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박현주대상그룹부회장이재직중인광고대행사상암커뮤니케이션즈에일감을몰아줬다는의혹이제기돼논란이일고있다.특히박현주부회장은금호아시나그룹총수인박삼구회장의여동생인것으로밝혀져논란은가중될전망이다./사진출처=뉴시스
금호아시아나그룹이박현주대상그룹부회장이재직중인광고대행사상암커뮤니케이션즈에일감을몰아줬다는의혹이제기돼논란이일고있다.특히박현주부회장은금호아시나그룹총수인박삼구회장의여동생인것으로밝혀져논란은가중될전망이다./사진출처=뉴시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현주 대상그룹 부회장이 재직중인 광고대행사 상암커뮤니케이션즈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박현주 부회장은 금호아시나그룹 총수인 박삼구 회장의 여동생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TV광고 대부분을 상암커뮤니케이션즈에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아시아나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신규 취항하며 내놓은 TV 광고 '빛의 풍경', '가면무도회', '물 위의 산책' 3편과 지난해 'A350', 'A380' 관련 TV광고도 모두 상암커뮤니케이션즈가 맡았다.

TV 광고 포털인 TVCF에서 등록된 아시아나의 공중파 TV 광고도 모두 상암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열사인 에어부산이 올해 극장용으로 만든 '울란바토르 취항', '비엔티안 취항'도 상암커뮤니케이션즈가 제작했다. 사실상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광고를 상암커뮤니케이션즈에서 독점한 셈이다.

롯데렌터카(구 금호렌터카), 대우건설, KDB생명(구 금호생명) 등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일 때는 모두 상암커뮤니케이션즈에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매각되면서 광고 대행사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타이어 역시 최근 계열 분리되면서 TV광고 대행사를 'TBWA'로 바꾸었다.

특히 2006년 광고업계에 큰 손인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에 인수됐을 때 상암커뮤니케이션즈는 2007년 전년 대비 약 72.8% 상승한 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열 분리 이전 금호타이어 광고는 비딩(경쟁과정) 없이 상암커뮤니케이션즈가 가져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계열 분리 이후에는 그룹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충분한 비딩을 거쳐 다른 광고업체가 광고를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한 관계자는 "TV광고 대부분은 상암커뮤니케이션즈가 맡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온라인 등에서는 다양한 업체들과 광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선 "사측은 수의계약 및 비딩을 거처 정상적인 절차로 광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