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3개월 만에 28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는 3% 가까이 하락하면서 하락 폭이 더 컸다.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홍콩의 항셍테크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면서 성장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아시아 주요증시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홍콩의 항셍테크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며 성장 기술주 하락을 줒도했다. 출처=Investing.com
  아시아 주요증시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홍콩의 항셍테크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며 성장 기술주 하락을 줒도했다. 출처=Investing.com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780.6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종가 기준 지수 2800선이 깨진 건 2020년 12월23일(2759.82)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발 긴축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애플, NAVER 등 국내외 주요 성장주들의 실적 발표와 1월 FOMC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변동성지수(VXN)가 높이 올라가고 있어 위험이 해소되거나 지수가 큰 폭 하락해 매수 세력의 손절매(로스컷)가 나와야 의미 있는 반등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피가 2,800 아래에서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연구원은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국내 대형주 수급의 블랙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이 추가로 오르면 대형주 수급압박과 코스피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65억원, 4355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 홀로 5922억원 순매수 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25~26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Fed의 조기 금리 인상과 금리 인상 횟수 확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0.66%), 삼성전자우(-1.30%), NAVER(-1.35%), 삼성바이오로직스(-0.86%), LG화학(-3.31%)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45포인트(2.91%) 급락한 915.40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1원 오른 1196.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