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식음료 가격이 또다시 올랐다. 지난해 내내 가격이 올랐음에도 해가 바뀌자마자 또 오른 것이다. 그야말로 천장이 없는 상황이다. 새해가 되자마자 주요 식품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평균 10~30% 올렸다. 가격 인상 품목도 다양하다. CJ제일제당은 찌개·비빔 양념, 동원F&B는 치즈 등, 해태제과식품은 만두, 오뚜기는 당면,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두유·컵커피 등 가공식품,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은 음료 제품 등의 가격을 올렸다.고물가에 소비자들은 장을 볼 때 고민이 많아진다. 좀 더 싼값의 제품을 찾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빅테크 기반 간편결제 업체들이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이 올해 3월부터 전면 공개된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고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 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금융권 및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동안 빅테크 기업의 간편결제 수수료가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보다 과도하게 높은 수준으로, 소상공인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특히 반복되는 정부의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정책에 지친 카드업계는 사실상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빅테크와 형평성 문제를
새해 첫 출근길, 전국장애인차별연대(전장연)는 지하철역에서 탑승 시위를 다시 진행했다. 전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휴전'에 중단된지 13일 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에 곧바로 저지하고 나섰다. 서울시가 원칙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에 더이상은 묵고할 수 없다는 것이다.앞서 전달 법원은 공사가 전장연을 향해 제기한 열차 지연 손해배상 소송 사건에 대해 이같은 조정 결정을 내렸다. "공사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은 시위를 중단하라"고. 이와 함께 "시위는 5분을 넘지않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난달 1일 ㈜제테마, ㈜한국비엠아이, ㈜한국비엔씨가 수출 전용 의약품임에도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제제를 국내에 판매함에 따라 해당 품목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과 회수·폐기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 전(全)제조업무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는 사실을 본 기자는 접했다.이에 앞서 본 기자는 식약처가 같은 이유로 지난해 12월 2일 휴젤주식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 2개 업체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제제 6개 품목을 국내에 판매한 사실을 식약처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중조단
올 한해 코인 시장을 평가하자면 바깥의 매서운 한파만큼이나 혹독했다. 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류 알트코인들은 계단식 하락세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한때 3조 달러에 육박했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000억 달러 수준으로 후퇴했다.잦은 이슈는 가상자산의 몰락을 부추겼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이 시작이였다. 전쟁 리스크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이 돈줄을 틀어막았고 그 결과 다수의 코인 홀더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이후 테라·루나 코인의 몰락, 세계 3위 거래소 FTX의 파산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인 시장은 싹을 틔워보지
국가 경제를 좌우할 핵심 법안인 '반도체 특별법'(K칩스법)이 수개월째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무기로 떠오른 반도체의 패권을 잡기 위해 세제 인하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대만 등 주요 경쟁국들과 대조적이다.반도체 특별법은 한국이 2030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주도하도록 하기 위해 국내에 세계 최고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가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조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최근 정부가 규제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다.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은 상생협의회를 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대안을 논의했다. 이번 완화안에는 휴업일을 주중 평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영업 제한 시간(자정~오전 10시)을 해제해 새벽 시간에 온라인 상품 배송 준비가 가능하게끔 하는 내용이 담겼다.현행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을 통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어져 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도 벌써 8개월이 흘렀다. 올해 4월 중순부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의 방역지침이 모두 풀리면서 그동안 단축영업에 들어갔던 대형마트와 백화점, 영화관, 식당, 카페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도 영업시간을 이전처럼 되돌리며 차츰 일상을 되찾아간 모양새다.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은행만 홀로 ‘딴 세상’이다. 거리두기를 이유로 영업시간을 줄였던 시중은행들 대부분이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에도 영업시간을 정상화 할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과 유튜브 매체 더 탐사를 상대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적대응을 공식화 했다. 이들에게 형사 고소는 물론 총 10억원의 민사도 제기했다.김 의원은 이 매체와의 협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김 의원은 법무부 국정 감사장에서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음주가무를 즐겼고, 이 자리에는 김엔장 변호사 30여명도 배석했다고 했다. 근거로 김 의원은 이날 매체가 제공한 녹취파일을 국감장에서 틀었다. 녹취록엔 첼리스트 A씨와 남자친구 B씨의 통화내용이 여과없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를
최근 국내외로 국산 바이오헬스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 제품도 정부의 규제 완화를 요구하면서 혁신적으로 새로운 제품들이 활발하게 개발되어 출하되고 있다. 이에 지난 3월에 개최된 ‘KIMES, Where New Hope Begins’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2)을 방문해 최첨단의 웨어러블 의료기기, 디지탈 치료제, 피부미용, 재활기기 등 융복합 의료기기·스마트 헬스케어기기 등 수많은 혁신적인 제품을 접한 기자는 관람객의 관심을 목격하면서 국내 의료기기 개발회사들의 독창적인
