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반전한 가운데 애플 테슬라 등 대형기술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거래소에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시장을 주도해 온 대형기술들은 1% 미만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일본에서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일본에서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아이폰 수요가 둔화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애플 주식 매수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주가는 2.20% 상승했고 반도체주는 마이크론이 2% 넘게 하락했지만 AMD는 2% 넘게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617.75포인트(1.82%) 오른 3만4639.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64.06포인트(1.42%) 뛴 4577.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7.27포인트(0.83%) 상승한 1만5381.32로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미크론의 여파가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양호한 고용지표도 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24만 건을 밑돈 수치다.

 수 주째 주간 실업수당 청구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내일(3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1월 비농업 부문에서 55만 건의 신규고용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4.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기대됐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과 치명률, 새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저항력이 알려질 때까지 주식시장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씽크마켓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지속하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새 변이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확보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주가) 하방 위험은 제한됐다고 본다"며 "2020년에 발생한 급락 장세가 반복될 가능성은 작아 보이고, 일부가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변이가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전문가들이 새로운 변이에 관해 연구하는 동안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저가 매수 여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행 관련 주식들은 이날 강하게 반등했다. 델타항공(DAL)은 9.33% 급등했으며 MGM리조트(MGM), 힐튼월드와이드(HLT)는 각각 7.62%, 7.41% 상승했다. 보잉(BA)은 중국이 737맥스의 운항을 허용하면서 7.5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