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주가는 5% 넘게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주가는 중국에서 태양광 충전소를 오픈했다는 소식과 비트코인 급등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5.27% 급등한 656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테슬라주가는 비트코인 상승과 중국 태양광 충전소 오플 소식에 5% 넘게 급등했다. 출처=로이터통신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테슬라주가는 비트코인 상승과 중국 태양광 충전소 오플 소식에 5% 넘게 급등했다. 출처=로이터통신

 애플 아마존 등 대형기술주들은 페이스북을 제외하곤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71.34포인트(0.21%) 내린 3만3874.2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4.60포인트(0.11%) 하락한 424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46포인트(0.13%) 오른 1만4271.7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소폭 올랐으나 1.48% 근방에서 움직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조기 긴축에 따른 시장의 불안을 누그러뜨리면서 주가는 개장 초부터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지수별로 방향이 엇갈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향후 성장주와 가치주의 매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하반기 시장의 향방에 주목했다.  경제 재개방 테마가 유효하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여전히 가치주가 우수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지만, 연준의 긴축 전망과 성장의 둔화를 감안하면 성장주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 위원들의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은 2022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2023년에는 금리가 추가로 두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으며, 지표의 상당 부분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3~4개월 동안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 우리는 그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의회에 부채한도를 서둘러 상향하거나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옐런 장관은 만약 이 같은 조치가 없으면 미국 정부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을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톰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재개방이 반영됐으며 성장이 시장에서 이미 소화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는 성장률이 둔화한 경제로 회귀할 것"이라면서 "그러한 여건에서는 성장주가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는 CNBC에 "주식시장은 하반기 풀카운트 배열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관련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시장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으며 경제 회복 의 경로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6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2.6으로 시장 전망치 61.5를 웃돌았다. 다만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및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