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이미국계행동주의펀드엘리엇이현대차그룹의지배구조를개편하라고제한한데대해부정적인입장을내놨다./사진출처=뉴시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이미국계행동주의펀드엘리엇이현대차그룹의지배구조를개편하라고제한한데대해부정적인입장을내놨다./사진출처=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라고 제한한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상조 위원장은 26일 한 언론사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엘리엇의 요구는 부당하다"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 후 지주사 전환 요구는 현행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은 최근 '현대 가속화 제안서'를 통해 현대차가 밝힌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대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 후 지주사 전환을 요구했다. 또 현대차, 모비스 자사주 소각, 당기순이익의 40%~50%까지 주주배당 등을 요구했다.

엘리엇 요구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금산분리법이다. 이는 산업자본(기업)이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자본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막아놓은 제도로, 비금융지주사가 금융계열사를 둘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만약 엘리엇의 요구를 따른다면 현대차 지주회사 아래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 금융사를 자회사로 둬야 하는데, 이 제안 자체가 한국의 금산분리법을 고려하지 않는 요구라는 게 김 위원장의 입장이다.

최근 외신 보도에서 "엘리엇의 현대차 압박은 너무 과도하다"며 "이같은 방식은 전통적인 협상전략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