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펜트하우스가 인기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지난달 26일 9.2%의 시청률로 시작해서 10.1%(2회), 11.4%(3회), 13.9%(4회)로 연일 거침없는 시청률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14.5%(6회)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최근 주요 드라마들이 5~6%를 넘지 못하는 상황을 참작하면 단연 두드러진 성적이다.

‘펜트하우스(Penthouse)’는 아파트, 호텔 등 고층 건물 상층부의 고급스러운 주거 공간 또는 객실을 뜻한다. 보통 건물이나 아파트의 맨 꼭대기층에 위치하며 호화로운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추고 보안이 매우 철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우리나라 최상위계층의 생각과 삶은 물론 그들만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그려내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들만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관심과 로망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펜트하우스’의 인기는 비단 드라마 속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똘똘한 한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펜트하우스는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에 영향을 덜 받고, 희소가치가 있어 꾸준히 수요가 있어 자산가치가 꾸준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펜트하우스의 인기는 높은 프리미엄과 청약률로 확인할 수 있다.

이달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한림풀에버는 가장 높은 경쟁률이 펜트하우스인 136㎡형에서 나왔다. 2가구를 뽑는데 686명이 청약에 접수해 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지역에서 377명, 기타지역에서 309명이 청약했다. 

지난 5월 강원도 속초 동명동에서 분양한 '속초디오션자이'도 당시 35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127명이 몰리며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중 전용면적 131㎡A 타입의 펜트하우스는 114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또 지난해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분양했던 ‘빌리브 스카이’의 펜트하우스(전용 219㎡)는 분양가격이 27억7000만원에 달했지만 1순위 2가구 모집에 35명이 접수해 평균 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희소가치가 더해지면서 펜트하우스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의 펜트하우스(전용 243㎡형)가 52억 원에 거래되기도 하는 등 실제 몸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추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펜트하우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펜트하우스를 품은 단지들이 분양할 예정이다.

금성백조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서 주거복합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을 분양한다.

오는 24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9개 동, 전용면적 99~152㎡, 총 894가구의 아파트로 조성되며, 단지 내에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만2581㎡ 규모의 프리미엄 상업시설인 ‘애비뉴스완’이 함께 공급된다.

35층 최상층에 위치한 전용 152㎡(4가구)는 주변에 탁트인 영구조망권을 확보한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6Bay 구성 및 전용 테라스 설계를 도입해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했으며, 서비스면적을 약 66.83㎡ 가량 제공하는 등 더 넓은 주거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오는 17일 경기도 화성시 반정동 일원에 선보이는 ‘반정 아이파크 캐슬’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받는다. 2개 단지로 구성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19층, 34개동, 전용면적 59~156㎡ 총 2364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주방 이외에 조리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테라스 세대와 탁 트인 조망이 확보되는 펜트하우스 등 특화 세대를 선보인다.

서해종합건설은 경기도 여주시 현암동 일원에 '여주 서해 스카이팰리스'의 주택전시관을 열고 분양에 진행 중이다.

경기도 여주시 천송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2개동 규모에 ▲아파트 전용 77~112㎡ 174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68~84㎡ 9실로 구성된다. 남한강 영구조망권을 살리기 위해 지상 39~40층에 스카이브릿지와 최고층 펜트하우스 등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