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본야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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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일본에 진출한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일본에 진출, 개정자금결제법에 근거한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을 빠르면 올해 안에 금융청에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한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연계해 일본 시장을 개척, 실적이 있는 해외 주요 기업의 참가로 인해 보안 강화와 수수료 저하가 진행된다면 암호화폐 보유자에게도 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 회사의 강점은 보안 대책으로 회사원의 5% 이상이 보안 전문 엔지니어로서 근무 중으로 혹시라도 네트워크에 항시 접속한 상태에 있는 ‘핫월렛’에서 고객자산이 해킹당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금액을 보상 받는 보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화폐를 다루고 있으며 재고를 매입해 고객에게 건네는 ‘판매’와 고객간 주문을 잇는 ‘중개’의 두 가지 사업이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미국의 중개서비스에는 기관투자자와 데이트레이더가 참가 중이며 일본도 개인과 기관투자자자 쌍방을 개척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암호화폐의 수수료가 높아 개인투자자에게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은데 코인베이스 등의 참가로 수수료 전체가 인하된다면 암호화폐 시장의 영역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산하의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비시UFJ캐피털 등을 통해 지난 2016년 7월 코인베이스에 10억엔 정도를 출자한 바 있으며 파트너기업으로서 코인베이스의 일본 진출도 지원한다.

당분간은 고객의 본인확인 등 개업을 위한 일본 애의 법규제에 준하기 위한 절차가 중심이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대기업이 일본을 목표로 하는 것은 성장 여지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암호화폐거래소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투자자수는 지난 3월 시점에 350만명이었으며 해외 투자자보가 매매 빈도가 높아 매력적인 시장으로 비춘 것으로 보인다.

단 지난 1월 발생한 코인체크 사건으로 참가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금융청은 암호화폐 거래소 전체를 검사, 업무개선 및 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해 거래소는 보안 대책 등의 비용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외국 대기업으로는 암호화폐 사이트 ‘크라켄’을 운영하는 미국 페이워드(Payward)가 지난 6월까지 철수를 표명한 바 있으며 홍콩 바이낸스는 무등록영업으로 당국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간부는 “오히려 보안과 투자자보호가 강점이 된다고 판단,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