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후CJENM브랜드전략담당상무
이경후CJENM브랜드전략담당상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씨가 그룹 핵심계열사인 CJ ENM의 브랜드 전략을 맡는다.

이로써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함께 CJ의 3세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이 나온다.

29일 CJ에 따르면 이경후 상무는 다음달 1일 출범하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CJ ENM의 브랜드 전략 담당 상무로 발령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2011년 CJ주식회사 사업팀 대리로 입사한 뒤 CJ오쇼핑 상품개발, 방송기획 등을 거쳐 2016년부터 CJ 미국지역본부에서 등을 거치며 글로벌 마케팅 업무 역량을 쌓았다.

지난해 3월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 상무대우로 첫 임원이 된 뒤 8개월 만인 11월 상무로 다시 한 번 승진했다.

CJ 관계자는 "이 상무는 CJ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으로 일하며 비비고만두로 미국 내 만두 시장 1위를 달성했고 한류 컨벤션 및 콘서트 행사인 KCON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성사시키는 등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인사로 CJ의 3세 승계 작업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 부장으로 근무 중인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씨가 주로 식품부문과 지주사를, 이 상무는 미디어와 커머스 사업을 각각 맡아 경영 수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경후 상무는 줄곧 미국에 체류해 장남 이선호 부장에 비해 존재감이 낮았다”며 “이번 발령으로 이재현 회장의 두 자녀에 대한 경영 능력도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