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서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카마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행금지령에 따라 카불에서는 오후 9시 이후 새벽까지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집 밖에 나설 수 없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번 명령은 별도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계속 유지된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아무런 저항 없이 카불에 입성해 20년 만에 아프간 전체를 다시 장악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쫓겨 국외로 달아났던 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간 대통령이 도피 당시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가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아프간을 떠날 때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나는 현재 UAE에 있다"고 말했다. 영상 속 가니 대통령은 흰색 셔츠와 검은색 조끼를 착용했다. 그의 등 뒤에는 아프가니스탄 국기가 놓여있었다. 약 9분 길이의 영상에서
탈레반 한 고위급 인사가 아프가니스탄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며 이슬람법에 따라 통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의사결정에 접근할 수 있는 와히둘라 하시미는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탈레반 지도부회의가 아프간을 통치하고 최고 지도자인 히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전체 지도자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군 전투기 조종사와 군인들에게 합류를 요청할 것이며, 인근 국가들은 군인들이 타고 간 군용기를 반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시미는 이슬람 율법 학자가 여성의 역할과 여학생의 등교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포용적 태도를 보이겠다고 공식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거에 적으로 싸웠던 반대파 지도자의 석상부터 파괴한 것으로 드러났다.18일 인도 ANI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중부 바미안주에 있던 하자라족 지도자 압둘 알리 마자리의 석상이 탈레반에 의해 파괴됐고 관련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고 있다.구체적인 파괴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미안주 등 중부 지역은 탈레반에 거의 마지막에 점령당한 지역이라 촬영 시점은 최근인 것으로 추정된다.마자리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첫 기자회견에서 변화를 천명했다. 20년 전 집권 시절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았던 여성 억압과 이슬람법에 따른 엄격한 사회 통제를 바꾸겠다면서도 조건을 달았다. 17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날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전쟁은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사면령이 선포된 만큼 이전 정부나 외국 군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은 이슬람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북한이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땅굴 기술을 수출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이스라엘 안보단체 '알마 연구·교육센터'의 보고서 '헤즈볼라의 터널의 땅'을 인용, 헤즈볼라가 북한 무기수출 회사로 알려진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로부터 땅굴 자재와 기술을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 이후부터 북한과 이란의 도움을 받아 땅굴을 파기 시작했는데, 2014년부터는 이 회사와 1300만 달러(약 152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자재는 물론 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순식간에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하자 수도 카불 공항은 필사의 탈출을 위해 몰려든 수많은 인파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등 극도의 긴장감이 이어졌다. 수천 명의 시민이 한꺼번에 활주로로 몰려들자 이들을 해산하려고 미군이 발포하면서 일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월남 패망 당시 '사이공 탈출'보다 더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16일 톨로뉴스와 외신들을 보면 예상 밖의 빠른 속도로 친미 성향 아프간 정부가 붕괴하고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자 카불 시민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날 날이 밝기도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이 15일(현지시간)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알자지라방송은 탈레반의 사령관들이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무장 대원 수십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탈레반 대원들은 아프간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탈레반기도 게양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앞서 미군 철수 시작 이후 탈레반이 급속히 세력을 확대하다가 이날 카불까지 함락하자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국외로 급히 도피했다. 가니 대통령이 도피한 곳은 접경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라고 알자지라
레바논 북부 아카(Akkar) 지역에서 15일(현지시간) 유조트럭이 폭발해 적어도 20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레바논 적십자는 "우리 팀이 연료탱크 폭발 현장에서 20구의 시신을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아울러 79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병원에 옮겨진 사망자들은 불에 새까맣게 타 신원을 확인하기조차 어려웠고, 부상자들 역시 화상 치료를 받기 위해 인근이 아닌 장비를 갖춘 병원까지 수십km 가량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영상에는 현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는데, AFP 통신은 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아직 피해 상황이 완전히 집계되지 않았고 여진도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29분께 아이티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다.이번 강진은 이웃 도미니카공화국과 자메이카, 쿠바 등에서도 감지됐다.규모 4∼5의 여진이 10여
