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의 야심작 '홈플러스 스페셜', 유통격전지 목동 입성
임일순의 야심작 '홈플러스 스페셜', 유통격전지 목동 입성
  • [글로벌경제신문 강태희 기자]
  • 승인 2018.07.11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이 오는 12일에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이 오는 12일에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임일순 사장의 야심작인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이 서울에 첫 문을 열었다.

11일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서울 목동에 위치한 목동점을 리모델링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오는 12일 재오픈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조금씩 사는 1인가구부터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홈플러스의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치열했던 ‘한국 대형마트 시장의 산 역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곳은 1996년 한국에 진출한 까르푸가 처음 문을 열고(2001년, 연면적 4만7172㎡, 약 1만4270여평), 2006년 이랜드에 인수돼 홈에버로 이름을 바꾼 이후 2008년에는 테스코 시대의 홈플러스가 됐고, 2015년에는 독자적 로컬기업으로서 그 전략적 선택을 독립적으로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지난 20여년간 글로벌과 한국 유통의 DNA를 모두 갖춘 만큼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점포’로 다시 태어나기에 제격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상권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홈플러스 측은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1일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 전무가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11일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 전무가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 전무는 "보다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1~2인 가구의 핵가족이 찾는 소용량 상품부터 가성비 높은 대용량과 차별화 상품까지 갖춰놓은 만큼 대용량 상품만 판매하는 인근의 창고형 할인점과 경쟁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건물 외벽에 새 BI를 입힌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지하 2층 매장 입구는 기존의 대형마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으나 탁 트인 동선은 기존의 대형마트가 아닌 마치 창고형 할인점 입구에 들어선 듯한 모습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대용량 상품과 초특가 상품을 판매해 창고형 할인점의 구색은 갖추면서 기존 소용량 상품을 함께 판매한다. 매대 위쪽에는 기존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을, 아래 쪽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소싱 상품들을 진열하는 식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대용량 상품을 60%, 소용량 상품을 40% 비중으로 구성했다. 장기적인 저장이 가능한지의 여부에 따라 판매 상품의 용량이 정해지지만 대용량·소용량 상품의 비중은 전적으로 고객의 니즈에 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48개입 카스 캔맥주 제품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기존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48개입 카스 캔맥주 제품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48개짜리 카스 캔맥주 제품과 16개 짜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신라면·안성탕면 박스 제품 등 제조사와 협업해 기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대용량 묶음 상품도 선보였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간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많게는 22%까지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쇼핑 동선이 넓어진 만큼 매대 면적을 과감히 줄였다. 이에 따라 판매 상품 종류도 기존 2만2,000여 종에서 1만7,000여 종으로 줄였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과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며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략이다. 

김 전무는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허리를 숙이면 가격이 저렴해진다"며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이 많아 고객들이 굳이 멀리있는 창고형 할인점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유럽의 초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와 ‘리들’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해 직원 업무강도를 줄였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단위로 진열한다. 

김 전무는 "점포 직원들이 하루에도 수십차례 창고와 매장을 오가며 4~5만개 상품을 진열하던 작업 부담이 많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이는 업무의 부담성이 줄어든 것이지 효율성을 위한 인원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전포장(Pre-Package) 방식으로 포장된 축산 코너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사전포장(Pre-Package) 방식으로 포장된 축산 코너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또 축산과 수산은 기존 대면판매 방식을 사전포장(Pre-Package) 방식으로 바꿨다. 오전 중 당일 판매분량만큼 미리 가공 및 포장을 완료해 판매한다.

베이커리와 델리, 수산, 축산 매대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매장에서 직원들이 빵을 만들고, 수·축산물을 가공·포장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오픈형으로 새 단장했다.

베이커리 매장에서 빵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베이커리 매장에서 빵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패션코너에서는 옷걸이 상단에 걸려있는 사이즈 표시를 모두 제거했다. 직원들이 사이즈별로 분류해서 각 사이즈마다 일정 물량만큼의 수량을 유지하며 진열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김 전무는 “지난달 말에 먼저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의 경우 보다 심플해진 운영방식으로 인해 직원 만족도가 좋았다”며 “보다 넓어진 동선과 효율성이 강조된 진열방식이 직원들의 피로도를 덜고, 나아가서는 ‘워라밸’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대구와 부산에서 각각 문을 열은 홈플러스 스페셜 1,2호점은 오픈 후 지난 8일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3.2%나 늘었다고 밝혔다.

대구점과 서부산점 고객이 한 번에 쇼핑한 금액(객단가) 역시 이 기간 45%나 증가하는 등 고객이 더 오래 머물면서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광역도시와 전국 주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빠르게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연내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11일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에서 진행된 미디어 투어에서 임일순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11일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에서 진행된 미디어 투어에서 임일순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글로벌경제 강태희 기자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대구점과 서부산점에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오는 12일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며 "변화하는 대내·외 유통 환경 속에,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가치와 우수함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와 집념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담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