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42년까지 경기 용인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에 발맞춰 20년간 총 30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미국과 대만, 중국, 일본 등 반도체 산업 기반을 갖춘 주요 국가들이 자국내 생산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이다.구체적으로 정부는 용인에 71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향후 메모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버터맥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블랑제리뵈르 뵈르비어'(뵈르) 4종의 제조사인 부루구루에 1개월의 제조정지 처분 사전통보에 이어 이를 판매한 유통 업체를 고발 조치했다.제조사가 행정 처분을 받게 된 이유는 제품에 버터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이를 뜻하는 프랑스어 '뵈르'라는 단어를 제품명에 사용했고, 유통 업체의 경우 판매 과정에서 '버터맥주'라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재료 이름을 제품명에 사용하려는 경우 해당 원재료가 제품에 실제로 사용돼야 한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 중심으로 견고히 구축된 과점 체제에 균열을 내기 위해 여러 개의 돌을 던져보고 있다.금리 인상기를 틈타 수익원 다변화 노력 없이 ‘땅 짚고 헤엄치기’식 이자장사에 안주한 시중은행들이 사회적 책임 의무는 다하지 않은 채 성과급·퇴직금 등 이른바 ‘돈잔치’를 벌인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은행업 과점 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로까지 이어지면서다.당국은 치열한 경쟁이나 혁신 노력 없이 그저 나눠먹기식 우물 안 영업만 벌이는 은행들의 행태가 뿌리 깊은 과점 체제에 기반하며, 그 결과 금융 소비자들의
우리 정부와 기업이 함께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시정을 위한 행동(협상)에 적극 나설 때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로 인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피해 우려 이전에 비합리적인 뿐더러, 조항 하나 하나에 불평등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지난 달 28일 공개한 세부조건을 보면 당혹스러움을 넘어 볼썽사나울 정도다.한국 반도체 기업에게는 불리한 조건이 많아서다. 일종의 독소조항으로 읽히는 보조금 세부조건은 단순히 미국이 현재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해 부결된 뒤 민주당의 이해할 수 없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5명이 3일 국회를 통해 '대장동 특별검사 법안'을 제출한 것이 그러한 경우다.해당 특검법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롯, '대장동 50억 클럽'에 관한 수사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 특검법이 특검 후보 추천권을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국회 교섭단체에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제1 야당인 이 대표가 특검 후보를 직접 발탁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보건복지부는 지난 달 28일 오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연 365회 이상을 비롯, 하루 1회를 초과해 의료기관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에 대해선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90%로 대폭 인상한다는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확정했다.이러한 배경으로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사례로 내국인 A씨의 경우 재작년 한해 동안 통증 치료를 목적으로 2050회에 걸쳐 외래 진료를 받았다. 일일 평균 5.6회로, 하루에 10곳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적도 있다. 이에 과다한 의료 이용에 대한 관리를 크게 강화하겠다는 목적
월말만 되면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급여명세서로 얻는 행복감도 잠시뿐. 겹겹이 쌓인 각종 요금 고지서에 이내 표정이 어두워진다. 월세, 난방비에 통신비까지 나갈 것들만 태산이다.한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다.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삼중고에 국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분명 겨울은 끝나가고 있는데 일상 속 분위기는 찬바람이 이는 듯하다.허리띠를 조여 절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외식비는 줄이거나 값싼 곳으로 선택지를 달리할 수 있다. 난방은 꺼놓고 두꺼운 옷을 겹겹이 입어 해결하면 된다.일상에서 밀접한 통신 영
배달의민족이 편의점 상비약 배달과 관련한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약사회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약사회는 의약품 오남용 우려와 함께 배달의민족이 향후 전문의약품 배달 시장까지 침해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배달의민족은 소비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것뿐인 서비스라는 입장이다.규제 샌드박스는 사업자가 어떤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일정 조건(기간·장소·규모 제한) 하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기존에는 약국 이외에는 의약품 판매가 불가능했지만,
은행권이 금리 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은 급감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불황 속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인터넷전문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국내 인터넷은행 1호 케이뱅크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만 해도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0% 늘었다. 이는 지난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틈만 나면 민생을 외친다. 그런데 민주당의 민생은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단골 재료로 쓰인다. 지난주 이재명 대표는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 말라"고 강조한다. "민생 입법에 협조하라",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13일 원내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연설의 상당부분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데에 비중을 뒀다.민생 입법이나 인구정책 패러다임 전환, 주력산업 지원을 위한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 마련 등 민생과 제도개선 추진계획도 밝혔으나 윤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3년간의 팬데믹으로 국가적 의료 비상 사태 맞아 희생하며 국민에게 정상적인 생활을 가져다 주는데 혁혁하게 공헌한 국립중앙의료원(NMC)의 신축이전의 대한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의 일방적인 예상 삭감으로 국가감염병 전담 병원의 기능 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신축 이전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은 원래는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증외상센터 100병상 등 총 1050병상 규모였다.하지만 기재부는 총사업비 조정을 통해 본원 526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34병상, 중증외상센터 100병상 등 전체 760병상으로