상당 부분의 아프가니스탄 영토를 점령한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 점령에 나섰다.14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탈레반은 카불과 가까운 남쪽 로가르주를 점령한 상황인 가운데 11㎞밖 카불 인근에서 정부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호다 아흐마디 로가르주 의원은 "탈레반이 카불 남쪽 11㎞ 지점에 있는 차르 아시아브 지구까지 도달했다"고 했다.탈레반은 12일 카불 남서쪽 150㎞ 지점의 거점 도시 가즈니(가즈니주 주도)를 점령하며 카불 공세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어제 카불에서 50㎞ 떨어진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대부분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군과 무장반군 탈레반의 전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 공항에 로켓을 발사, 활주로 파손으로 이 공항 운영이 중단되기까지 했다.1일 톨로뉴스와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의 17개 지구((district) 가운데 16개 지구를 탈레반이 장악했다.지난달 29일부터 탈레반은 헤라트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며,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민간인들도 탈레반으로부터 고향을 지키겠다며 총을 들고 있다.헤라트시의 유엔기지도 탈레반
코로나19 예방 접종에 화이자-바이오 엔테크의 백신만을 사용해온 이스라엘이 모더나 제품도 일반인 대상 접종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부터 모더나 백신을 일반인 대상 접종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코로나19 감염과 백신 접종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전 국민 접종에 필요한 양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화이자 제품으로만 대국민 접종을 진행해왔다.모더나 백신도 수십만 회분을 확보했지만, 이는 자국에서 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북한은 자국내 지역별 교육 수준이 하나와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지역별 교육 발전 수준을 보면 하나와 같지 않다"며 "지역의 교육 발전을 당과 혁명 앞에 책임진 해당 지역당 조직들의 역할에서의 차이이고, 교육 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력의 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와 지방 교육 발전을 위해 지역당 조직의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신문은 교육 사업의 책임자를 각 도·시·군당의 최고 책임비서로 지목하고 "책임비서들의 역할이자 지역의 교육 발전 성과이며 그들의 수준이자 지역의 교육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가 다른 주로 확산되면서 인접한 빅토리아주와 남호주(SA)주(州)에도 봉쇄령이 내려졌다. 21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월말부터 시작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동부 NSW주에 이어 인접한 빅토리아주와 SA주 등에서 각각 지난 16일과 20일부터 봉쇄령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는 생필품 구매·의료·생업·운동 등 필수목적 이외의 외출이 금지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봉쇄령이 시행된 NSW주 정부는 일반 소매점 휴업·아파트 공용장소 마스크 착용
이스라엘 총리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현저히 떨어지며, 백신만으로는 델타 변이에 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전날 열린 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베네트 총리는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당국자들이 희망하는 것보다 약하다"며 "백신이 어느 정도로 도움이 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은 상당히 약하다"고 진단했다.앞서 언론에 공개된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시가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달 26일부터 광역 시드니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외출금지 등 봉쇄 조치를 2주 더 연장했다. 14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시드니가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16일 종료 예정이던 광역 시드니 등을 대상으로 한 봉쇄령을 30일 밤 11시 59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NSW주에서는 지난달 26일 2주 예정으로 시행한 봉쇄령을 지난 7일 1차로 연장했으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전 세계 80여개국을 강타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보다 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람바’ 변이가 남미를 중심으로 각국으로 확산해 현재까지 29개국에서 발견되어 방역 당국의 주의가 필요하다.이 같은 람다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델타형 변이에 이어 명칭을 붙였으며 아직까지는 우려 변이(VOC)는 아닌 기타변이로 지정되었지만 치사율이 높아 확산될 경우 파급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람다 변이는 지난해 8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현지를 초토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따르면 올해 4월부터 페루에서 발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임무가 8월 31일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철군 상황에 관한 백악관 연설에서 "미군은 아프간에서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아프간에 간 것은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고 알카에다의 능력을 없애기 위해서였으며 두 목표를 모두 이뤘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타당한 기대 없이 또 다른 세대의 미국인을 아프간 전쟁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 유무에 상관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를 중심으로 최근 감염 확산자 급증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인됐다.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기사의 정보원을 밝히지 않은 채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4건의 델타 플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또 일간 하레츠도 해외에서 입국한 백신 접종자가 이스라엘 내 첫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으며, 그와 접촉한 다른 한 사람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