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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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 대금을 조작하는 마케팅 전략이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비교 사이트인 크립토익스체인지랭크(Crypto Exchange Ranks, CER)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거래 대금을 조작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거래소가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거래소에서는 거래 대금을 조작해 코인마켓캡(Coin Market Cap, CMC)에서 상위로 진입하며 고객에 대한 과장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포렉스(BitForex), 에프코인(FCoin), 코인엑스(CoinEx)와 같은 신흥 암호화폐 거래소가 돌연 코인마켓캡의 거래소 랭킹에서 10위 안에 들었던 주간이 있었으며 이를 의아하게 여긴 크립토익스체인지랭크 조사팀이 이들 거래소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블로그에서는 비트포렉스를 인기 거래소인 크라켄(Kraken), 쿠코인(KuCoin)과 비교?분석하기 위해 특정 유저 수에 대한 거래량 및 SNS상의 유저 수 등의 데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거래액은 비트포렉스가 7위에 진입한 지난 7월 18일 이후 데이터를 활용, 약 2개월 전부터의 하루 거래액 평균이 수백만 달러였던 비트포렉스가 이 날은 갑자기 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순위도 70위에서 급상승했다. 같은 날 크라켄과 쿠코인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각각 8,700만 달러와 2,7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립토익스체인지랭크의 조사에 따르면 6월의 월 평균 특정 유저는 각각 비트포렉스가 2만9,000 유저, 크라켄이 66만 유저, 쿠코인이 88만 유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다시 말해 크라켄에는 비트포렉스의 30배가 넘는 유저가 사이트를 방문한 셈이다.

비트포렉스의 사이트를 방문한 유저 수는 다른 2곳 거래소와 비교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거래액은 이 두 곳을 상회하는 부자연스러운 데이터를 보이며 비트포렉스의 하루 평균 거래액의 경우 크라켄의 2.3배, 쿠코인의 7.7배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비트포렉스의 유저는 코인마켓캡 경유와 오가닉 서치(자연 검색) 경유가 92%를 차지했으며 소셜미디어와 광고를 개입시킨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사실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의 공식 계정 팔로워 수를 바탕으로 비교한 결과 비트포렉스가 2,000유저, 크라켄이 31만 유저, 쿠코인이 29만 유저로 비트포렉스의 유저 수는 그 밖의 거래소와 비교해 100분의 1미만이었다.

크립토익스체인지랭크(Crypto Exchange Ranks, CER)는 이번 조사를 통해 비트포렉스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광고비를 줄이면서 코인마켓캡으로부터 유입되는 유저를 확보 가능했기에 마케팅 전략으로 봤을 때 비용 대책 효과가 높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