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미사일(SLBM)이 2022년 말께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이달 15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SLBM을 내년 초에는 개발을 마무리하고 같은 해 말 3000톤급 잠수함에 전력화에 착수할 것이라고 다수의 정부 소식통이 20일 밝혔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번에 잠수함에서 발사되어 비행시험에 성공한 SLBM은 앞으로 몇 차례 더 시험발사를 해야 한다"면서 "내년 초에 양산계약을 하면 하반기에는 잠수함에 전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를 비롯, 국방부는 이달 15일 SLBM 발사시험 성공을 전하며 "이 SLBM은 향후 추가적인 시험평가를 거친 후 전력화 계획에 따라 군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해군의 첫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과 현재 한 창 건조중인 중형 잠수함 총 9척에도 SLBM 78발을 장착한다는 방침이다.

중형 잠수함은 1차로 도산안창호함을 포함한 3000톤급 3척에 이은 2차 3600톤급 3척을 비롯, 3차 4000톤급 이상 3척 등 총 9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3000톤급은 6개의 수직발사관이 있고, 3600톤급은 최대 10개의 발사관을 탑재한다.

한국은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2B'를 기반으로 SLBM을 개발해 왔다.

지난 15일 충남 안흥 국방과학연구소(ADD) 해상 종합시험장 수중에 있던 도산안창호함에서 발사된 SLBM은 콜드론치(cold launch) 이후 '부스터'와 '메인추진기관'까지 점화가 이뤄져 남쪽으로 400㎞ 정도 날아갔다. 이 SLBM의 최대 사거리는 800㎞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SLBM 잠수함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미국을 비롯,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총 6개국에 이은 세계 7번째 SLBM 운용국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