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빅데이터 오픈 플랫폼 구축할 것" "기술금융, 대출 아닌 '투자' 개념으로 바뀌어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년에 빅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에 발언했다.
임 위원장은 12일 자본시장·핀테크·정책금융 전문가 등과 함께 자본시장 기능 강화, 핀테크 산업 발전 등 2016년 주요 금융개혁 과제에 대한 의견을 듣는 간담회에 이같이 밝혔다.
핀테크와 관련해 "핀테크는 경쟁과 혁신을 통해 기존 금융산업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금융개혁의 핵심 분야"라면서 "금년에는 빅데이터 활성화, 오픈 플랫폼(API) 구축 등을 통해 혁신적 핀테크 서비스의 지속적 출현을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영국 등에서 해외 데모데이 개최 등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온라인 실명확인을 은행 외 제2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인터넷전문은행도 차질없이 출범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임종룡 "기술금융, 대출 아닌 '투자' 개념으로 바뀌어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기술금융 투자 유치기업인 ‘㈜큐라켐’을 방문하여 기술금융의 실제 지원 사례를 확인하고 제도 개선건의 등 현장의 목소리를 11일 청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투·융자 복합금융 방식으로 많이 지원할 것"이라며 "신한은행에서는 창업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길을 돕는 기업컨설팅도 갖추고 있기에 많이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술신용대출을 통해 총 30.9조원의 자금이 신규 및 증액대출로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될 수 있었지만, 투자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은 다소 미진한 면이 있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임 위원장은 "창업 단계에서는 오는 25일 개시되는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겠다"며 "사업화 단계와 관련해선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한 기술금융 펀드의 조성 및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기술금융 펀드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부와 금융위는 금융권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대출'에서 '투자'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의 '기술금융' 기술평가(TCB) 모형 개발을 완료했다.
투자 자금 회수에 무게를 둔 기존 TCB와 달리 기업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보호' 항목이 신설됐고 '기업가 정신' 평가 비중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기존 은행권 기술신용평가 모형은 대출 중심이어서 기업의 안정성 및 부실위험 예측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개발과정에서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이 실제 투자결정에 활용하는 기술보호성, 성장성, 수익성, 기업가정신, 신뢰성 등도 평가지표로 활용되어 벤처캐피탈(VC)과 펀드 자금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흘러들어갈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 임종룡 금유위원장이 11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의약연구개발 회사인 (주)큐라켐을 방문해 업체 제조시설을 돌아보고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한편 이날 방문한 ‘(주)큐라켐’은 2009년 6월 설립한 방사성동위원소 표지화합물 합성 기업으로 설비투자에 따른 재무여건 악화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파트너스제4호투자조합)로부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평가 기반 기반 투자 25억원 유치한 바 있다. 투자유치를 통해 연구소 확장이전 및 매출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