앞서 작년에도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중노위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받으면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노사 양측에 중재를 시도하게 된다. 중노위 중재에도 노사 간 입장차가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제너시스BBQ는 '냉장육 추가비용 요구' 논란을, 앞서 교촌치킨은 '끼워팔기'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BBQ의 논란은 '냉장육 메뉴에 대해 추가금을 내야한다'는 것이 골자다. 예컨대, 기존 냉동육 윙 제품은 2만원이지만 냉장육 윙 제품은 2만3000원이다.앞서 교촌치킨은 '끼워팔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부 배달 앱에서 치킨과 치즈볼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 것인데, 문제는 치킨 단품만 따로 시킬 수 없어서 소비자들은 억지로 치즈볼 가격이 반영된 세트 메뉴를 구입했어야 했다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기를 맞아 지난해는 실로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예·적금 전성시대로 평가된다. 은행권 수신자금 유치 경쟁 속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까지 더해져 예금금리 상승세가 가팔랐던데 따른 것이다.실제 2013년 이후 사라졌던 1년 만기 기준 연 3%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이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1금융권인 은행에 다시 등장했고 이후에도 하반기 연 4%대를 넘어 연 5%대 정기예금이 나왔다.금리 매력에 이끌려 자금 쏠리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예테크(예금+재테크) 열풍을 타고 지난해 5대 은행에서만 정기예금 잔액이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시금 중국 시장 공략에 엑셀러레이터(가속페달)을 밟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의 신차 출시 등 중국 시장 내 행보가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는 초유의 암초를 만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 다시금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에서, 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예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현대차그룹(현대차)이 지난해 현지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을 맞은 상황에서 수소전기차 등 전동화 패러다임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도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연구교수로 체류 중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작년 5월 송 전 대표의 당 대표 선거 당시 측근으로 불리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돈 살포'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면서다.이 전 사무총장은 검찰의 한 사업가로부터 총 10억원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중에 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자당의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일명 '宋 캠프' 관계자들과 같은 당 국회의원 등에게 최소 9400만원의 돈을 살포한 의혹에 휘말렸기 때문이다.그런데 문제는 송 전 대표가 이같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