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안약 ‘레보플록사신 ‘ 부작용 보고…폐 손상 세계 첫 발생
대웅제약 안약 ‘레보플록사신 ‘ 부작용 보고…폐 손상 세계 첫 발생
  • [글로벌경제신문 이재승 의학전문 기자]
  • 승인 2018.05.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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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백내장 환자에게 항균제로 주로 사용… ㈜한국산텐 오리지널 약품 판매 중
'레보플록사신'의 오리지널 제약사인 ㈜한국산텐의 크라비트와 대표 복제약인 ㈜대웅제약의 레보플록사신)[사진=KIMS의약정보센터 이미지 캡처]
'레보플록사신'의 오리지널 제약사인 ㈜한국산텐의 크라비트와 대표 복제약인 ㈜대웅제약의 레보플록사신)[사진=KIMS의약정보센터 이미지 캡처]

일본의 백내장 환자가 안약 사용 후 호흡기질병의 후유증으로 평생 동안 폐기능장애에 시달리는 약물사고가 세계 최초로 보고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초 영국 온라인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의료사건은 일본 도쿄에서 127킬로미터 떨어진 야마나시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당 환자를 치료한 의사는 “이번 사고는 전세계적으로 처음 발생한 일”이라며 “국제적으로 널리 애용되는 항균성점안액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 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지금까지 레보플록사신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보고된 호흡기 장애의 부작용 사례는 향후 치명적일 수 있다.

야마나시대학 메딕스(Medics)저널 보고에 따르면 이번 의료사고는 레보플록사신 안약 투여로 발생한 약물 부작용으로 폐 손상 최초 사례라고 언급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레보플록사신 안과용 점안액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안약이다. 지금까지 부작용 사례는 주로 경미했기에 해당환자는 안과 의사가 백내장 수술하기 전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조제 받은 레보플록사신을 눈에 투여했다.

그러나 백내장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3일 후 환자는 숨을 쉬기 힘들다며 발열을 호소했다. 그 후 환자 상태가 갑자기 더 악화돼 여러 가지 의료진단 결과 신장과 간 기능이 서서히 악화됐다. 이에 의사들은 환자에게서 폐렴 및 패혈증 증세가 나타나자 중환자실로 옮긴 후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게 했다.

의료진은 세균테스트 결과 음성으로 나와 환자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환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이상한 값을 보이며, 신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영위할 수 없는 호흡부전 증상이 계속됐다.

환자가 숨을 쉴 때마다 좁아진 기관지를 따라 공기가 통과할 때 들리는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났으며 림프구수치가 높게 나왔다. 이러한 증상은 잠재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에 대해 환자 면역체계가 반응하는 것을 의미했으나 신장의 상태는 호전됐다.

의료진은 환자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폐손상이라고 추측, 혈압 강하제와 호흡부전 치료제의 투여를 즉각 중단했다. 

담당의사인 나오키 호소가와는 “그 대신 환자에게 레보플록사신이 추가로 투여했지만 환자의 호흡기 상태가 더 악화돼 신장기능장애가 재발했다”고 Respiratory Medicine Case Reports 저널을 통해 밝혔다.

나오키 호소가와와 의료팀은 레보플록사신 투여를 중단을 결정하고 호흡부전으로 투병하는 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처방했다. 의료진은 차츰 환자의 호흡부전과 신장기능장애가 점차로 개선돼 수술 후 22일 지난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의료팀은 폐손상이 레보플록사신 안약 투여로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고 수술 후 8주 만에 환자는 퇴원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의학 논문에 따르면 레보플록사신으로 발생한 폐손상은 총 4건으로 모두 알약이나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한 경우이다.

나오키 호소가와 박사와 의료진은 “레보플록사신의 빈번한 처방을 고려했을 경우 그로 인한 폐손상의 부작용은 매우 드물다” 며”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레보플록사신 성분 안약으로 인한 부작용은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기 때문에 해당 약물을 눈에 투여할 때 폐손상 유발 원인이 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고 밝혔다. 

의료진은”환자에게 레보플록사신이 어떻게 호흡부전을 일으킨 것에 대해 정확한 이유는 확신할 수 없고 다만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알러젠의 투여 또는 흡입 후 며칠이 경과한 뒤에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반응의 일종인 ‘지연형 알레르기(delayed allergy)’라”고 결론 내렸다.

또한 의료진 “레보플록사신 성분이 환자에게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도록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알러젠으로 작용한 증거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림프구수치의 급격한 증가가 그러한 사실을 설명해 준다”며 “백내장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더 증가하는 추세이니만큼 레보플록사신으로 발생한 폐손상의 경우가 더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보라매병원 안과 모 의사는 “레보플록사신은 지난10년 동안 백내장과 결막염∙각막염 등에 항균제로 많이 사용되어 왔고 ‘레보’라는 단어가 성분으로 언급된 경우 동일한 제제라고 할 수 있다”며 “눈에 투여되는 해당제제의 농도는 극히 미비하기에 그로 인한 전신적인 합병증의 발생은 드물다"고 말했다.

또한 "눈 표면에 약물이 투여되는 결막염∙각막염은 단기간에 걸쳐 사용하지만 눈 안까지 투여되는 백내장의 경우 한 달간 장기간에 걸쳐 사용되는 것이 차이점이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 레보플록사신 점안액 사용으로 폐손상에 이르렀다고 단정해 판단하기 어려우나 본 내용을 주시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2013년 노년성 백내장 환자 수는 88만5,284명이며 기타 백내장 환자는 29만4,953명으로 총 118만 201 명이다.

국내에서는 오리지널 약품이 일본제품으로 ㈜한국산텐의 ‘크라비트’와 복제약으로 ㈜대웅제약의 ‘레보플록사신’ 등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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