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롯데 VS 신세계, e커머스 시장 두고 진검승부
'유통 공룡' 롯데 VS 신세계, e커머스 시장 두고 진검승부
  • [글로벌경제신문 강태희 기자]
  • 승인 2018.05.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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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롯데쇼핑이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확대·개편하면서 이커머스 시장 1위를 놓고 경쟁사인 신세계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 공룡'이라고 불리는 롯데와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에 자본을 투입하기로 공표하면서 오프라인에 이어 또 한 번 불붙게 될 것으로 전망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5일 롯데쇼핑은 롯데닷컴과 합병해 오는 8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면세점 등 롯데 계열사의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향후 5년 동안 총 3조원을 투자해 온라인 사업부문의 역량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2022년 e커머스 매출 20조원과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월 신세계는 올해 안에 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를 물적분할 한 뒤, 이커머스 전담회사를 신설해 그룹 내 핵심채널로 육성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신세계는 스마트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이미 1조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향후 2023년 매출 목표로 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 모두 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커머스 시장 접근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아마존을 뛰어넘는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을 강조하면서 대규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반면 롯데는 별도의 물류센터 건립보다는 기존에 구축돼 있는 물류·택배, 오프라인 매장 등을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물류·택배회사는 물론 오프라인 점포가 있는 만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혁신을 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사의 투자 방식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롯데는 자체조달하는 반면 신세계는 외부 투자를 받았다. 

롯데는 향후 5년간 롯데 지주에서 1조5,000억원, 롯데쇼핑에서 1조 5,000억원을 e커머스 사업본부에 투자할 방침이다. 총 3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온라인 통합에 1조원, 시스템 개발에 5,000억원, 소비자 확보 및 마케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는 글로벌 투자운용사로부터 1조원을 투자 받은 바 있으며, 이 자금은 물류센터 구축 등에 쓰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목표로 설정한 매출규모와 달성시기의 차이가 있으나 업계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접근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신속하게 시스템 구축하는 그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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