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20년 만에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내전, 가뭄, 경제난 등이 겹치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일부 주민이 젖먹이 딸까지 팔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B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아프간 서부 헤라트 지역을 취재해 기아에 내몰린 주민들의 참상을 전했다. BBC가 공개한 3분30초짜리 영상에 따르면 헤라트 외곽의 한 부모는 약 500달러(약 58만원)를 받고 걸음마도 하지 못하는 딸을 팔기로 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딸을 팔지 않기를 바랐지만 다른 아이들이 굶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아버지는 "밀가루며, 기름이며 집에는 아무것도
25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일으킨 북아프리카 수단의 군부가 총리 등 각료들을 감금한 데 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군부는 2023년에 총선을 치를 예정이며, 총선을 통해 완전한 민정 이양이 될 때까지 별도로 정부를 구성해 통치하겠다고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은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군부와 민간이 참여해온 주권위원회, 압달라 함독 총리가 이끄는 과도정부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부르한 장군은 30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한 2019년 4월 쿠데타의 주역으로
인도와 네팔 곳곳에서 며칠째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지 홍수 관련 사망자 수가 약 200명으로 늘어났다고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AP통신은 네팔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8일 이후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99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실종된 것으로 보고된 40여명을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네팔 당국 관계자는 AFP통신에 갑작스런 산사태로 가옥이 휩쓸리면서 가족 6명이 숨지는 등 최근 며칠간 폭우로 8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19일까지 현지 사망자 수가 30명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청소년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90%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이스라엘에서 나왔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관리기구(HMO)인 클라릿과 하버드대, 보스턴 어린이병원의 연구진은 6월 8일부터 9월 14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은 클라릿의 청소년 회원 9만4345명을 같은 수의 미접종 회원과 비교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21일 보도했다. 그 결과 1회차 접종 2주 후 감염예방 효능은 59%, 유증상 예방 효능은 57%였다. 2회차 접종 1∼3주차에는 감염예방 효능과 유증상 예방 효능이 각각 90%, 93%로 상승했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다시 잡은 지 두 달이 지나면서 현지인들은 '뒤집힌 세상'을 매일 실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자살폭탄 테러단을 이끌던 마울라위 주바이르 무트마인(39. 무트마인은 탈레반이 정권을 잡자마자 카불 지역 한 경찰서의 서장으로 변신했다. 경찰서장으로서 그의 주된 업무는 동네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을 해결이다. 무트마인은 "간섭이 심한 시어머니랑 도저히 살 수 없다"고 찾아온 여성과 남편의 부부싸움을 중재했다.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미국과 첫 고위급 대면 회담을 갖고 인도적 지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일부 합의를 이끌어냈다. 미국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 영토에서 테러리즘 확산을 억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슬람국가(IS) 등 과격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아프간을 거점으로 각종 테러를 자행하거나 확산하는 상황을 차단해달라는 그간의 요구를 관철한 셈이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20년 만에 다시 정권을 장악한 뒤 처음으로 9,10일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고위급 대표단과 첫 고위급 대면 접촉을 했다. 탈레반 대표단은 아미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85)이 숨졌다고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파키스탄 국영 PTV에 따르면 칸 박사는 폐 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된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과거 1990년대 북한과 핵·미사일 기술 협력에 참여했고 2004년 북한과 리비아을 비롯, 이란 등에 핵기술을 전수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진 인물이다.칸 박사는 자국에서는 파키스탄을 핵을 보유한 최초의 이슬람 국가로 만든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데 기여한 공로로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 등 언론인 2명에게 돌아갔다.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마리아 레사와 드미트리 무라토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위원회는 "민주주의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인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 둘은 정부 탄압 등 역경 속에서도 독재에 맞서고 표현의 자유를 실현하는데 앞장선 언론인으로 저널리즘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마리아 레사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전력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수도 카불 등이 겨울을 앞두고 '암흑의 시대'를 맞을 수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WSJ는 "탈레반은 전력을 공급해주는 중앙아시아 국가에 관련 비용을 지불하지 못한 가운데 국내 소비자로부터도 요금을 징수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지적했다. 아프간 국영 전력회사인 DABS의 전 사장인 다우드 누르자이는 정전 사태가 빚어지면 아프간은 전력과 통신에 관한 한 암흑의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아프간은 전체 전력 대부
중국에 이어 인도도 발전소 석탄재고 부족으로 전력난에 직면할 전망이다. 인도 경제지 민트는 인도 전력부를 인용해 1일 기준으로 현지 석탄 화력 발전소 135곳 가운데 72곳의 석탄재고가 사흘 치도 남지 않았다고 4일 보도했다. 다른 50곳의 재고도 4∼10일 치만 남았으며 10일 이상의 재고가 있는 곳은 13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인도 발전소의 석탄 재고가 급감한 것은 전력 생산 단가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석탄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 기준 전력용 연료탄 가격은 지난 3개월 동안 50%가량
