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성행했던 제도로, 나라에 공을 세운 신하 또는 지위가 높은 관리의 자손에게 과거를 치르지 않고 관리로 채용하던 소위 음서제(蔭敍制)란 제도가 존재했다.그런 음서제가 현대사회에 들어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당시 시도했다가 '운동권 셀프 특혜' 논란과 함께 여론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멈춰섰던 민주유공자 예우법 제정을 다시 꺼내 든 것이다.2년 전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첫 시도를 했고 이듬해에 설훈 의원이 앞장섰다가 중단된 일로 이번이 세 번째 시도이다. 우선 민주당은 현재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7만3582명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7일 7만 6765명 이후 83일 만에 최다 규모이다. 2주일 전인 5일 1만8136명에 비해서는 305.7%(5만 5446명)이 급증해 4.1배가 됐고, 3주전인 6월 28일 9894명보다는 6만3688명(643.7%)이나 폭증해 7.4배가 됐다.문제는 이 같은 확산세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일일확진자가 현재같은 추세라면 7월말 ~8월초에 이미 15만에서 20만명이 도달할 가능성 높다고 예측하고 있
올해 역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하투(夏鬪)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 물가 상승 등으로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 등으로 상생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최근 현대자동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한창 줄다리기 중이다. 현대차는 노조에 ▲기본급 8만9000원(호봉승급분) 인상 ▲성과급 200%에 350만원 추가지급 ▲특별 격려금 50%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사측의 첫 제시안이다. 하지만 노조는 기대에 미치지 못 한 안이라며
며칠 전 멀티플렉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쿼터제'에 대해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스크린쿼터제는 한국 영화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멀티플렉스 업체는 각 극장에 존재하는 모든 상영관에서 의무적으로 365일 중 73일을 한국 영화만을 상영해야 한다. 멀티플렉스 업계는 이러한 방식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소비자들이 비용 대비 재미·경험 측면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앞서 말했듯 스크린쿼터제를 이행한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멀티플렉스 업체들은 일반 상영관 외에 아이맥스(IMAX) 등 특
예금과 대출간 이자격차인 예대마진 확대를 통해 손쉽게 수익을 늘리는 은행들을 향한 따가운 시선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아무리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원이라지만 전체 이익 가운데 90%가 이자이익에서 나올 정도로 수익구조가 편향돼 있다 보니 경영 혁신이나 새로운 수익원 발굴은 등한시한 채 ‘땅짚고 헤엄치기식’ 이자장사에만 몰두해 사상 최대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에서 늘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다.여기에 한은이 지난해 8월 이후 약 9개월 사이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25%포인트(p) 올리는 등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들
2년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 사건이 정치권의 태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가 ‘자진 월북몰이’를 주도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테스크포스(TF)에 따르면 국방부의 7시간 북한 통신(감청)보고 내용 중 월북이라는 단어는 딱 한 문장 뿐이다.이에 합동참모본부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전달한 최초 보고서에는 ‘월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쓰였다고 한다. 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문 정부가 이 씨의 월북 근거로 거론한 군의 특별감청정보(SI)는 수백페이
㈜질경이가 지난 21일 혈전용해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 단계의 테스트에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를 얻고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혈전용해제는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뇌졸중이 생기면 빠른 시간 안에 막힌 뇌혈관을 뚫거나 혈전을 녹여 출혈과 사망률을 줄이는 치료제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뇌 기능이 망가져 마비나 인지장애 등이 생길 우려가 있고 사망 위험도 그만큼 증가한다. ◆뇌졸중 환자 구하는 혈전용해제 '액티라제주' 부작용 논란 속 유일하게 처방국내에서는 글로벌제약사 베링거잉겔하임의 '액티라제주[성분명: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지난 14일 전격 철회됐다. 총파업 8일 만이다. 이들은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산업 현장 곳곳에 영향력을 끼쳤다. 대한민국의 '산업시계'가 멈출 가능성도 있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의 피해가 막심했다. 현대차의 경우 이번 파업으로 울산공장 생산라인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다. 차질은 모든 차종 생산라인에서 발생했다. 부품 수급과 완성차 운송 거부 등이 문제된 것이다.실제로 지난 9일 1공장을 제외한 울산공장 2~5공장의 가동률은 32~74% 선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하루 평균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의 67.8%는 '영업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 의견을 낸 소비자들 중 27.5%는 규제 폐지를, 29.6%는 지역 특성에 맞게 의무휴업 조정, 10.7%는 의무휴업 일수 축소 등을 주장했다.대형마트 영업규제는 2012년 시행돼 올해로 10년째 맞는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그간 월 2회의 의무휴업, 영업시간제한, 전통시장 반경 1km 내 3000㎡ 이상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고삐를 바짝 조이자 성장 한계에 부딪힌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기업대출 시장에서 새 활로 찾기에 나섰다.특히 최근 들어 은행들은 기업대출 확대에 더욱 목을 매고 있는 형국이다. 아무리 틀어막아도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연간 상한선(6%대 증가율) 내 총량관리에 애를 먹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가계대출이 역성장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다.실제 은행들의 기업대출 규모는 올해만 벌써 53조원 이상 증가한 반면에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0
