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사진=경희의료원]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사진=경희의료원]

[글로벌경제신문 이재승 기자]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초겨울은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할 시기이다.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는 “추위에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보다 뇌출혈,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합병증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 복용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않는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반동현상으로 원래 자기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때, 갑작스러운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 혈압을 자주 확인한다.

전 세계 고혈압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중 하나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 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측정방법은 가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 저녁 2회 측정한다. 아침은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아침 식사 전, ▲고혈압 약 복용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에 실시한다. 저녁은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 빈도는 1~3회 정도로 한다.

◆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환절기에는 운동량이 감소하고 음식 섭취가 증가하므로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을 1kg 감량할 시, 수축기혈압을 1mm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으로 최고 5mmHg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5mmHg 이상 상승시킬 수 있어 주의하고 금연과 절주도 강조된다.

◆ 새벽 운동은 피한다.

혈압은 잠에서 깨는 새벽에 가장 높다. 새벽 찬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일 수 있다. ▲과로, 과음한 다음날 아침 운동은 삼가고, ▲보온이 충분히 되는 편한 옷을 입고,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10분 정도 충분히 하고, ▲평소의 운동 능력을 넘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새벽보다는 해가 뜬 오전이나 오후에 하도록 한다.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심근경색증의 발병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라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40대 남자 환자가 약 29% 증가한 만큼 심장질환을 젊다고 방심하면 안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재승 의학전문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