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더 기승을 부리는 스미싱(문자를 이용한 금융사기)·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관련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선물 택배 배송 확인이나 국민지원금 사칭 등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늘어나고 교묘해지고 있어 자칫 피해를 당하기 쉬운 만큼 범죄 종류와 예방법, 피해 후 대응방안 등을 미리 숙지해 놓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OO님 추석명절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스미싱 신고(접수)·차단 건수는 총 18만4002건이다. 이중 추석 명절 기간 선물 배송 등에 악용될 수 있는 택배 회사 사칭 스미싱 유형이 17만1391건으로 전체 중 93%를 차지한다.

보이스피싱의 한 종류인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이나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된 문자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하여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을 의미한다.

특히 추석 명절을 계기로 지인들의 안부 인사, 택배 배송, 선물 교환권 등을 가장하여 문자 속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이 활개를 칠 우려가 크다.

△“OO님 추석명절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확인 바랍니다.” △“추석선물 도착 전 상품 무료 배송! 할인쿠폰 지급완료! 즉시 사용가능! 확인” △“우체국화물 반송처리중 바로확인부탁드립니다.” △“상품 거래번호는 틀려서 보낼수 없습니다. 앱다운로드 다시 확인해주세요.” 등의 내용과 함께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또는 인터넷 주소(URL) 클릭 유도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 신종 금융사기, 예방이 최선

이러한 신종 금융사기는 검거가 쉽지 않고 검거되더라도 해외에 송금된 경우가 많아 사실상 피해금액을 찾기 힘들다. 따라서 예방이 최우선이다.

스미싱,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등의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절대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휴대전화의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을 다운로드 받을 경우 문자 속 링크를 통해 받지 않고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 앱을 설치해야 한다.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본인인증, 재난지원금 및 백신예약 조회 등의 명목으로 신분증 및 계좌번호․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알려주지 않더라도 휴대전화에 저장된 금융거래정보를 원격조종앱 설치로 탈취할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정보는 애초부터 휴대전화 내에 저장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결제금액을 제한한다면 스미싱을 통해 발생 가능한 소액결제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

만약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