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 설립자, “구글은 블록체인 앞설 기회 놓쳤다”
구글 공동 설립자, “구글은 블록체인 앞설 기회 놓쳤다”
  • [글로벌경제신문 이지영 기자]
  • 승인 2018.07.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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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마켓워치(Marketwatch) 화면 캡처]
[이미지출처=마켓워치(Marketwatch) 화면 캡처]

구글의 공동설립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10살 아들과 함께 암호화폐(가상화폐) 이더리움(ETH)을 채굴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현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의 CEO인 그가 모로코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밋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린은 “1, 2년 전 아들이 게임용 컴퓨터를 사달라고 졸랐다”며, “아들에게 PC를 들이는 대신 (이를 이용해) 함께 암호화폐를 채굴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때부터 이더리움을 채굴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순자산 540억 달러 규모의 기업 대표인 그가 돈을 위해 암호화폐 채굴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라며, “일종의 실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브린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너무나 놀랍다(mind-boggling)’고 표현하며, 구글은 블록체인의 선구자가 될 기회를 놓쳤다고 시인했다. 올 6월부터 시행된 구글의 암호화폐 광고 금지 정책을 염두에 둔 발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솔직히 말해 구글이 최첨단에 서는 것은 이미 실패한 것 같다”며, 향후 자체 연구조직인 ‘구글X’에서 블록체인 기술 연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브린은 “구글의 서치엔진과 이메일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암호화폐 계의 개발자들 역시 이 같은 정신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익명성을 지향하는 알트코인 지캐시(ZCash)의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s, 상대에 어떠한 정보도 보여주지 않고 사실을 증명하는 방식) 기술에 대해서도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엔디비아(NVDA)와 에이엠디(AMD) 등 주요 그래픽카드 업체는 최근 게이머들이 그래픽 카드를 구매해 암호화폐 채굴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엔디비아의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지난 5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으로 3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히며,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암호화폐를 조금씩 채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그래픽카드) 주요 구매 목적은 게임이지만, 학교, 직장, 취침 시간에는 기기를 켜놓고 암호화폐 채굴을 한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브린 대표의 이야기가 이러한 트랜드를 보여주는 유명한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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