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을 틀어댈 수 있는가"

야권은 오늘(25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2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관해 이같이 혹평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예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아가자)'이라는 신조어를 이 정권의 콘셉트로 잡은 모양"이라며 "국민들은 제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오늘도 과거를 미화하기 바빴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곳곳에서 줄줄이 새고 있는 예산에 대해서는 흔한 사과 한마디 없었다. 생색은 자신들이 내고, 책임은 다음 정권, 나아가 미래세대에게 전가하겠다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예산심사로 이 정권의 안이한 재정인식과 무책임을 단호히 바로잡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역시나 자화자찬과 숟가락 얹기 일색"이라며 "국민의 고통과 현실에 대한 공감과 정책 실패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정부의 정책은 사탕발림 같은 듣기 좋은 말들로 포장했지만, 돌아온 것은 피폐해진 국민의 삶"이라며 "총론만 있을 뿐 각론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캠프의 최은석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화자찬에 낙관론만 펼치고 있으니 '달나라 대통령'이란 소리를 듣는 것 아닌가"라며 "그간 어려움을 참고 견뎌온 국민은 어이없어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무능의 아이콘으로 우뚝 서신 분의 연설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해냈다는 자화자찬 일색이었고 포토샵으로 한껏 치장한 미래 핑크빛 청사진을 나열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제 착한 이웃 아저씨 코스프레는 중단하라"며 "사익과 영달만을 꾀하는 정권의 수장이라는 오명을 지워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