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등 새벽배송 전문업체들의 전국 단위 서비스 확대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새벽배송 시장이 비대면 소비 확대 등으로 올해는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를 보이는 것이다.

30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오는 8월 1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대구광역시에도 선보인다. 이에 따라 달성군을 제외한 대구광역시 7개구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은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진=컬리
사진=컬리

마켓컬리는 지난 5월 1일에는 충청권으로 서비스 권역을 넓힌 바 있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충청권 샛별배송은 초기 대비 현재 주문량이 약 60% 증가했으며 고객 조사에서도 배송 만족도 97.6%를 기록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연내 부산, 울산 등 경남권과 광주 등 호남권까지 샛별배송 서비스를 개시해 전국 단위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도 이달부터 대전광역시와 청주시, 천안시, 세종특별자치시, 아산시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새벽배송에 나선 상황이다.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에서 주문 상품을 싣고 청주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로 이동해 여기서 다시 고객에게 배송하는 형태다.

이마트는 향후 1조원 이상을 SSG닷컴 물류센터에 집중 투자해 새벽배송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과 김포에 3개의 '네오'를 운영하는 SSG닷컴은 수도권에 '네오' 2개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 관계자는 “계속해서 추가 물류센터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전국으로의 서비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5월 경기 평택, 안성, 오산 등 경기 남부지역에 이어 최근 충남 아산, 천안, 그리고 충북 청주에서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안에 세종과 대전에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며, 오는 2022년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주요 도시로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오아시스마켓은 기존 주6일 새벽배송에서 주7일 새벽배송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사진=오아시스마켓
사진=오아시스마켓

이처럼 새벽배송 업체들이 전국 단위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국내 새벽배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는 장보기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3배쯤 빨라졌다"며 "지난해 분기점을 지났다고 보고 지방 대도시에도 지속 가능한 수준의 물류비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섰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2019년 8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새벽 배송 시장은 지난해 2조5000억원대로 3배가량 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새벽 배송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