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디스플레이제공
사진=LG디스플레이제공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TV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 감소하면서 중국 BOE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27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 세계 TV패널 출하량은 1억3,68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제조사들이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추면서 TV 업체들의 패널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BOE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1.4%늘려 2,562만5,000대를 출하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10.5세대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2분기 65인치 패널 출하량이 직전분기보다 381.8%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2,419만9,000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중국 패널 제조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위츠뷰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7.5세대 공장에서 43인치 패널 비중을 줄이고 75인치 패널을 늘렸다. 8.5세대 공장에선 49인치 패널 비중이 감소하고 55인치와 65인치 패널 비중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55인치, 65인치, 75인치 출하량이 10.1%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5조6,112억원, 영업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고, 영업손실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중국발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패널 판가가 예상보다 훨씬 크게 하락해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됐다"며 "공급 과잉 기조가 불가피해 보이므로 냉철하고 보수적으로 균형 있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