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해지펀드인엘리엇어드바이저스가현대자동차그룹의지배구조개편안에대한추가조치를요구했다./사진출처=뉴시스
미국의해지펀드인엘리엇어드바이저스가현대자동차그룹의지배구조개편안에대한추가조치를요구했다./사진출처=뉴시스

미국의 해지펀드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국언론에에 따르면 엘리엇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 모비스에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현대차가 지속가능한 기업 구조 개선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지만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를 위한 추가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의 사업 분할과 현대글로비스와의 부분 합병 등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엘리엇은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이 각 계열사별 기업경영구조 개선, 자본관리 최적화,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더욱 세부적인 로드맵을 공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엘리엇 의견에 대해 별도 입장은 없다"면서 “향후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자 이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국내외 주주들과 충실히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엘리엇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고 2016년에는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등 국내 기업을 상대로도 공격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왔던 행동주의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