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국제 컴퓨터 비전 학회 ICCV에서 네이버랩스유럽, 라인과 함께 역대 가장 많은 13개 논문을 정규 세션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ICCV는 CVPR, ECCV과 함께 컴퓨터 비전 분야의 최고 학회로 꼽힌다. ICCV 2021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회사 측은 "네이버는 2017년부터 ICCV에 참가해왔으며, AI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채택 논문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채택된 논문 중 하나는 상위 약 3%의 연구에만 주어지는 구두(Oral) 세션 발표 기회를 얻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는 이번 학회에서 실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Multiple Heads are Better than One: Few-shot Font Generation with Multiple Localized Experts'(박송, 전상혁, 차준범, 이바도, 심현정)는 기존보다 훨씬 적은 양의 손글씨 데이터로도 글꼴을 효율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한다. 네이버 클로바는 지난 2019년 사용자 손글씨를 AI 기술을 통해 글꼴로 만든 '나눔손글씨' 109종을 선보이는 등, 관련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도 활발히 접목하고 있다. 

또한 'Rethinking Spatial Dimensions of Vision Transformers'(허병호, 윤상두, 한동윤, 전상혁, 최준석, 오성준)은 이미지 인식에서 기존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모델을 능가하는 것으로 최근 각광받는 비전 트랜스포머(Vision Transformer)를 더욱 효율적으로 모델링하는 기법을 제시한다. 제한된 데이터로도 높은 정확도를 보여, 이미지 인식이 적용되는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AI LAB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AI 이론부터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는 연구까지 광범위한 AI 기술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지속적으로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서울대, 연세대, 튀빙겐대학교 등 국내외 연구 기관들과의 산학협력을 활성화한 것도 이러한 성과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ICCV 2021의 프리미엄 스폰서로 참여하고 온라인 부스도 마련했다. 네이버는 학회 기간 동안 부스를 찾은 4백여명의 참가자들과 네이버의 AI 기술을 공유하고,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