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특히 최근 2년 사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 모두 2배가량 급증한 상황이다. 가계‧기업 가릴 것 없이 끝이 보이지 않는 고금리 터널과 경기 불황 속에서 버거워진 이자 부담에 제때 빚을 갚지 못하고 허덕이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여기에 신규 연체액까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어 향후 은행 대출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올해 들어 두 달 새 상·매각 등을 통해 2조6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정리하고 나섰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물론 기업들의 대비도 요구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들이 환율 급등으로 인해 수출 시장은 물론 원자재 등 수입 시장에서의 스탠스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원·달러 환율이 올해에만 7.3%나 급등해 1997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커져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2일 오후 14시5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0.007% 오른 1,37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이 지난 12일, 장중 한때 1400원선을 돌파하는 등 들썩이고 있
4·10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은 했지만 검찰의 칼끗은 여전히 이재명 대표를 향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의 '검찰 진술 조작 의혹'을 거듭 거론하며, 검사들을 향한 대대적인 감찰과 수사를 예고하고 나섰다.이에 민주당은 전날인 18일 수원지검과 수원구치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 대표는 "100% 사실, 국기문란'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번 사건은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가 최근 재판을 통해 "수원지검 청사에서 술을 마셨다"고 발언을 하자
정부가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공공의료'를 살리는 방안으로 국가가 운영하는 의과대학을 만들고 여기서 양성한 의사들을 공공의료기관에 배치하는 '공공의대' 신설이 제안되고 있다.이러한 공공의대의 설립안은 1993년 3월 26일 서울특별시 시의원 회의에서도 논의되었다. 해당 본회의에서 문화교육위원회에서 제안한 '서울시립대학교에 의과대학 설치인가 건의문'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서울시립대학에 의과대학을 설치하면 서울시에서 필요로하는 인력수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제안되었다. 즉 서울시립대학 출신 의과
확률 정보 공개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게이머들의 K-게임 불신이 계속되고 있다. 제도 시행 전후로 웹젠(뮤 아크엔젤), 그라비티(라그나로크), 위메이드(나이트크로우),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등 다수 게임사들이 자제 전수조사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 표기 오류를 인정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뒤늦게나마 공지로 사안을 알리며 환불, 보상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그라비티는 과거 개별 획득률이 0.8%로 공시됐던 일부 아이템의 획득률이 실제로는 0.1%에 불과했던 사실 등이 확인됐다. 또 뮤 아크엔젤은
최근 전세계 자동차 업계 트렌드가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로 전환하고 있다. 현 시점은 과도기다. 국내 굴지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 역시 분주히 발을 움직이며 대응하고 있다. 어느정도 성과도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몇차례 경쟁력을 입증하면서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가성비와 국가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의 최근 공세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광대한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비야디가 이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작년 한해 동안 하이브리드와 전기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장신구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70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 외에도 판매율 상위에 해당하는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에서도 유해 물질이 나왔다.소비자들 대부분 저렴한 중국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유해 물질 범벅인 저질 제품일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시장 영향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두 업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각각 887만명, 829만명이다. 쿠팡에 이어 2위, 3위에
일명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시작된 지 어느새 2년이 넘었다.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은행·카드·보험·통신사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금융거래 정보를 일괄 수집해 데이터 주체인 금융소비자들이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개인별 재무현황·소비패턴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금융마이데이터가 전면 시행 후 지난 2월 말 누적 기준 현재까지 총 가입자 수(중복자 포함)는 총 1억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가 올해 기업 주주총회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면서, 재계 일각에선 이제는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재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일부 행동주의 펀드가 올해 일부 기업의 주총을 통해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진 참여 등을 통한 경영 참여가 현실화됐다. JB금융지주, KT&G, 태광산업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달 28일 있었던 정기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김기석·이희승 후보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KT&G도 행동주
양문석(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장녀 '편법 대출'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편법 담보대출을 비롯, 건물증여, 갭투자 등 수법도 가지각색이다. 양 후보는 지난 2020년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당시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됐는데도 양 후보는 대구 새마을금고에서 딸의 ‘사업자금’ 명목으로 돈을 대출받았다.일반 주담대는 원리금을 변제해야 하지만, 사업자 대출은 우선 이자만 납부하면 되는 만기 일시상환 방식이다. 이는 소상공인의
