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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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요 은행이 고객용 암호화폐(가상화폐) 펀드를 개설한다. 러시아가 글로벌 암호화폐, 나아가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의 발로인 셈이다.

21일 비트코인뉴스에 따르면 최근 민간은행인 알파뱅크(Alfa Bank)와 국영은행인 러시아저축은행(Sberbank of Russia)은 고객에 대해 6가지 암호화폐로 구성된 펀드를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 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두 은행은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암호화폐에 접근 가능토록 할 예정이며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인 크라켄(Kraken)과 비트스탬프(Bitstamp)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입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저축은행은 공무원의 급여 관리 등의 업무를 도급, 알파은행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수는 381,600곳에 달하며 1,420만명의 개인 고객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은 투자 펀드인 애드캐피탈 인베스트먼트 펀드(AddCapital investment fund), 내셔널세틀먼트 디포지토리(the National Settlement Depository), 그룹IB(Group IB)와 제휴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참가할 계획이다.

러시아저축은행의 아나 이반추크(Ana Ivanchuk) 씨는 암호화폐 시장 참가에 대해 “우리는 러시아 시민에 대해 컴플라이언스에 따른 형태로 고객의 암호화폐 투자를 도울 것”이라면서 “또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이 정규 금융자산이라는 인식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암호화폐 펀드를 통해 거래되는 종목은 인기가 높은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이며 거래 화폐는 시장 환경에 따라 변화, 화폐 선정은 연간 4회에 걸쳐 이루어지고 또 포지션과 수량은 거래 알고리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증권 거래소의 일부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셔널세틀먼트 디포지토리가 재산관리인 역할을 하며 고객의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운용 시스템은 현재 테스트 기간 중으로 1개월 반 동안 안전성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 공정러시아당 의원은 “암호화폐 규제 방침이 머지 않아 결정될 것”이라면서 “최근 러시아에서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 크라우드 펀딩, 일부 민법 수정 등에 관한 세 가지 법안이 제출, 의회에서는 암호화폐를 ‘디지털화된 권리’로서 인정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