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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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안정과 금리안정이 한은의 책무지만 고용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정책의 궁극적인 목표가 국민에게 안정적인 삶의 풍요를 보장하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고용은 상당히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고용안정을 한은의 책무로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고용까지 집어넣으면 목표가 너무 많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는 데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미 금리역전과 관련해서는 "금리가 더 벌어지면 모르겠지만 지금 금리역전에도 당장 큰 폭의 자금유출은 없다"며 "내외 금리차가 자금유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급격히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 상환 부담 증가 문제에 대해선 "금리를 인상하면 채무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금리를 빠르게 큰 폭으로 올린다면 일부 취약 가구의 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겠지만 점진적으로 인상이 이뤄진다면 가계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