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amu.wiki/w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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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이 올해 상반기 1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이자 장사'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국민(은행장 허인)·우리(은행장 손태승)·KEB하나(은행장 함영주)·신한은행(은행장 위성호)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4곳의 이자이익은 총 11조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이들 은행 4곳의 이자이익을 합한 규모는 약 9조6,629억원이었으며, 1년새 1조3,651억원(14.1%) 가량 늘어난 것.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상반기 2조6,644억원에 달한 이자이익이 올해 상반기 2조9,675억원으로 3,031억원(11.4%)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2,140억원(8.4%) 늘었으며, 하나은행 역시 2,749억원(11.9%)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3,330억원(14%) 늘어났다.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증가한 것은 올해 상반기에도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크게 늘리진 못했지만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 중심으로 여신을 늘렸기 때문이다.

예대마진 확대도 은행들의 수익 호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준 전체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2.34%p로 벌어진 상황이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면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빠르게 올라갔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더욱 증대될 것"이라면서 "은행들의 이자장사 논란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