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암호화폐 채굴기 업체, 홍콩 상장 신청…블록체인 업계 최초
中 암호화폐 채굴기 업체, 홍콩 상장 신청…블록체인 업계 최초
  • [글로벌경제신문 이지영 기자]
  • 승인 2018.05.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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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바이두(百度)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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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중국 2대 비트코인 채굴기 생산업체인 가나안(Canaan)이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가나안은 블록체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업체가 된다.

중국 월스트리트견문(華爾街見聞)은 16일(현지시간) “일각에서는 2018년 가나안의 순이익이 30억위안(한화 약 5,09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기초로 추정했을 때 가나안의 IPO 기업 평가가치는 1천억 위안(한화 약 17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도이치뱅크(Deutsch Bank),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 CMB인터네셔널(CMB International)이 가나안의 공동 IPO 스폰서로 언급된 가운데, 구체적인 모금 액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견문에 따르면 가나안은 2013년 최첨단 IC기판 전문 설계•판매 기업으로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수억 위안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그 결과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채굴 전용 기계인 아발론(Avalon)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작년 12월에는 세계최초 AI 엣지컴퓨팅(edge-computing) 반도체인 KPU를 출시했다. KPU는 주로 음성•이미지 인식 영역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4월 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장양(姜洋) 부주석은 “(개발된) 반도체가 어디에 쓰이든 가나안도 본질적으로 봤을 때 하나의 반도체 기업”이라며 “향후 중국 내에 상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은 암호화폐(가상화폐)를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채굴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의 상장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정부 인사의 발언은 당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한편 가나안은 이번 홍콩 IPO에 앞서 일찍이 중국 A주(중국 내국인에게만 허용되는 주식시장) 우회상장을 시도했으나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견문은 가나안 외에 다른 주요 암호화폐 채굴기 기업 역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전세계 암호화폐 채굴기 공급량의 90%를 중국의 비트메인(Bitmain), 가나안, 이방테크놀로지(Ebang Technology)가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중에서도 특히 비트메인이 압도적인데,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기 10대 중 7대가 비트메인 제품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트메인의 우지한(吳忌寒) 대표는 작년 8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메인이 현재 IPO를 고려하고 있으며 평가가치는 최소 수십억 달러 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테크놀로지 역시 홍콩 주식시장에 발을 들일 기회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금 금액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790억 원)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견문은 “이로써 중국 3대 암호화폐 채굴기 업체 모두 상장 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현재로서는 가나안이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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