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들은 분명, 이 절경 속에 주거지를 마련했을 것이다. 그들이 좋은 약재를 빚어 만든 환약(丸藥)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바탕으로 생각하면, 이곳 단양 땅 도담(島潭)에 겹겹이 어깨동무를 한 크고 작은 산들은 환약 제조의 터였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 물줄기가 이곳으로 흘러 흘러 삼봉(三峯)을 만났으니 이상적인 삶의 터전으로 작동했으리라. 투명한 소복 차림의 운무(雲霧)가 신선들의 소식을 하늘과 인간 세계 여기저기에 전해주었을 풍경은 지금도 진행형처럼 사람들의 귓전으로 흘러들고 이웃한 석문(石門)은 신선들의 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공판이 이달 6일 진행됐다.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의 혐의에 대한 사건을 다뤘다.올해 3월 재판에 넘겨진 뒤 공판 준비기일만 이뤄졌다 일곱달 만에 열린 첫 정식 재판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장기간 단식으로) 근육이 많이 소실돼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조기 종료를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1시간 20분만에 공판이 끝났다.앞서 이 대표 측은 오랜기간 단식에 따른 건강상의 이유를 거론하며, 재판을 연기하려 했지만 재판부가 이를 거부했다.
치유산업 분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분야가 ‘산림치유’분야이이다.산림치유는 산림청이 주도가 되어 10여년 전부터 시작하였으며 어느 정도 정착되는 상황이다.산림청의 산림치유를 담당하는 산림교육치유과 김주미 과장을 만나 그동안의 추진 상황과 향후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산림치유는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간단하게 산림 치유가 어떤 것인지 설명해달라.- 많은 분들이 숲을 걸으면서 기분이 상쾌해지는 기분을 한번씩 느껴보셨을 것 같다.산림치유란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
치유산업 분야중 최근 가장 앞서가는 분야가 ’치유농업’ 분야이다.치유농업은 10여년 전부터 관련 연구를 하였고 이를 토대로 2021년 3월, ‘치유농업의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농촌 진흥청이 주도적으로 해왔다.이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선봉장이 농촌진흥청의 치유농업추진단을 이끌고 있는 장정희 추진단장이다.장 단장과 그동안의 추진 상황과 궁금한 점, 향후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치유농업이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간단하게 치유농업이 어떤 것인지
소크라테스(BC 470~399)가 변론을 마치자 배심원들은 판결하였다. 판결 결과는 배심원 501명 중 유죄 281명, 무죄 220명으로 유죄가 선고되었다. 61표 차이였다. 다음으로 형량을 정하는 2차 재판이 있었다. 먼저 고발인이 사형을 주장하자, 소크라테스가 변론을 하였다. “아테네인 여러분, 여러분이 내게 유죄 투표를 던진 것에 대하여 내가 예상치 못한 바는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득표수에 대하여 놀랐습니다. 30표만 방향을 바꾸었다면 무죄 방면되었을 것입니다.고발인은 저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제의합니다. 그러면 나는 어떤
대상포진은 특이한 바이러스 질환이다. 감기나 코로나19와 같이 타인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어릴 적에 걸린 수두의 원인 바이러스가 치료된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신체 내부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오래 숨어 있다가, 우리의 몸이 약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킨다.대상포진은 신경 중 한쪽을 따라서 퍼진다는 특징이 있어 왼쪽이나 오른쪽 한쪽에만 생긴다. 또한 신경 중에서도 감각신경과 운동신경 중 주로 감각신경에 침범한다. 그래서 운동장애보다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통증이 가장
김의겸 의원이 개그에 소질이 있어 보여서 합당형식으로 영입한 것일까? 아니면 김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때부터 언행에 좀 어리숙한 데가 있으니까 데려와서 대여(對與) 공격수로 쓰면 좋겠다는 판단 때문이었을까? 기자출신이라니까 잘하면 공격의 효과를 더 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김 의원의 이미지는 흡사 어릿광대다. 그가 이 역할을 아주 제대로 해낸 것이 작년 10월 24일 법사위 국정감사 때였다. 그는 질의 순서까지 앞당겨 가며 첫 질문자로 나서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니까 다른
1618년 1월에 광해군은 인목대비를 폐모하였다. 왕실의 최고 어른인 ‘대비’에서 한갓 ‘후궁’으로 강등하였다. 5월에 폐모 반대로 북청으로 유배 간 이항복이 세상을 떠났다. 강원도 홍천에 유배 중인 이원익은 이항복의 별세 소식을 듣고, “영창대군이 죽을 때는 간언을 안 하더니, 대비를 폐모하려 할 때는 극력 간언하다가 삭막한 북녘 땅에서 죽었구나. 참으로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1619년에 이원익은 5년간의 유배가 풀렸다. 이후 그는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여강 근처에서 4년간 은둔하였다. 1623년 3월13일에 인조반정이 일어났
얼마 전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율성은 공산군 응원대장이라며,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율성은 시진핑 주석이 한중 우호에 기여한 인물로 꼽은 사람이라며, 적대 정치는 그만하고 우정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반박했다.이 논쟁은 여야 정치권의 정쟁으로 확산되었다. 여당 정치인들은 정율성은 중국에서 활동하며 나중에 중국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했고 해방 후 북한으로 건너가 조선인민군 행진가를 작곡했다며, 공산당 응원단장을 자처한 인물을 기념하는 행태에 큰 우려를 표했
“검찰은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입니다. 10년 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보심시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작년 12월 9일, 자신의 측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기소된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그가 걸핏하면 해온 말이기도 하다). 오래 동안 범법 혐의를 받아왔다는 뜻이 된다. 결백했다고 하더라도 자랑거리는 아닌데 유난스레 자신감을 과시했다. 자신의 표현대로 탈탈 털리고 있던 사람이 성남시장-경기도지사-집권당 대통령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 1로 표결해야 하나?”얼마 전에 자신의 아들이 중학생 때 한 이 말이 되게 합리적이라고 대중 앞에서 얘기했다가 혼쭐이 난 사람이 있다. 바로 제1야당의 정치혁신을 맡은 위원장이다.쉽게 말해 선거에서 젊은이는 2표, 늙은이는 1표를 행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거다. 결국 살날이 많지 않은 노년들은 목소리 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 아닌가? 노인들의 들끓는 분노에 그 말을 뱉은 당사자가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지만, 노인회의 회장은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