임금피크제에 대한 논란이 확산일로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나이(연령)를 기준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산업 현장을 포함한 경영계는 물론 노동계에도 혼란이 커지고 있어서다.특히, 지난 달 26일 대법원에서 기존 정년 규정은 그대로 놔둔채 임금을 깎은 것은 '고령자고용법 제4조'에 위배되는 '연령차별'이라고 판결을 내린 다음달 법원 1심에서는 정년 연장을 전제로 한 임금피크제의 효력은 인정하면서 관련 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임금피크제의 태생적 한계를 지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대참패로 끝을 맺었다. 경기지사와 호남을 빼곤 사실상 전패했다. 이는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구태의 답습에 자멸한 것이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처리가 대표적 패인으로 꼽힌다.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등 온갖 꼼수와 편법이 동원됐다.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오늘 당 복귀 의사를 밝혔다. "아직 당에서 복당하라고 요청이 들어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중"라고 했다. 다수의 국민이 반대한 '검수완박'을 밀어붙이기 위해 명분 없는 탈당을 해놓고 한달여 만에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 A씨는 2012년 여름 외국에서 10년 넘게 생활하다가 귀국한 후 무릎이 불편한 어머님을 모시고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상 걸리는 평소 어머님이 다니시는 병원에 갔다. A씨의 어머님은 고혈압, 알레르기, 관절염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했으며 당신의 남편이 살아 생전 다녔던 병원을 이용하기를 원했다. “택시를 이용하자”는 자식의 의견에 “무슨 택시냐” 면 지하철과 셔틀버스을 이용해 A씨는 서울시내 첫 외출을 했다. 7월의 더운 날씨에 1시간 30분을 넘는 이동끝에 병원 도착하니 이미 예약시간이 넘어섰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 3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첫 일정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었다. 이례적이다. 미국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일개 기업의 공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반도체가 한미 동맹의 전략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 자산임을 미국 대통령이 다시금 확인해준 것이다.하지만 일정을 까보면 아찔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법리스크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장 안내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창고형 할인점 등 일부 오프라인 점포에서 식용유 품절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점포는 아예 진열장에서 식용유를 치우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식용유 사용량이 많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나 동네 슈퍼마켓 등에서 필요한 만큼의 양을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유통업계와 생산업체에선 최근 식용유 품절의 원인으로 제조업체의 원재료 수급 문제나 생산량 감소보다는 자영업자 등 일부 소비자들의 사재기를 꼽는다.자영업자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자 피해자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식용유 사재기에 나선
제1금융권인 은행, 그리고 금융사 전반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우리은행 본점에서 터진 600억원대 횡령 사건 후폭풍이다.이번 우리은행 횡령 사태는 거액의 금액도 금액이지만 사건의 진상이 하나 둘씩 밝혀질수록 허술한 은행 내부 관리체계 대한 놀라움이 더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직원 한 명이 2012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600억원이 넘는 돈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빼돌렸음에도 지난 10년간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외부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금융당국도 마찬가지다.뒤늦게 우리은행 검사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두고 기업들 사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일부 기업들 사이에선 기대감도 읽힌다. 미국 및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우리 기업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할 경우 우리 기업들로하여금 대미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지 투자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 등의 '당근'이 제시될 수 있어서다.반면, 우려의 시선도 있다. 미국 측이 이번에 우리 기업들에게 일방적인 투자 압박을 해올 수 있어서다. 여기에는 이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케이스의 학습효과도 무시할 수없
정치권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성 비위'가 다시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박원순(전 서울시장)이 그랬고, 오거돈(전 부산시장)이 그랬다. 이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당시 민주당은 피해 여성에게 피해호소인이라 칭하기도 했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양산한 꼴이 됐다. 민주당의 3선 중진인 박완주(충남 천안을) 의원이 이들의 바통을 건네 받았다. '성 비위' 의혹이 터진 것이다. 당은 이달 12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회의를 통해 박 의원을 제명했다.당 지도부는 대국민 사과 성명을 냈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9년 4월 30일 화성캠퍼스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면서 한 말이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성적표는 흐릿하다. 오히려 글로벌 시장 입지가 더 취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격차가 벌어졌다.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해 파운드리 점유율은 전년 대비 3%p 오른 56%에 달할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오는 5월 2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2000원 올리기로 하면서 교촌·bhc·BBQ 등 이른바 빅3 치킨업체들이 모두 가격을 올렸다. 교촌은 지난달 제품 가격을 평균 8.1% 인상했고, bhc는 지난 2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1000~2000원 올렸다.이들 업체는 국제 곡물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 및 물류비, 인건비 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실제 지난 2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생활필수품 3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