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국내 4대 거래소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 발행사인 위메이드가 이번 결정이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통한 법적인 대응을 예고하면서다. DAXA 측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 양측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중이다.특히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의 거래지원 중단을 주도한 게 '업비트'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업비트와 위메이드 간의 치열한 장외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폭풍은 한차례 지나갔지만, 폭풍의 핵은 여전히
올해 반도체 겨울은 그 어느때보다도 춥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한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전 세계 반도체 왕좌도 타 업체에게 내줬다. 이 가운데 미국 마이크론을 포함한 D램 빅3사의 기술 격차도 약 3개월 수준으로 좁혀졌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이 차세대 D램 공정인 10나노급 5세대(1b) 공정의 대량 양산 일정을 연기했다. 메모리 수요 부진이 배경이다. 앞서 마이크론은 반도체 공급 과잉 문제로 최근 D램과 낸드 플래시 웨이퍼의 투입을 20% 줄이고, 설
"라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흰 우유 사용량을 줄이지 않으면 적자가 날 판입니다." 올해 경기도 광주시에서 개인 카페를 연 A 씨의 말이다. 그는 최근 흰 우유 가격 인상이 매장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 역시 국산 흰 우유를 사는 것에 대해 고민이 큰 상황이다. 좀 더 저렴한 값에 수입 멸균 우유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원유(原乳) 가격이 오르면서 흰 우유 가격이 올랐다. 고물가로 서민들이 허리띠를 조이는 와중에 생활필수품인 우유 가격마저 올라간 것이다
앞으로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사들이 본업과 관련 없는 통신·유통 등 다양한 비금융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일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내년 시행을 목표로 금융자본(금융회사)과 산업자본(비금융회사)이 결합을 막는 금산분리 제도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기로 하면서다.현행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산업자본은 의결권 있는 은행 주식을 4%까지만 소유할 수 있으며 은행 역시 비금융사 주식을 15% 이상 소유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더욱이 금융사들은 법에서 허용된 금융업에 부수되는 업무만 할 수 있다.이러한 금산분리는 1982년 국유화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내년 사정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나마 조선 등 일부 업종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이른바 '테크(기술)' 자강론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와 '뫼비우스 띠'처럼 묘하게 오버랩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업계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글로벌 경기둔화 심화 등의 영향으로 D램 등 반도체 업종은 부진이 이어지는 반면, 조선은 올해와 같은 호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얼핏봐선 내년 주요 산업 업황
친야 매체가 드디어 일을 냈다. 용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실명을 14일 대중에 공개한 것이다. 물론 군불을 지핀 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이달 7일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문진석 의원이 전달받은 텔레그램 문자가 노출되면서다.민주연구원 이연희 부원장이 보낸 문자의 내용은 이렇다. '참사 희생자의 전체 명단·공개되는 것은 기본', '모든 수단 동원해서라도 희생자 명단·사진·프로필 확보'란 내용이 담겼다. 충격적이면서 폭거로 보이는 행위다. 그 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최민희 전 의원도,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도 명단 공개
세계적으로 노령화 지수가 14% 이상이면 노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노령 사회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2%에 달해 노령화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26년쯤 20% 이상의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를 현실적으로 대입해 계산해보면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 당 20%인 1000만명이 65세 이상이라는 의미로 고령자의 비율은 국내 출산율 감소를 고려한다면 더욱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2026년 20%이상 초고령사회,20
지난달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10년 만이다.재계는 이 회장의 승진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보냈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이번 회장 취임을 계기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응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했다. 기자는 우리나라의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수장이 된 이 회장에서 세 가지를 바래 본다. 우선 신속하고 과감한 대규모 M&A 추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약 9조원대에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올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식품업체들의 국산 쌀 사용량이 화두에 올랐다.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 임원들을 앞에 두고 "농민과 소비자를 실망시켰다"며 "대기업이 쓰면 다른 기업도 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원택 위원도 "국산쌀 활용을 늘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일부 컵반 제품에 수입 쌀을 쓰고 있지만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국산 쌀로 대체해 나갈 수 있도록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3분기까지 4대 금융지주가 거둔 누적 순이익은 14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다.금융지주들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가파르게 오른 시장금리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올해 들어 가계대출 수요가 뚝뚝 떨어지며 대출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기준금리가 쉼 없이 오른 덕에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의 개선돼 이자이익 큰 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