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사들이 본업과 관련 없는 통신·유통 등 다양한 비금융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일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내년 시행을 목표로 금융자본(금융회사)과 산업자본(비금융회사)이 결합을 막는 금산분리 제도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기로 하면서다.현행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산업자본은 의결권 있는 은행 주식을 4%까지만 소유할 수 있으며 은행 역시 비금융사 주식을 15% 이상 소유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더욱이 금융사들은 법에서 허용된 금융업에 부수되는 업무만 할 수 있다.이러한 금산분리는 1982년 국유화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내년 사정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나마 조선 등 일부 업종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이른바 '테크(기술)' 자강론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와 '뫼비우스 띠'처럼 묘하게 오버랩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업계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글로벌 경기둔화 심화 등의 영향으로 D램 등 반도체 업종은 부진이 이어지는 반면, 조선은 올해와 같은 호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얼핏봐선 내년 주요 산업 업황
친야 매체가 드디어 일을 냈다. 용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실명을 14일 대중에 공개한 것이다. 물론 군불을 지핀 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이달 7일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문진석 의원이 전달받은 텔레그램 문자가 노출되면서다.민주연구원 이연희 부원장이 보낸 문자의 내용은 이렇다. '참사 희생자의 전체 명단·공개되는 것은 기본', '모든 수단 동원해서라도 희생자 명단·사진·프로필 확보'란 내용이 담겼다. 충격적이면서 폭거로 보이는 행위다. 그 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최민희 전 의원도,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도 명단 공개
세계적으로 노령화 지수가 14% 이상이면 노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노령 사회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2%에 달해 노령화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26년쯤 20% 이상의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를 현실적으로 대입해 계산해보면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 당 20%인 1000만명이 65세 이상이라는 의미로 고령자의 비율은 국내 출산율 감소를 고려한다면 더욱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2026년 20%이상 초고령사회,20
지난달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10년 만이다.재계는 이 회장의 승진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보냈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이번 회장 취임을 계기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응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했다. 기자는 우리나라의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수장이 된 이 회장에서 세 가지를 바래 본다. 우선 신속하고 과감한 대규모 M&A 추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약 9조원대에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올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식품업체들의 국산 쌀 사용량이 화두에 올랐다.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 임원들을 앞에 두고 "농민과 소비자를 실망시켰다"며 "대기업이 쓰면 다른 기업도 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원택 위원도 "국산쌀 활용을 늘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일부 컵반 제품에 수입 쌀을 쓰고 있지만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국산 쌀로 대체해 나갈 수 있도록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3분기까지 4대 금융지주가 거둔 누적 순이익은 14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다.금융지주들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가파르게 오른 시장금리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올해 들어 가계대출 수요가 뚝뚝 떨어지며 대출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기준금리가 쉼 없이 오른 덕에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의 개선돼 이자이익 큰 폭으로 늘었다
'카카오 먹통(10월15일)' 사태가 발생한 지 근 열흘이 지난 현 시점에서 앞으로 '제2의 카카오'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그 이행이 발등의 불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가장 선행돼야 할 점은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원인 조사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와 기업들의 뼈저린 각성과, 이를 통한 패러다임 전환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이것이 전제돼야 비로소, 물리적인 시스템 개선 및 구축을 이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를 감독하고 관리, 더 나아가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를 테면, 이번 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현 정권의 사정 정국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다. 그는 “불법 대선자금은 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등등. 이는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 당시 의혹을 함께 수사선상에 올려놔, 정쟁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특검을 통한 대장동과 화천대유 실체와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문제점을 함께 조사하자는 것인데... 그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다소 부족하다. 대선 당시 특검을 거론했던 것처