베네수엘라가 1일(현지시간) 자국 화폐 단위에서 여섯 개를 한꺼번에 빼는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전날까지 100만 볼리바르였던 것이 이날부터 1볼리바르가 됐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액면가치 절하에 맞춰 1볼리바르 동전과 5, 10, 20, 50, 100볼리바르 신권을 발행했다. 남미 베네수엘라의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은 2008년 이후에만 이번이 세 번째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인 2008년에 0을 3개 뺐고, 2018년에도 10만 볼리바르를 1볼리바르로 만들었다. 한때 연 백만% 단위까지 치솟았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신규 확진자가 3000명에 달하는 등 연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및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09명이 발생했다.싱가포르는 나흘전 2236명에 이어 다음날 2268명, 하루 뒤 2478명이 나오는 등 연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는 중이다.싱가포르 인구는 약 545만명이며 전국민의 82%가 백신을 접종했다. 이를 토대로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부터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
호주 정부가 다음달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를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1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총리는 내각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어서기 시작하는 지역을 선두로 오는 11월부터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16세 이상 백신 2차 접종률이 64%로 선두를 달리는 NSW주를 시작으로 내달부터 국경 봉쇄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모리슨 총리는 "그동안 접종률이 80%가 되면 출국했다가 재입국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면서 "
카타르 국영 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이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항공사로 뽑혔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컨설팅 기업인 스카이트랙스가 2019년 9월부터 지난 7월까지 여행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스카이트랙스는 350개 이상의 항공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카타르항공은 올해 스카이트랙스의 조사에서 비즈니스클래스 좌석, 비즈니스클래스 항공사 라운지, 비즈니스클래스 기내식 부문, 중동 최고 항공사 등 6개 부문에서도 최고상을 받았다. 카타르항공은 올해 항공사 평가 사이트인
인도의 한 미용실이 모발 제품 모델의 머리를 망쳤다는 이유로 3억원을 배상하게 됐다고 AFP통신과 BBC뉴스 등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의 고급 호텔에 있는 한 미용실은 최근 국가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NCDRC)로부터 아슈나 로이에게 2천만루피(약 3억2000만원)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머리가 길었던 로이는 2018년 해당 미용실을 찾아 머리끝에서 약 10㎝를 쳐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를 오해한 미용실 측은 10㎝만 남기고 머리를 짧게 잘라 버렸다. 로이는 당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일하며 종종 모발 제품
인도 법원이 강간미수 남성을 보석으로 풀어주는 조건으로 6개월간 마을 여성들의 옷 빨래를 명령해 박수를 받았다. 2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주 법원은 22일 강간 미수범 랄란 쿠마르(20)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는 대신 6개월간 같은 마을 여성 2000명의 옷을 무료로 세탁하고 다림질하라고 명령했다. 쿠마르는 본래 세탁업 종사자이다. 그는 올해 4월 강간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쿠마르는 여성들의 옷을 빨기 위한 세제를 자비로 구매해야 하며, 보석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마을 자치회장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 마을 자
지난 7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실시한 이스라엘의 누적 접종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이스라엘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부스터 샷 접종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이스라엘의 전체 인구는 약 930만 명으로 3명 중 1명 꼴로 3차 접종을 한 셈이다.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백신을 맞은 300만 명의 선하고 책임감 있는 시민에게 감사한다. 우리는 이제 더 안전하고 건강해졌다"며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그리고 연휴 기간에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저항군 지도자인 전 부통령의 집을 수색한 끝에 76억원 규모의 현금 다발과 금괴 18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 문화위원회 멀티미디어 국장인 아마둘라 무타키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암룰라 살레 전 제1부통령의 집에서 650만달러(약 76억원)와 금괴 18개를 발견,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가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는 탈레반이 과거 통치기(1996∼2001년)부터 사용하던 국호다. 무타키 국장이 공개한 영상에는 탈레반 대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미국 달러 뭉치와 금괴를
전 세계 저명 과학자들이 현시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접종)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 소속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이 같은 내용의 전문가 리뷰를 발표했다.과학자들은 “현재까지 나온 증거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세계적인 대유행의 현 단계에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의 광범위한 분
아시아 항공사들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키로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수바스 메논 사무국장은 13일(현지시간)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어려운 목표지만 달성하도록 전념하겠다"라면서 지속가능한 항공유 사용 증진과 연료 효율 개선, 탄소상쇄(Carbon offset)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AAPA는 1966년 설립된 아태지역 항공사 권익기구다. 한국 아시아나항공과 일본 전일본공수(ANA)·일본항공(JAL), 대만 중화항공·에바항공, 홍콩 캐세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