LG유플러스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29만건의 고객정보 유출에 이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인터넷망이 여러 차례 마비되는 등 사측의 안일한 태도와 부실한 대응 체계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칼을 빼들었다. 지난달 꾸린 민관합동조사단을 특별조사점검단으로 격상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과기정통부는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기본적인 침해 대응 체계가 미흡한 것에 대해 경영진에게 강력히 경고한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다.LG유플러스는 부랴부랴 사태 수
정부가 'K-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 반도체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한 것.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시 높은 수준의 세액공제율을 적용받는 '국가전략기술'에 디스플레이 부문을 신설하고 패널 3개·소부장 2개 분야 등 5개 분야를 신규 지정 한다. 핵심은 시설투자 등에 대해 중견·대기업은 30~40%, 중소기업은 40~50%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다.정부의 지원 배경에는 시장 침체와 경쟁력 강화 등이 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생활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들의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로 부진을 겪던 뷰티업계도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라는 반가운 소식에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도 색조화장품 등 뷰티용품을 찾기 시작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들은 색조 화장품과
최근 은행권 여신 건전성에 작은 이상신호가 감지된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계속되자 그동안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오던 은행 대출 연체율이 야금야금 오르며 심상치 않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전월 0.03%포인트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로 2021년 8월(0.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지난달에도 대형 시중은행의 주요 대출 상품 연체율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KB국민·신한·하나·
미국이 추진 중인 공급망 재편에 대한 전략 마련 등 대응을 서둘러야 할 때다.글로벌 기술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올해에도 더해지면 더해졌지, 덜허지는 않을 것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전망이 지배적이어서다. 무엇보다 미중 간 기술패권경쟁이 이제는 단순히 경제 및 기술 분야를 넘어, 정치, 문화 등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 '샌드위치' 신세인 우리나라의 유무형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다른 현안은 차치하고 경제적인 부분 만 놓고봐도, 미국이 현재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전기차 보조금 차별법(인플레이션 감
올 들어 치솟는 난방비에 아우성이 들끊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난방비 폭탄'에 현 정부의 무능 탓으로 몰고 있다. 난방용에 사용되는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국제 가격이 전년도 128% 인상하면서 총 네 차례에 걸쳐 주택용 가스 요금 등을 38%가량 인상한 것이 연초부터 한꺼번에 몰아쳐 각 가정에 커다란 부담감으로 다가왔다.이는 전임 문재인 정부의 인위적 요금 인상 억제를 비롯,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국제 어네지 가격 상승이 한 몫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야당은 자신들의 과오를 돌이켜보기는 커녕 그져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2023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필수의료 분야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조속히 의료계와 협의를 시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1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공공의대 신설 법안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사실와 관련해 같은달 15일 복지위 소속 의원 전원에게 공공의대법 제정에 대한 찬반 의견과 정기국회 내 어느 단계까지 진행돼야 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경실련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돈 버는 게임을 뜻하는 'P2E'(Play to Earn).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을 게임에 접목시켜 한때 '게임의 미래'를 이끌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개념이다. 그러나 2023년 오늘 P2E 열풍이 식어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국내 P2E의 태동기는 2021년이었다. 선발주자인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 버전을 통해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새로운 기류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후발주자로 컴투스,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들은 자체 토큰을 앞세워 블록체인 게임 등 변화를 모색한 것. 비슷한 말도 우후죽순 생겨났
국내 자동차업계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와 경기 불황 등 영향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작년 한해 국내 138만8476대, 해외 634만260대 등 772만8736대를 판매했다. 5개 업체 중 3개 업체가 내림세를 보였다. 오름세를 보인 2개 업체는 신차 출시 영향이다.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 3사 르쌍쉐(르노코리아·쌍용자동차·한국지엠)는 더욱 처참하다.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메르세데스-벤츠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