1608년 2월 1일에 선조가 승하하자 광해군이 즉위하였다. 광해군은 이원익을 영의정에 임명하였다. 선조가 세상을 뜨면서 “큰일을 맡길 만한 인물은 이원익뿐이다.”고 유언한 것이다. 이원익은 여섯 번이나 사직 의사를 밝혔으나 광해군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608년 5월 7일에 이원익은 광해군에게 대동법(大同法)실시를 건의하였다. 방납의 폐해를 막고자 함이었다. 지방의 특산물을 바치던 공납은 여러 가지 폐단이 많았다. 지방에서 납부할 공물을 중간에서 관리들이 대신 납부하고 농민에게 대가를 받는 방납이 성행하였다. 방납업자들은 농민들에
반도체 업계가 '인력난'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력 쟁탈전은 치열해지고,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인해 젊은 인력 수혈이 막히면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국 반도체 일자리가 오는 2030년까지 11만 5000개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중 채워지지 않는 일자리는 6만 7000개에 달한다. 일본전자정부기술산업협회(JEITA)도 주요 반도체 기업에 3만 5000여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역시 향후 10년간 반도체 인력 12만7000명이
정부가 노동조합에 지원하던 국고보조금 액수를 줄이고 대신 비노조 근로자 단체와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MZ노조) 등 신규 노동단체에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지원대상이 된 MZ노조가 국고보조금을 받는게 타당한지에 대해 내부 토론을 벌였다. 토론 결과, 이 노조는 정부지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정부 예산을 받게 되면 노조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해칠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이 정부 보조금 받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상황에서 MZ노조의 이같은 결정은 기득권 노조와 다르게 담합구조를 깨고 정상적인 노동운동을 펼치겠다는
지난 9월 20일은 ‘조선해양의 날’이었다. 선박 수주 1,000만 톤을 기념해 1997년 제정된 이날 기념식에서는 많은 조선업계 종사자들이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이들은 이런 찬사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우리나라 경제 개발의 역사는 조선산업을 빼고는 얘기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현재 지구상 바다에 떠다니는 5만 톤 이상의 선박 85%가 ‘메이드 인 코리아’다.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의 37%인 1,559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우리나라가 수주했고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고
마이스(MICE)산업은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 4개 분야의 융합 비지니스를 말합니다. 1인당 소비도 일반 관광객보다 높아 주요국 도시들이 전략적 육성에 적극적이죠. 최근엔 수출계약과 관광, 숙박, 소비를 한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E-마이스(Entertainment-MICE)와 S-마이스(Sport-MICE) 등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을 통해 업계를 이끄는 혁신적 인물들의 이야기와 성공 전략 등을 전하겠습니다."킬러 콘텐츠 'K팝'에 맞춤형 '원 스톱 서비스'를 더해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개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소환을 앞두고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더니 결국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체포동의안 부결을 압박했다.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그러니 어쩌라고? 부결시켜달라는 것이다. 그는 20일 페이스북에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뜨리겠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제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 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생각해봤
"힘든 시기지만 건강한 육체에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게 국민들 행복지수 높이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 시키는 길 아닐까요"최근 사석에서 만난 문화예술기획업계 A대표는 "지금과 같은 글로벌 저성장 시대에 '문·체·예·관' 투자 만큼 즉효 처방이 어디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화, 예술, 체육, 관광의 앞 글자를 딴 이른바 '문·체·예·관'을 예로 들면서 경기 활성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겁니다.그가 주장하는 문·체·예·관 예찬의 골자는 '사회적 불균형 해소'에 있습니다. 이미 세계 주요 선진국가들이 저성장 시대와 가
노년이 먼 곳에 있는 것 같아도 지척에 있다. 우리는 언제 노년이 되는가? ‘뛴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걷고 있다. 무엇을 하려고 하면 주위에서 걱정을 먼저 한다. 무엇이든 곧잘 잊어버리고 가끔 하느님과도 다툰다.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이게 마지막인가 여긴다.’ 그렇다면 늙음이 찾아온 게 분명하다.밀림의 왕인 사자도 권좌에서 물러날 때가 있고, 무림의 고수도 칼을 꺾을 때가 있다. 이것은 패배가 아니고 자연의 이치다. 나이 듦과 은퇴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다. 아직 심장, 혈관, 근육, 뇌와 마음이 멀쩡한데도 은퇴를 강요당하기도 한다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두 번의 전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선조 · 광해군 · 인조 3대 임금에 걸쳐 여섯 번 영의정을 한 이가 있다. 바로 이원익(李元翼 1547∽1634)이다. 오리(梧里)대감으로 불린 81세의 노정승은 1627년에 향리로 돌아왔을 때 남은 것은 비바람도 못 가리는 초가집 한 채였다. 이를 안 인조는 “정승이 된 지 40년인데 초가뿐이냐.”며 경기 감사로 하여금 집을 지어 주도록 하였다. 이원익은 경기 백성들의 노고가 심하니 병든 신하를 위하여 집을 짓게 할 수는 없다고 극구 사양하였다. 그러나 인조는 “경을 위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