팬데믹으로 의료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맞아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국민 생명과 건강에 관련된 미래 진료 현장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경제성과 유효성이 보장되는 미래먹거리 사업이다. 실제로 인공지능(이하 AI)을 적용한 국내 의료 AI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비대면 진료(원격의료), 의료 영상 판독, 음성인식, 난치질환 예측 및 판단, 스마트병원 실현 등 ‘디지털 헬스케어’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화하며 일상생활에 자리 잡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팬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불공정 심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서브컬처 게임(블루 아카이브, 페이트 그랜더 오더 등) 이용등급을 일괄적으로 상향 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이번 사태는 일시적인 이슈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젠더 갈등으로부터 시작돼 급물살을 탄 공정성 논란은 게임위 존폐까지 논할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발단은 앞서 언급대로 젠더 이슈에서 비롯됐다. 민원의 주체가 여초 커뮤니티에서 나왔다는 논란이 일면서다. 블루 아카이브 유저들은 이들이 의도성을 지니고 남성향 게임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게임위가 특정
"어닝 쇼크"지난 7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은 7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7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3% 급감했다.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첫 '역성장'이다.잠정 실적은 사업 부문별 실적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업계는 반도체 수요 위축이 실적 하락 배경으로 지목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6조원대로 추정했다. 직전 분기(9조9800억원)와 비교하면 30% 이상 급감한 수치다. 특히 메모리 사업부의
여행사를 통해 구입한 여행상품의 경우 '주말 환불'이 불가능하지만, 여행사 대부분 이에 대해 확실하게 공지하는 것을 꺼리는 탓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소비자 A씨는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구입했다가 주말 환불이 안 돼 큰 손해를 입을 뻔했다.그에 따르면 'I 여행사'에서 상품을 구입했지만 화물과 관련해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이를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A씨는 지난 개천절 연휴 기간 동안 환불을 요청했지만 항공권은 정상 발행됐다. A씨는 "항공권이 정상 발행되는 바람에 이를
지난 7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0.22%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 비율을 뜻하는데, 2018년 5월(0.62%) 이후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출이자가 3개월 이상 밀린 은행권 부실채권비율도 지난 6월 말 기준 0.41%로 2020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은 금융기관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로, 단순히 수치만 보면 현재 은행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출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보여진다.하지만 금융권 내 이 같은 수
"정말 고약하고도 끔찍한 법이다."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는 미국이 추진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이 같이 정의했다. 통상 쇼크를 넘어, 이 대로 가다가는 법 시행 10년도 안 돼 전기차 관련 부품 업체들이 줄도산할 수도 있다는, 푸념 섞인 한탄이 이어졌다. 일리 있는 말이다. 이미 판도라 상자가 열린 IRA를 찬찬히 뜯어보면, 업계 내 포비아(공포증)이 과도하다거나, 허투루 흘려버릴 수 없게 한다. 이 대목에서 IRA가 어떤 법인지, 또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피상적으로 우리
미국 방문 중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이 연일 시끌시끌하다. 나흘이 넘도록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역대급 언론보도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잇따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외교라인 경질까지 끄집어 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제2의 광우병 선동'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번 해외 순방에서의 '비속어 논란'은 윤 대통령과 참모들 간 사적 대화에서 예정에 없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다만 당시 현장은 소음으로 시끄러워 명확한 대화 내용을 파악하긴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었다.그런데도 첫 보도한 M
대한치과협회와 네트워크형 치과 병원으로 오랜 법정 투쟁을 벌인 유디치과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유디(이하 유디)가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감소하며 적자를 기록했다.유디치과는 2010년까지 일반 치과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 가격이 한 개에 350만 원대에서 하던 것을 의료자재의 공동구매로 병원내 소모되는 부자재 단가를 낮추면서 공동으로 홍보하는 가운데 유디치과 제휴병원은 치료에만 집중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환자를 치료해 ‘박리다매’ 방식으로 수익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발족했다. 이에 임플란트 가격이 200만 원대로 내려가면서 기존의
최근 법원이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내리면서 KG그룹의 쌍용차 인수가 최종 확정됐다. 쌍용차의 새출발을 알리는 순간이다.당시 관계인집회에서는 법정 가결 요건을 월등히 상회하는 동의율인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95.04%, 주주조의 100%의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이 같은 채권자들의 동의는 금번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하는 것이 쌍용자동차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등 모두의 권익을 도모하는 최선의 방안이란 공감대가 확산된 결과다.이처럼 회생계획안이 채권자
"당장 제도를 변경하는 것 없이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고려하겠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주재한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와 관련해 밝힌 입장이다. 이번 정부 규제개혁 1호로 선정돼 많은 관심을 모았던 대형마트 규제완화가 혼란만 남긴 채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업계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의무휴업 규제를 적용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와 관련된 논의가 재개된 것은 10년 만이다. 유통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면
이달부터 매월마다 은행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비교공시된다. 이에 그동안 각 은행들이 분기마다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공개하는 방식으로써, 흩어져 있던 예대금리차 수치 자료가 한 곳에 모이게 됐다. 공시 주기도 3개월에서 1개월로 훨씬 짧아졌다.매월 어느 은행이 대출·예금 금리 격차가 가장 크고 어느 은행이 가장 작은지 1등부터 19등까지 줄 세우기가 손쉬워진 셈이다.이번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는 금리상승기를 맞아 소비자들에게 금리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충분하게 제공해 선택권을 넓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