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테슬라주가 엔비디아 등 주도주들이 5% 가까이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주가는 전거래일대비 5.09% 급등한 1136달러에 마감하며 전고점에 근접했다.

  전고점을 향해 다시 상승중인 테슬라주가 추이. 출처=Yahoo Finance
  전고점을 향해 다시 상승중인 테슬라주가 추이. 출처=Yahoo Finance

 엔비디아주가도 5.95% 상승하며 시총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애플 아마존 등 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2% 전후 상승하며 오미크론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주들인 AMD는 4.59%, 마이크론 3.26% 급등하며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모더나는 지난 금요일 20% 이상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2%가량 올라, 2거래일간 무려 32%나 급등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36.60포인트(0.68%) 오른 35,135.94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65포인트(1.32%) 상승한 4,655.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1.18포인트(1.88%) 반등한 15,78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감염 증세가 경미하다는 남아공 감염학자의 견해가 시장을 안도하는 분위기를 연출시켰다. 

 새 변이를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고 언급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1.56%까지 올랐으나 장 마감 시점에 1.51%로 오름폭을 낮췄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은 오미크론에 걸린 환자의 증세가 이전보다 약할 경우 이는 증시에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크먼은 "아직 확정적인 자료를 얻기엔 너무 이르지만, 초기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증상이 가볍거나 보통으로 (덜 심각하다). 그리고 더 전염성이 높다"면서 "만약 이러한 것이 사실로 판명되면 이는 시장에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오미크론 사태는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전날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장에서 우리는 공격적인 매수자가 될 것"이라며 "베타와 델타 변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전 사례에서도 결과는 경고만큼 심각하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리안 데트릭은 CNBC에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답보다는 질문이 더 많지만, 이날 반등은 환영할만한 신호"라며 "다른 변이에서 일부 소화불량이 있었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는 상황이 진정되고 앞으로 나아갔다. 우리는 그러한 각본이 다시 한번 나올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