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화물선이 좌초해 엿새간 통행이 봉쇄됐던 '에버기븐호 사태'가 벌어진 지 반 년도 안돼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또 선박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에즈운하 관리당국(SCA)은 이날 운하 남쪽 54㎞ 지점에서 컨테이너 선박이 일시적으로 좌초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이 선박이 곧 운행을 재개해 운하 통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박이 멈춰 있던 시간은 15분가량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SCA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4척의 선박이 사고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로 진입에 지장을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7일(현지시간) 과도 정부 구성을 공개했다. AFP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 등 과도 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무자히드 대변인은 "내각 구성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이것은 그냥 '대행' 내각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대변인 수하일 샤힌도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각과 주요 보직자 등 30여명의 이름과 직책 명단을 영어로 올렸다
아프가니스탄 대학에서 강의실 한가운데 커튼을 친 채 개강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20년 만에 정권을 잡은 이후 각 대학에는 가을 학기 개강을 앞둔 시점에 이같이 남녀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침이 전달됐기 때문이다. 문서로 내려진 지침에서는 히잡 착용, 여학생 출입문 구분, 여학생에게는 여교수가 강의, 남녀 따로 강의실 배정 등을 적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강의실이 넓지 않은 경우에는 커튼으로 남녀를 구분하라는 게 탈레반의 지침이다. 이 때문에 카불, 칸다하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이 6일 저항군의 마지막 남은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를 완전히 장악했다며 전쟁 종결을 선언했다. 저항세력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의 공동 지도자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이 판지시르를 떠나 타지키스탄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수일째 이어지면서 탈레반의 승리 선언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러나 아프간에 남아있는 NRF는 전략 거점에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일부 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자비
주요 20개국(G20) 보건 장관들이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더 공평하게 배분하는 데 힘쓰기로 합의했다. 독일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코로나19 향후 대책으로 이같은 '로마 협정'을 맺었다. 협정에서는 백신 접종이 소수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의 권리라는 공감대에서 부국 너머로도 백신을 더 공평하게 배분하기로 했다. 독일은 연말까지 1억회 분량을 국제 백신 캠페인에 전달하기로 했으며, 이는 내년까지 세계 백신 접종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여대생들이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는 것 등을 핵심으로 한 교육 규정을 발표했다. 또 임신 8개월된 여자 경찰이 가족들 앞에서 탈레반에 의해 사살되는 충격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탈레반 교육 당국은 새롭게 마련한 규정을 기반으로 아프간 사립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은 아바야를 입고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이슬람권 많은 지역에서 여성들이 입는 아바야는 얼굴을 뺀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이다. 탈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C.1.2'를 확인했다고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영 SA뉴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우려스러운 돌연변이를 많이 가진 새 남아공 변이는 5월 음푸말랑가와 하우텡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하우텡주에는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와 수도 프리토리아가 자리 잡고 있다. 과학자들은 콰줄루나탈 연구혁신·시퀀싱플랫폼(Krisp)과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등 연구단체가 발간한 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새 변이는 이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미국 해군이 중국이 자국 영해처럼 신경을 쓰는 대만 해협을 보란 듯 또다시 항해했다.아프가니스탄의 혼란스러운 미군 철수를 지적하며 미국이 대만 역시 버릴 것이라고 중국 측이 악설을 퍼붓자 변함없는 동맹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키드' 호와 해안경비대 소속 군함용 소정 '먼로' 호가 전날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미 해군은 성명에서 이들 군함이 "국제법에 따라 국제수역을 지나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만해협의 합법적인 항해는 자유롭고 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테러 보복으로 2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IS-K)을 공습했다.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무인기로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州)에 공습을 가하는 IS-K 기획자 1명을 겨냥한 대(對)테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중부사령부 대변인 빌 어반 해군 대령은 "표적을 살해했고 민간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표적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 인물이 전날 벌어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폭탄테러와 구체적인 관
유럽 국가들이 2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을 속속 끝내고 있다.탈출을 희망하는 모두를 데려오지 못했지만 이달 31일까지 아프간 철군과 민간인 대피를 종료한다는 미국의 방침에 따라 매듭을 짓는 것이다.독일, 스웨덴 정부 등은 대피 작전이 이렇게 끝나더라도 아프간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애쓰겠다고 약속했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구출 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지 몇 시간 남았다"고 밝혔다.이어 영국에서 재정착할 자격이 있지만 카불 공항에 오지 못한 아프간인들을 돕기 위
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을 넘는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했다. CBS는 27일 아프간 보건부 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170명에 이르고 대부분 희생자는 아프간인이라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사상자 수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지금까지 나온 100여명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이다. 일례로 로이터통신은 이날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79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테러로 인한 미군 사상자는 해병대원 10명을 포함해 사망자 13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밖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현재까지 미군 12명을 포함 90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현장의 사고 수습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군 사망자도 다수 발생하면서 미국의 강력한 보복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탈레반도 국제사회 반응을 의식하며 배후 추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7일 CBS 등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계자는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90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150명"이라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이날 첫 번째 폭발은 카불 공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어났다고 미 CBS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방송은 아프간 보건당국자를 인용, 사망자중에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부상자는 15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수치에 미군도 포함돼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이날 카불공항에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철군 시한을 닷새 앞두고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두 차례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미 당국은 추가 테러 가
[속보] 카불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90명 사망, 150여명 부상...美CBS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26일(현지시간)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미군 12명 등 72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서방과 탈레반에 적대적인 이슬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공격 주체라고 인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폭발은 이날 저녁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와 이로부터 약 250m가량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2차례 발생했다. 배런 호텔은 서방 국가들이 카불 탈출 대기자들을 묵도록 하는 숙소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아프간 당국자를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아프간인 최소 60명이
케네스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공격을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IS의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현재 카불 현지에 1000명의 미국인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대피작전은 계속된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과거 한국을 도왔던 협력자와 가족 전원이 탈레반 점령지를 무사히 벗어났다.외교부는 한국으로 입국 예정인 아프간 인사 및 가족 365명이 한국시간 25일 오후 6시 10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전날 먼저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26명까지 포함해 한국행을 희망한 협력자 총 391명 전원이 파키스탄에 집결한 상태다.이들은 공중급유수송기 KC-330과 C-130J 수송기에 탑승해 이르면 26일 오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외교부는 "아프간인들의 한국 이송 지원을 위해 카불에 입국해있던 주아프간
정부는 23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한국 등으로부터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내용의 인터뷰와 관련, 아프간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탈레반측의 인터뷰 내용에 대한 정부 입장 등을 묻는 질의에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내부 정세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탈레반의 공식 정부 수립과 새 정부 운영 방침 등을 살펴보고 국제사회의 동향을 지켜본 되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인권을 존중하고 보편적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국가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테러 작전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의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칼릴 알라흐만 하카니가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입성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칼릴 알라흐만 하카니는 탈레반 연계 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 중 하나로, 1970년대 후반 이 조직을 세운 잘랄루딘 하카니의 형제다. 그는 현재 미국과 유엔 테러리스트 명단에 이름이 올려진 상태다.하카니 네트워크는 알카에다 수괴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간에서 탈출할 때 이를 지원했고 알카에다 조직원들에게 피난처와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