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른본병원안형권병원장
사진=바른본병원안형권병원장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족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발이 드러나는 신발착용과 휴가지에서 맨발을 노출하는 일이 많아지며 발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무지외반증은 외견상 쉽게 관찰되는 질환 중 하나로, 여름철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무지외반증이란 발에 지속적으로 물리적인 부담이 가해져 엄지발가락이 안으로 휘면서 나타나는 기형적인 변형을 말한다. 엄지발가락이 시작되는 지점의 뼈가 돌출되면서 통증이 동반될 수 있고, 방치하면 발 전체의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다.

전문의들은 무지외반증을 방치 할 시 보행장애를 유발하고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로 인해 신체 전반적인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고,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 치료는 환자 증상의 정도나 발병 시기 등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라면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보조기를 사용하거나 소염제를 복용함으로써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심한 변형을 동반하고 다른 발가락에도 통증을 유발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 후 경과가 좋아 주목 받고 있는 무지외반증 치료법으로 스카프절골술이 있다. 스카프절골술은 기존 갈매기절골술로 진행되던 무지외반증 수술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으로, 부분마취를 통해 Z자로 뼈를 절골해 절골면을 넓게 확보함으로써 안정성이 매우 높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무지외반증 치료법이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스카프절골술은 안정성이 매우 높고 재발이 거의 없다. 다음날 바로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도 빨라 환자들의 호응이 크다. 수술은 부분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부담도 적고 회복이 빠르며, 통증 차단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 스카프절골술은 부분마취로 수술시간이 짧고, 기존에 시행되던 갈매기절골술에 비해 수술 난이도가 높고 수기가 까다로워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가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고 평소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을 꽉 조이지 않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초기 무지외반증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보조기구 착용을 통해 더 이상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니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권한다.