국내 기업에서 보기 드문 이종 결합으로 주목 받았던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반대했던 창업주의 아들 임종윤·종훈 형제가 '소액주주'의 강력한 지지로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이사진 진입에 성공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28일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은 OCI그룹과의 통합 여부 결정에 분수령이 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어머니(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와 여동생(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화합을 시도하겠습니다” 며 "오늘은 주주라는 원팀이 법원도 이기고 (국민)연금도 이기고 다 이긴 날이다“라고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최근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대 3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전환지원금은 휴대폰을 구매할 때 통신사를 이동하면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기기 지원금이다. 이번 상향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3사가 수용한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온다. 30만원대의 최대 지원 혜택을 누리려면 10만원이 넘는 고가요금제 가입이 동반된다는 점에서다.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통신사들이 공지한 전환지원금 최대치는 KT가 33만원, SK텔레콤이 32만원,
작년까지 '반도체 보릿고개'를 넘어온 삼성전자 노사가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사측이 반도체 세계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밝힌 반면, 노조는 성과급 파열음으로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 영향이다."근원적인 경쟁력이 있었더라면 시장과 무관하게 사업을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인 경계현 DS 부문장(사장)이 지난 20
연일 '물가 안정'을 외치는 정부가 식품업체에도 동참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사실상의 압박이라고 하소연한다.정부는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자,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원에 달하는 재정을 투입하고 관세를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주요 인사들도 전방위적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과 한훈 차관은 유통·식품 현장을 찾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18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율로 5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스탈린이 기록한 29년 장기 집권을 넘어 종신집권의 길을 연 셈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푸틴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선거는 명백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독일 외교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에서 치러진 가짜(
오는 22대 총선 후보들로 친북·반미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공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상황이다. 전과(前科) 경력이 있는 이들이나 재판 중인 피고인들도 상당수 지역구 또는 비례 후보 출마가 예상되는 상황이다.야권인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전지예·정영이 후보가 지난 12일 결국 낙천됐다. 연합정치시민사회 몫으로 첫번째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전 후보는 과거 반미 단체 '청년겨레하나'에 속하며,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주도한 사실이 확인돼 민주당이 돌연 후보 교체를 요구했었다.비례대표 17번째로 후보에 나선 정영이 후보
금융권 안팎의 관심 속 드디어 금융당국이 고심 끝에 마련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분쟁조정 기준안이 공개됐다. 분쟁조정 기준안은 말 그대로 향후 분쟁조정이 진행될 때 활용할 기준으로서 금융당국이 은행 등 판매 금융사에 제시하는 일종의 ‘피해 배상 가이드라인’이다.금감원은 배상비율 산정할 때 크게 ‘판매사별 공통 적용 기준’과 ‘투자자별로 고려되는 개별 기준’으로 나눠 적용토록 했다. 투자자별로 확정된 손실에 대해 판매원칙 위반 등 판매자 요인과 투자자별 가산‧차감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 각 투자자별 배상비율을
정부의 지난달 6일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해 8일 현재 병원을 떠난 전공의 1만1985명(92.9%)들이 근무지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전국의 의대 교수 사회에서도 '집단행동'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의대증원의 낙수효과 보다는 건보재정악화만 초래할 수 있어 실효성에 의문양측이 주장이 상충하는 의대증원의 요점은 정부의 명분과 의료계의 기존 소득 수입에 대한 불확실한 우려감 때문이다. 실제로 '의사'라는 이익집단의 입장에선 어느 이익집단이건 공급이 많아지면 수요 대비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중국산 게임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부재를 틈타 국내 침투력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 자칫 오랫동안 지켜온 안방을 ‘불편한 손님’인 중국에게 장기간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인다. 7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를 보면 10위권 내에 있는 중국 게임은 총 4개(버섯커 키우기, 라스트 워 : 서바이벌, WSO :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 붕괴: 스타레일)에 달한다.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도 어마어마하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의 경우 올 2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 삼성전자가 창사 55년 만에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노조와 사측이 임금 협상을 진행 중에 있지만, 언제든 노조가 쟁의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 악재가 터진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과 임금협상 교섭에 나섰다. 같은달 20일 진행된 임금협상이 일부 결렬돼 노조가 쟁의권 화보 절차에 나선 지 8일 만이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 관계사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체로, 조합원은 1만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