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국내 성장률을 비롯, 소비자물가 상승률, 산업활동 동향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연이어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내달 2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더한 '3분기 국민소득'을 발표한다.

각 분기별 성장률(직전분기 대비)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작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나타낸 뒤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까지 총 4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달 26일 공개된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0.3%에 그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4.0% 달성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 산업활동동향 등 추가 자료를 포함해 올해 3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얼마나 상·하향 돼 조정됐을지 눈길을 끈다.

다음달 2일에는 통계청이 이달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개한다.

지난달 10년 만에 3%대를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높다.

지난달 가운데 일시적으로 크게 맹위를 떨친 통신비 기저효과가 없어질 경우 물가 상승률은 둔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급등한 유가를 비롯, 단계적 일상 회복, 각종 소비 진작책에 따른 소비 확대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커 물가 고공행진은 어떤한 형태로든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많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수출입 실적을 내달 1일 공개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출은 다소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 오른 555억5000만달러였다. 이는 매월별 기준 무역통계를 파악하기 시작한 과거 1956년 이래 두번째로 큰 규모이자 지난달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9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6%(86억달러) 상승했다.

통계청은 오는 30일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을 공개한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제조업 생산 부진이 계속될지가 관심이다.

앞서 올해 9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15년=100)로 지난달보다 1.3% 오른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서비스업 생산이 증대하고 소비가 오르는 등 내수가 좋았지만, 광공업 생산이 두 달 간 하락했었다.

내달 2일은 2022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이기도 하다.

예산소위 의결안이 나오면 종합심사를 비롯, 본회의를 통해 2022년 예산이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