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WF-1000XM3 / 사진 출처 = 소니
소니 WF-1000XM3 / 사진 출처 = 소니

 

올 하반기 무선이어폰 경쟁이 치열하다. 무선이어폰 강자 일본 소니가 이달 신제품 출시를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 차기작과 LG전자의 톤프리 등이 국내 점유율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이달 중 국내에 신형 무선이어폰 'WF-1000XM4'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무선이어폰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하고, 입체감 있는 음향을 감상할 수 있는 360도 리얼리티 오디오 기능을 지원할 전망이다.

소니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스마트폰 신제품을 상·하반기에 국내 출시해왔으나, 출하량이 늘지 않자 2019년부터는 일본과 유럽 등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후에도 스마트폰 대신 무선이어폰, 헤드폰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왔다.

LG 톤프리 / 사진 출처 = LG전자
LG 톤프리 / 사진 출처 = LG전자

 

LG전자 역시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 무선이어폰 '톤프리' 신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톤프리 신제품은 전작의 특징을 이어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력한 풍부한 사운드, 노이즈 캔슬링과 살균 소독 기능을 주력 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어폰을 보관·충전하는 케이스는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해 주는 'UVnano(유브이나노)'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역시 올 3분기 내 '갤럭시 버즈2'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지난 2019년 초 출시됐던 1세대 제품 후속 모델이다. 가격대를 종전 제품보다 낮춰 소비자 접근성을 더 넓힐 전망이다. 정보기술(IT)매체 모바일시럽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2의 출고가는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 버즈 플러스(199달러)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니와 LG전자는 국내에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특장점을 내세워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이동근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종료에도 생활 가전 등 주력 분야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통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소니는 전통적인 음향기기 분야 강자로서 충성 고객을 통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6400만대를 기록하며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26%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2위는 샤오미(9%), 3위는 삼성전자(8%)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