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사진=KLPGA 제공
윤이나. 사진=KLPGA 제공

대한골프협회(KGA 이하 협회)가 오구 플레이를 인지하고도 뒤늦게 신고한 '장타여왕' 윤이나에 대해 대한골프협회 주최ㆍ주관 대회 3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대한골프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9일 오전 '잘못된 볼 플레이' 골프규칙을 위반하고 뒤늦게 신고한 윤이나와 관련하여 위원회를 소집하고 징계 심의 검토 후 처분을 결정했다.

윤이나는 올해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 1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우측으로 밀려 러프에 빠졌고, 마침 찾은 공이 자신거라 착각하고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린 위에서 자신의 공이 아님을 인지했고 바로 신고를 해야했으나, 약 한 달 정도가 지난 뒤  7월 15일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으나 규칙 위반 자진 신고 후 실격 처리됐다.

그 후 윤이나는 7월 25일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스포츠공정위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다음 날까지 대회에 출전하여 대회 질서를 문란케 한 점과 모범이 되어야 할 국가대표 출신임에도 규칙 위반을 숨기다 늑장 신고한 것은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중징계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또한, 현재 활동 중인 프로선수들과 자라나는 주니어선수들에게 골프는 자신의 양심이 곧 심판이 되는 유일한 종목임을 지적하며 골프의 기본정신을 준수 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여 심문에 응한 윤이나는 징계에 불복할 경우 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스포츠공정위원회로 재심의 신청을 할 수 있다.

KLPGA 투어에서도 대한골프협회 징계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나 중징계가 불가피 할거란 전망이다.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장타여왕으로 등극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우승 후 단기간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던 윤이나가 이번 징계 결정에 대해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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