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스크 불안 지속에 아시아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중이다.

  KB금융 주가가 연저점을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KB금융 주가가 연저점을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24일 KB금융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66% 하락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3.22%, 신한지주는 2.8%, 우리금융지주 1.43% 떨어지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도 HSBC와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주가 3% 전후로 하락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HSBC 주가가 다시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홍콩에 있는 HSBC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글로벌 투자은행인 HSBC 주가가 다시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홍콩에 있는 HSBC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지난 20일 크레디트 스위스(CS) 은행 發 금융리스크로 6% 넘게 폭락했던 HSBC 주가는 지난 3거래일 간 5% 가까이 반등하기도 했다.

 은행주들의 약세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중소형 은행 뿐 만 아니라 대형 은행들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지역 은행주는 23일(현지시간) 약세를 지속하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6%, 팩웨스트 뱅코프 8.55% 하락했다. 

 대형 은행주도 하락해 뱅크오브아메리카 2.42%, 웰스파고 1.59% 내렸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 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부문과 미국의 경제 전반으로 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금융·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사진=로이터통신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사진=로이터통신

 하지만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는 "미국의 은행시스템은 건전하다"며 시장의 금융리스크 불안을 반박했다.

 프레이저 CEO는 이날 한 경제 클럽에 출연해 "일부 소수 은행에 문제가 있는 것 사실이지만 신용 리스크는 아니다"며 "우리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국과 스위스는 최근 금융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일단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NB)도 기준금리를 연 1.5%로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선진국 주요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인상에 나선 것은 금융 리스크의 위험이 있지만 이보다는 물가 잡기가 우선이라는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